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1백만년과 6천년 사이 |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2002-09-30 |
| 사람들이 역사에 대해서 말하기 시작할 때에는 처음부터 어려운 일에 부딪치게 마련이다. 역사라는 것을 과연 어디서부터 말하기 시작해야 하느냐는 문제인 것이다. "외국의 사전(史前)시대에 관한 저술을 보면 대개 그 시대를 석기시대-청동기시대-철기시대의 3기로 크게 나누고 석기시대를 다시 구석기시대, 신석기시대로 나누거나 구석기시대와 신석기시대사이에 중석기시대를 넣어서 세 단계로 나누기도 하며······구석기시대는 지금보다 훨씬 추운 소위 빙하시대로서······지금은 이미 그 종속이 멸절되어 화석(化石)으로만 남아 있는 동물들과 함께 인류가 살았던 시대이므로······이러한 시대는 최소한 약 1만년쯤 전의 시대라고 생각되는데 우리 나라 강토 안에는 그러한 구석기시대에 생존한 인류의 흔적이 남아 있지 않다."(진단학회편, 한국사 '사전시대') "인류의 선사시대는 시간상으로 적어도 2백50만년 이상의 문화적 진화기간에 걸치면······역사적으로 정확히 알 수 있는 시간적 범위는 근동지방의 경우 기원전 2천5백년까지 거슬러 올라가고 있다."(브라이언 페이건 '인류의 선사시대'#1-3) 역사적 기록들이 나타나기 이전의 유물들에 관한 연대의 측정방법은 지층의 유형이라든가 유형의 변화 등에 맞추어 배열함으로써 추측하는 상대적 방법과, 나무의 나이테를 기준하거나 유기체가 죽은 후의 방사성 탄소 감소량으로 측정하는 절대적 방법들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들의 오차가 너무 심하여 여러 가지 보정방법들이 연구되고 있다는 것은 역사학자들 누구나가 시인하고 있는 일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몇 개의 뼛조각을 이런 방법으로 측정하여 오스트랄로피테쿠스를 2백만년 전의 조상이라 믿고 있으며, 1백만년 전의 것이라고 하는 하이텔베르크원인(原人)이나 베이징원인의 뼈를 진화된 현생인류의 조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에서 발견된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경우에 이미 많은 학자들이 원숭이의 뼈로 결론을 내리고 있으며, 그 외에 자바원인의 경우에는 치아 두 개, 두개골 한 조각에 다리뼈 하나를 발견했던 듀보아 자신도 나중에 이것이 긴팔원숭이의 것에 불과하다고 선언했다. 이런 혼란은 베이징원인이나 네안테르탈인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러한 오래된 뼈 찾기의 경쟁은 계속되고 있다. 북한의 인류진화발전사 연구실에서는 1980년 5월부터 평양 근교의 용곡동굴을 발굴하다가 50만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의 머리뼈 4개, 위턱뼈 1개 아래턱뼈 5개 등을 발견했다면서 열형광법으로 측정한 출토 지층의 연대는 50만년 전이며, 약 5만년의 오차가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남한의 충북대 박물관은 1983년 충북 청원 두류봉 유적지에서 5세쯤 되는 남자아이의 유골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약 4만년 전 구석기시대에 살았던 한민족의 조상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경향과 함께 한민족의 역사도 점점 더 위로 향해 올라가려는 경쟁이 뛰어들고 있다. 남한에서는 전통적으로 B.C. 2400년경을 동이족의 형성 시기로 보는 반면 북한은 50만년 전의 구석기시대로 거슬러 올라가고 있으며, 남한에서도 차츰 한국 고대사의 시작을 8천년이나 1만년 전쯤으로 잡아야 한다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기를 쓰고 인간의 역사를 늘려잡는다 해도 학자들은 6천년 이상을 거슬러 올라가지 못한다. 생물체가 죽으면 C14원자가 붕괴하기 시작하여 5,568년 뒤에는 반으로 감소하고 11,136년 뒤에는 5분의 1로 감소한다는 터무니없이 부정확한 방법으로 연대를 추측하고 있으나 결국 모든 선사시대의 연구는 학자들의 선입관에 맞춘 픽션에 불과한 것이다. 인류의 기원을 2백 50만년 전으로 추정했던 브라이언 페이건도 애굽의 나일가 상류에 사람이 살았던 B.C. 3600년경을 구체적인 인류 역사의 상한선으로 보고 있다.('인류의 선사시대' #3-9). 그는 또 애굽에 상형문자가 나타나기 시작한 B.C. 3300년경을 문자적 기록의 시작으로 보았고 이로 인한 문자문명의 시작은 메소포타미아가 B.C. 3000년, 크레타 B.C. 1800년, 그리스 본토를 B.C. 1500년경으로 잡고 있다. 그것이 올바른 생각의 방법이다. 인간(人間)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곧 사람과 사람의 사이(人), 즉 '관계'를 말하는 것이다. 관계란 무엇인가? 그것은 사람과 사람사이에 서로 이해가 이루어져서 그사이에 감정과 의사 교류가 이루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그러므로 역사란 바로 사람과 사람 사이에 있었던 사건의 기록을 말한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라는 동물이 아프리카의 어디서 혼자 살다 죽었든, 하이델베르크원인이나 베이징원인의 뼛조각이 어디서 발견됐든 그것은 우리와 아무런 상관도 없는 일이다. 중요한 것은 누가 우리와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느냐는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우리는 많은 학자들이 미친 듯이 들쑤석거리고 있는 저 1백만년 전과 6천년 전의 사이에 아무도 없었다는 명백한 결론을 내릴 수가 있다. 우리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어떠한 일들에도 전혀 신경 쓰거나 생각할 일이 없는 것이다. "무지한 말로 이치를 어둡게 하는 자가 누구냐 너는 대장부처럼 허리를 묶고 내가 네게 묻는 것을 대답할지니라 내가 땅의 기초를 놓을 때에 네가 어디 있었느냐 네가 깨달아 알았거든 말할지니라" (욥 38: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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