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열역학 제2법칙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2002-10-14 |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실 때에 먼저 빛이 있게 하심으로써 시간과 공간을 여시고 열과 운동이 있게 하셨다. 열과 운동은 서로 모순되는 듯한 두 개의 법칙에 의해서 진행된다. 그 하나는 에너지 보존의 원리를 규정한 열역학 제1법칙이고, 또 하나는 열이 운동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손실되는 에너지가 있음을 정의하는 열역학 제2법칙이다. 이 사라지는 에너지를 우리는 '엔토로피'라고 부른다. 이 엔트로피의 증가로 무질서와 혼돈의 양이 증가하게 되며 우주 안의 모든 열 이동은 외부에서 가하는 에너지가 없는 한 비가역(非可逆) 이동이기 때문에 우주는 종말을 향해서 가게 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흔히 이 세상이 잘되어 간다고 말한다. "세상 참 좋아졌어." 그들이 말하는 것은 우리 눈에 보이는 여러 가지 과학문명과 그로 인하여 얻어진 편리함들을 의미하는 것이다. 옛날 같으면 한 달이 걸려야 하는 거리를 단 한 시간이면 날아갈 수 있고, 많은 수고로 담가야 하는 김치나 된장을 슈퍼마켓에 전화만 걸면 배달해 준다. 더운 여름에도 늦가을 날씨처럼 서늘하게 해주는 에어컨디셔너가 있고, 아무리 복잡한 계산도 키만 두드리면 답이 나오는 계산기가 있으며, 전국 어디서나 전화기의 다이얼만 돌리면 원하는 사람과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세상이다. 그래서 세상이 좋아졌다고 말하는 것인데 그렇게 말하다가도 어느 날 갑자기 그 사람들의 입에서 탄식이 흘러나오는 것을 들을 수가 있다. "그래도 옛날이 좋았지······." 세상이 편리하고 좋아졌다면서 옛날이 좋았다고 탄식하는 것은 또 무슨 까닭인가? 이 세상이 되어가는 모양과 방향에 어딘가 문제가 있다는 의미인 것이다. 과연 이 세상은 좋아지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잘못되어 가고 있는 것인가? 진화론적인 입장에서 역사의 진행을 낙관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세상이 잘되어 가고 있다고 말한다. 그들은 수렵생활을 하던 사람의 지능이 점점 발달하여 목축을 하게 되었고, 더 발달하여 농사를 짓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들은 이러한 지능의 발달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어서 오늘날의 문명사회를 건설하게 되었으며 발전된 체제와 질서를 가지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들은 인류가 신봉하는 종교라는 것도 원시사회의 무속적 신앙에서 점차 발전하여 오늘날과 같은 고등종교가 이루어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염려하고 있는 심각한 대기오염 문제라든가 인구폭발과 경작 면적의 감소로 인한 식량 부족사태, 각종 불치병의 만연이나 포악한 범죄의 증가와 도덕의 타락은 모두가 어디서 온 것인가? 그런 것들이 모두 문명의 그늘 아래서 돋아나고 있는 것임을 우리 주변의 많은 자료들이 분명하게 증명하고 있다. 인간의 지능만 해도 그렇다. 사람의 계산능력을 예로 들어보자. 계산기가 없던 시절에 사람은 상당히 복잡한 계산기까지도 암산으로 해치웠다. 주판이 나오면서 사람의 암산능력은 어느정도 제한을 받게 되었으나 그래도 머릿속으로 주판 알을 그려가면서 신속한 암산을 해낼 수가 있었다. 유대인의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계산자 쓰는 법을 가르쳤다고 하는데 그들은 상담을 하면서도 머릿속으로 계산자를 움직여가며 곱셈, 나눗셈을 능숙하게 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전자계산기가 나오면서부터 사람의 연산기능은 급격시 저하되기 시작했다. 계산기는 수판이나 계산자와는 전혀 달랐다. 어떤 숫자를 더하거나 곱하더라도 그것이 계산되는 연산과정을 전혀 알 수가 없으며 최후에 답을 호출하는 키를 누르기 전에는 결과를 짐직할 수조차 없게 마련이다. 좀더 고대로 더듬어 올라가보면 셈계의 사람들은 본래 수를 계산할 때 7진법을 사용하였다. 이 일곱이란 수는 인간의 수에 하나님의 뜻을 포함한 완전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 지으시던 일을 일곱째 날이 이를 때에 마치시고 그 일곱째 날에 안식하셨으며 일곱째 날을 복 주사 거룩하게 하셨던 것이다.(창 2:2-3). 그러나 인간의 지식을 더 신뢰했던 바벨론 사람들은 이 7진법이 복잡하다 하여 6진법으로 바꾸었다. 그로 부터 하루는 열두 시간, 일년은 열두달, 원의 각도는 360도 하는 식으로 인본주의 6진법 문명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이 6진법은 다시 더 편리하게 10진법으로 바뀌게 되었다. 사람의 연산기능이 자꾸만 퇴화하다 보니 손가락 열개로 계산하는 10진법이 더 편리하다고 여겨지게 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지능의 퇴화는 고도의 문명을 자랑하는 현대에 와서 더욱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어느 국민학교의 6학년 담임이 자기 학급의 58명 학생 중에서 연필을 칼로 깎을 줄 아는 아이를 조사해 보았더니 단 한 명뿐이더라는 기사가 신문에 실린 적이 있었다. 학생 모두가 연필 깎기 기계만을 사용해 왔기 때문이었다. 뿐만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포크만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젓가락을 제대로 사용할 줄도 모른다고 한다. 그런 것은 어른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여서 요즘은 부엌에 도마가 없는 집이 늘어나고 있다. 주부들이 슈퍼마켓에서 이미 다듬어진 재료를 사다 쓰거나 기껏해야 가위정도나 사용하다 보니 칼질을 할 줄 모르는 주부가 늘어나고, 그러다 보니 도마의 용도가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격변하는 상황 속에서 복잡한 조직을 이끌어가는 정부라든가 기업에서는 수많은 정보와 자료를 분석해내기 위해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조직의 책임자들은 상황의 판단이나 결정을 자신의 경륜과 소신에 의하지 않고, 컴퓨터에서 출력되는 해답에만 의존하게 되었다. 그래서 노련한 지도력과 책임감을 가진 인물들은 조직에서 점점 소외되는 반면 영리하고 눈치빠른 소인형의 관리자만 이 조직을 이끌어가는 세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런 사회에서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가 단절되기 마련이다. 자주 모여서 회의를 하고 긴, 시간을 토론도 하고, 대규모의 결의대회난 단합대회를 갖는다 하더라도 제각기 제 이야기만 하다가 어설프게 헤어지는 행사 위주의 공허한 사회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결국 탄식하며 고백하게 된다. "그래도 옛날이 더 좋았지······." 도대체 어디서부터 사람은 잘못되었던 것일까? 도대체 언제부터 사람은 옛날이 더 좋았다고 탄식하며 살아왔던 것일까? <김성일님의 "성경으로 여는 세계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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