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네게 주시는 땅에서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2002-06-13 |
성경에 나타난 내용만으로 볼 때 구약시대의 예배는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예표하는 희생 제사가 그 중심이었다. 그들은 제사를 드리며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고(창 12:8)절기를 따라 감사의 예물을 드렸다(신 16:16) 그들은 또하나님께 경배와 찬양을 드리고(창 24:27)백성들을 위하여 탄원과 기도를 올렸으며 (삼상 12:19) 하나님의 말씀을 낭독하여 후세들을 가르쳤다(신 6:7). 신약시대에 들어와 초대교회에서의 예배는 이미 예수그리스도의 희생으로 제사가 완성되었으므로 성찬식이 예배의 중심이 되었다(행 20:7). 초대교회의 예배에서도 기도와 (행 1:14)찬양을 드렸고(엡 5:19) 사도들의 강론과 (행 20:7) 간증(행 23:11)이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중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던 것은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구제활동이었다.(행 6:1-4). 구약시대의 「제물(祭物)」이 신약시대에는 「연보(捐補)」로 드려져서 구제활동에 사용되었던 것이다(고후 9:5-9). 이 모든 예배의 절차는 오랫동안 교회의 전통이 되어서 내려왔고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교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거의 모든 교회들이 묵도와 신앙고백 그리고 기도와 찬양으로 시작되어 성경봉독과 설교가 이어지고 특별한 날에는 성찬식이 있으며 헌금과 축도로 예배의 순서가 끝나게 되어 있다. 얼핏 보아서 있을 것은 다 있는 것 같은데 많은 사람들이 예배를 끝내고 나오면서 뭔가 아쉬움을 느낀다. 특히 너무 오랫동안 익숙해져버린 행사이기 때문에 거의 모든 순서가 자동적으로 이어져서 새로 나온 사람들은 눈치껏 앉았다 일어섰다 하고, 찬송가 장수와 성경 절수를 찾다보면 하나님을 만나는 것은 고사하고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예배시간이 다 지나가버리는 것이다. 그러나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르친 공식행사의 절차를 보면 그것이 참으로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절실한 마음으로 드려진 행사였음을 알 수 있다. 모세는 멀리 계신 하나님께 드리는 형식적인 행사가 아니라 바로 임재하시는 하나님께 드리는 좀더 진지한 공식행사를 요구했던 것이다. 신명기 26장부터 시작되는 모세의 공식행사는 우선 하나님께 대한 감사의 드림으로 시작된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에서 그 토지 모든 소산의 맏물을 거둔 후에 그것을 취하여 광주리에 담고 여호와께서 그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으로 그것을 가지고 가서···』(신 26:1-2) 이 감사는 드리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왜 드린다는 사유를 하나님께 일일이 아뢰는 것일까? 드리는 자는 조상의 때로부터 인도하시고 애굽의 고통으로 부터 이끌어내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를 드리고 광야에서 그들과 함께 동행하사 가나안 땅까지 이르게 하신 것을 찬양한 후에 가져온 「맏물」을 드린다. 『여호와여 이제 내가 주께서 내게 주신 토지 소산의 맏물을 가져왔나이다 하고 너는 그것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집에 두고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경배할 것이며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집에 주신 모든 복을 인하여 너는 레위인과 너의 중에 거하는 객과 함께 즐거워할지니라』(신 26:10-11) 이것은 바로 내게 복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며 지금까지 모든 복을 주신 분도 하나님이심을 「인정(認定)하는」것이다. 그 다음에는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그의 자녀로 「인정(認定)받기」위한 절차가 진행된다. 이것은 바로 우리가 하나님의 명대로 지켜서 행하였음을 보고(報告)드리는 절차로 표현되는 것이다. 『그리할 때에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고하기를 내가 성물을 내집에서 내어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에게 주기를 주께서 내게 명하신 명령대로 하였사오니 내가 주의 명령을 범치도 아니하였고 잊지도 아니하였나이다···』 오늘날의 예배에는 이 보고의 순서가 빠져 있다. 주께서 당부하신대로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며 배고픈 자와 목마른자를 먹이며 아픈 자와 갇힌 자를 돌아보아야 하는데 이러한 일들을 얼마나 했는지 하나님께 보고하는 순서가 없는 것이다. 한일이 없으니 보고드릴 일도 없는지 모르나 예배의 순서에 보고드리는 순서가 빠져 있으니 성도라고 하는 사람들이 한주일 내내 전도를 한사람도 안하고 가난한 사람 돕는 일도 안하고 자기만 위하여 살다가도 예배 시간에 참석하여 태연히 앉아 있을 수 있는 것이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모든 실적을 보고드린 후에 비로소 하나님께 복을 구하라고 했다. 『웬컨대 주의 거룩한 처소 하늘에서 하감하시고 주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복을 주시며 우리 열조에게 맹세하여 우리에게 주신 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복을 내리소서 할지니라』(신 26:15) 이 보고의 순서가 없으므로 오늘날의 성도들은 공짜로 복을 비는 기복(祈福)이 버릇처럼 되어 있다. 하나님의 독생자이신 예수께서는 그의 피를 흘려서 우리를 고귀한 값으로 사셨는데(고전 7:23)우리가 마냥 그 앞에 나아가서 공짜만 바라고 있다면 어떻게 그의 인정을 받을 수 있을 것인가? 『네가 오늘날 여호와를 네 하나님으로 인정(認定)하고 또 그 도를 행하고 그 규례와 명령과 법도를 지키며 그 소리를 들으리라 확언하였고 여호와께서 너의 칭찬과 명예와 영광을으로 그 지으신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시고 그 말씀하신대로 너로 네 하나님 여호와의 성민(聖民)이 되게 하시리라』(신 26:17-19) 그러나 하나님 앞의 공식행사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은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판에 새기고 꾸밈이 없는 순전한 마음으로 기도의 단을 쌓는 것이다. 『너희가 요단을 건너 네 하나님 여화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에 들어가는 날에 큰 돌들을 세우고 석회를 바르라 이미 건넌 후에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그 위에 기록하라······또 거기서 네 하나님 여호와을 위하여 단 곧 돌담을 쌓되 그것에 철기를 대지 말지니라』(신 27:2-5) 집안의 어른이 좋아하는 것 중의 하나는 명절 때마다 자손들이 모여서 드리는 공식행사에서 그 백성들이 모두 자기 앞에서 화목한 교제를 나누며 즐거워하는 것을 보시는 것이다. 『또 화목제를 드리고 거기서 먹으며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 하라』(신 27:7) 하나님 앞에 둘러앉아 사랑과 말씀으로 사귀는 화목의 교제는 물론 이방인들의 축제와는 다른 것이었다. 이방인들은 우상에게 제물을 바치고 탐욕과 성적 쾌락을 위한 사육제를 열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날 교회의 행사들이 먹고 노는 이방인의 축제가 되지 않도록 각성해야 할 것이며 예수 카니발이닌 하는 용어를 함부로 쓰는 것에 대해서도 주의해야 할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 가지는 공식행사들에 대한 설명을 마무리 하면서 모세가 가르친 마지막 순서는 바로 「다짐의 행사」였다. 이스라엘의 모든 회중은 그리심산과 에발산 쪽에 나누어 서고 사이에서 레위 사람들이 큰 소리로 경고의 말씀을 낭독하면 모든 회중이 큰 소리로 「아멘」하고 외치는 일이었다(신 27:11-26). 『우상을 만들어 세우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아멘』 『부모를 경홀히 여기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아멘』 『객이나 고아나 과부의 송사를 억울케 하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아멘』 『뇌물을 받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아멘』 『율법의 모든 말씀을 실행치 아니하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아멘』 신명기 27장에는 이러한 저주의 항목이 열두개나 나온다. 참으로 무섭고도 가슴 떨리는 행사가 아닐 수 없다. 하나님께 드리는 보고의 시간이 있고 이러한 저주의 경고를 아멘으로 받아들이는 순서가 있다면 우리가 어떻게 예배시간에 태연히 다리를 꼬고 앉아 있을 수 있겠는가? 주님게서 오실 시간이 가까워 오고 있다. 우리는 주님을 만나기 위해 이 「공식적인 자리」에 나가는 시간만이라도 좀더 떨리는 마음으로 임해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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