성경역사/성경세계사

역사의 밭에 감추인 보화

은바리라이프 2008. 5. 20. 00:44
역사의 밭에 감추인 보화

BC 603년,바벨론의 제국의 느부갓네살 왕은 한꿈을 꾸고 번민에 빠졌다. 천하를 다스리는 대제국의 지도자답게 그는 침상에서도 인류의 장래를 근심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던 느부갓네살 왕에게 갑작스럽게 다가온 영문 모를 불안은 그를 번민에 빠지게 했다. 왕은 이 번민의 원인을 찾아내기 위하여 왕실 아카데미의 모든 학자들을 다 불러모았으나 아무도 왕의 번민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자가 없었다. 세상 학문의 컴퓨터에는 인류의 기본 문제에 대한 해답이 입력되어 있지 않았던 것이다. 왕이 노하여 모든 학자들을 다 처형하려고 할 때에 유다에서 잡혀와 바벨론 학문을 익히고 있던 젊은 서생 다니엘이 그 문제를 풀어주겠다고 나섰다.
그는 하나님께 기도하여 응답을 받고 나서 왕 앞에 나아가 왕의 번민을 해석하기 시작했다. 그는 우선 이 문제가 하나님만이 해석할 수 있는 것임을 분명하게 밝혔다.
"왕이여 왕이 침상에 나아가서 장래 일을 샐각하실 때에 은밀한 것을 나타내시는 이가 장래 일을 왕에게 알게 하셨사오며..."(단 2:29)
다니엘은 왕이 꿈에 한 큰 신상을 보았다고 설명했다.
" 그 우상의 머리는 정금이요 가슴과 팔들은 은이요 배와 넓적다리는 놋이요 그 종아리는 철이요 그 발은 얼마는 철이요 얼마는 진흙이었나이다."(단 2:32~33)
이 우상의 각 부분들은 바벨론과 그 뒤를 이어 나타나서 세상을 다시리게 되는 인본즈의의 나라들을 상징하는 것인데 다니엘은 전금의 머리가 바벨론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해석아였다. 그 다음 부분들에 대한 학자들의 전통적인 해석으로는 바벨론의 뒤를 이을 메대와 바사,그리고
마게도니아,로마를 나타내며 마지막의 발가락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최후의 제국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해석되어왔다. 그런데 새로 나타나는 이 나라들은 그 먼저의 나라보다 강도가 더 강해지기는 하나 그 가치는 점점 떨어지는 것이다.
바벨론 왕의 꿈을 통하여 하나님께 보여주신 인류의 장래는 점점 강경하고 포악해지나 인간적인 가치와 선의가 떨어지는 쪽으로 진행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었다. 우리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은 세상이 좋은 쪽으로 발전해 온 것 같으나 바울은 그 모든 것들이 전혀 가치 없는 것들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우리의 돌아보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니라"(고후4:18)
우리 눈에 보이는 빌딩들과 기계들과 자동차와 컴퓨터 같은 것들은 모두가 다 사라지는 것이다. 열역학 제2법칙에 의하여 인류의 역사가 혼돈과 무질서를 생산해내는 쪽으로 진행하여 왔다면 우리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은 인류가 만들어낸 쓰레기들에 불과한 것이다. 그런 혼돈과 무질서 속에 아무리 뒤져보아야 나올 것은 쓰레기뿐이다. 그래서 바울은 그런 없어질 쓰레기더미 속에서 가치를 찾지 말고 보이지 않는 영원한 가치를 찾으라고 우리에게 권했다.
우리는 사람들이 탄식하며 고백했던 '더 좋았던 옛날'을 추적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 '더 좋았던 옛날'을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마침내 우리는 첫번째 사람 아담이 있었던 시간과 만나게 된다.
하나님은 사람을 창조하실 때에 결코 결함이 있는 존재로 지으시지는 않았다. 하나님께서는 '자기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셨던 것이다(창 1:27). 하나님께서는 그가 창조하신 모든 것들이 다 완전하였다는 것을 직접 확인하시었다.
"하나님이 그 지으신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창 1:31)
그러므로 성경은 사람이 본래 채소와 열매를 먹었으며(창 1:29), 금단의 열매를 먹은 후에도 농사를 지었으며(창 3:18~19), 홍수 이후부터 육식이 시작되었음을 증언하고 있다(창 9:3). 첫 사람 아담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완전하게 태어났으나(창 1:27)아담 이후로 타락한 사람들이 온갖 거짓 신들을 만들어내어 무속과 미신들이 생겨나게 된 것이었다.
바로 여기서부터 우리는 소망의 빛을 발견하기 시작한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완전하게 지으셨는데 사람들이 타락하여 그 역사를 점점 나쁜 쪽으로 이끌어가기 시작하였던 것이다. 그렇다면 최초의 사람 아담에게 무엇인가 문제가 생겼었다는 의미가 된다 그 문제가 무엇인지를 알아낼 수 있다면 그 문제를 풀 수 있는 실마리도 나타날는지 모른다.
아담의 문제는 과연 무엇이었던가? 마침내 우리는 아담과 그의 여자 하와가 에덴에서 뱀의 유혹을 받아 금단의 열매를 먹었던 사실을 확인하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은 사람을 완전한 존재로 지으셨으므로 물론 그 완전함에는 불순종의 자유까지도 포함되어 있었다. 뱀은 이 급소를 택하여 유혹의 손을 뻗었고, 사람이 불순종을 선택한 것은 스스로의 역사를 혼돈과 무질서의 방향으로 진행시키는 시발점이 되었다. 그리하여 사람의 역사는 열역학 제2법칙에 의해 종말을 향하여 치닫게 되었던 것이다.
"네 얼굴에 땀이 흘러야 식물을 먹고 필경은 흙으로 돌아가리니 그 속에서 네가 취함을 입었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것이니라"(창 3:19)
그러나 하나님은 혼돈과 종말을 향하여 비극적인 행진을 시작한 사람을 그냥 보고만 계실 수는 없었다. 완전하게 지으신 사람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을 구경만 하고 계시는 속수무책의 하나님이 아니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미리부터 열역학 제2법칙에 대항하는 열역학 제1법칙을 장치하시고 에너지 보존법칙을 준비해 놓으셨다. 열의 이동은 외부의 에너지가 가해지지 않으면 비가역 반응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인류는 역사에 자신의 사랑을 쏟아부으셨다. 그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어 십자가에 달리게 함으로써 외부의 에너지를 입력시키신 것이다. 예수 그리그도의 고난은 마침내 엔트로피를 새 하늘과 새 땅의 새 에너지로 전환시켰고, 인류를 다시 구원해내는 대역전의 드라마를 연출하게 되었던 것이다.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너의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창 3:15)
이 구원의 복음이 바로 '역사의 밭'에 숨겨져 있는 가장 귀중한 '보화'였다. 여기서부터 우리는 멸망으로 가는 역사가 아닌 소망의 역사를 찾아나설 수 있게 된 것이다. 구원자가 여자의 후손으로 오실 것을 예고한 이 복음의 비밀을 예수께서는 그 제자들에게 이렇게 일러주셨다.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 두고 기뻐하여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샀느니라"(마 13:44)

<김성일님의 "성경으로 여는 세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