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역사/성경세계사

제목 : 하늘 문을 여시고

은바리라이프 2008. 5. 10. 17:58
제목 : 하늘 문을 여시고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2002-05-24
이웃에서 전도할 때에 흔히 어떤 사람들은 예수를 믿으며 「복(福」을 받는다고 말한다. 우리 한국 사람들은 예부터 「복」받는 것을 좋아해서 어린 아이의 두건과 옷고름에도 복(福)자의 금박을 찍어주고 머리에 베고 자는 베갯잇에도 복(福)자를 수놓는다. 밥그릇에도 복자가 찍혀 있고 수저에도 복자가 새겨져 있으며 밥상에도 복자가 있고 장롱에도 복자가 있다.
그토록 복 받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한국 사람들은 아무 곳에나 대고 복을 빌게 되었다. 산신각에도 빌고 칠성각에도 빌며 부처님에게도 빌고 터줏대감에게도 복을 빈다. 바위에다가도 절하며 복을 빌고 나무에다가도 손을 부비며 복을 달라고 한다. 세상의 온갖 신들에게 복을 빌기 좋아하던 한국 사람들에게 복을 빌만한 좋은 대상이 새로 나타났다.
바로 서양 사람들이 가지고 들어온 예수교라는것이 그것이었다. 예수교를 믿는 서양 사람들이 잘 살고 그 나라들이 강하고 그 나라의 의사들이 환자를 잘 고치는 것을 보면 서양에서 들어온 예수교도 상당한 신통력이 있는 것 같은데 그 예수교의 경전인 성경에도 복이란 말이 수도 없이 나오고 있었다.
『네가 네 하나님 여화와의 말씀을 순종하면 이 모든 복(福)이 네게 임하여 네게 미치리니 성읍에서도 복(福)을 받고 들에서도 복을 받을 것이며 네 몸의 소생과 네 토지의 소산과 네 짐승의 새끼와 네 우양의 새끼가 복을 받을 것이며 네 광주리와 떡반죽 그릇이 복을 받을 것이며 네가 들어와도 복을 받고 나가도 복을 받을것이니라』(신 28:2-6)
술과 담배를 끊으라 하고 조상에게 제사 지내는 것이 안된다고 하니 좀 까다롭기는 했지만 예수교의 복을 받고 싶은 사람들이 차츰교회를 찾아오게 되었고 세월이 흐르면서 예수교를 온당치 못하게 보던 사람들도 교회의 활동에 감화되어 차츰 예수를 믿게 되었다. 물론 그들 중에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사역에 동참한 사명자들도 많이 있었지만 그보다도 더 많았던 것은 잘 사는 사람이 많은 서양 사람들의 종교를 믿어서 좀 더 확실한 「복」을 받고자 했던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복을 기대하여 교회에 다니다가 실망하여서 그 발걸음을 돌이켰다.
들어와도 복을 받고 나가도 복을 받으리라는 말씀을 믿고 열심히 교회에 다녔는데 기다리던 복은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고 그들은 여전히 가난하였고 그들의 창고는 여전히 비어 있었던 것이다.
교회에서는다시 그들에게 말하기를 십일조를 내어보라고 가르쳤다. 성경에는 십일조을 잘 내는 사람들에게 확실한 복을 주신다고 보증한 기록이 있기 때문이었다.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의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 나의 집에 양식이 있게 하고 그것으로 나를 시험하여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福)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보라』(말 3:10)
이 말씀은 과연 능력이 있어서 십일조를 충실히 드렸던 많은 사람들이 복을 받았고 복을 받았노라고 간증하는 사람들도 수없이 나타났다. 그러나 한편으로 십일조를 꼬박꼬박 잘 내면서도 아직 복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도 적잖게 있었다. 이웃들이 복을 받을 때마다 그들은 초조하다. 하나님께서 속히 하늘 문을 여시고 금덩어리 은덩어리 돈벼락 쌀벼락을 우루루 내려주시면 좋겠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하늘 문은 열리지 않는 것이다.
지금의 시대에도 하늘로부터 쏟아져 내려오는 복을 기대하며 교회에 다니고 있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 그들은 복들 받기 위하여 새벽에도 나가고 밤에도 나가고 밤을 꼬박 새우기도 한다. 축복 성회라고 하면 어디에나 쫓아다니며 축복기도를 부탁하고 축복의 안수를 해달라고 졸라낸다. 그들은 복을 쟁취하기 위하여 서로가 앞자리에 앉겠다고 다툰다. 아예 그런 자리 다툼은 기도원으로 가는 버스에서부터 시작되기도 한다. 빈자리에는 먼저 온 사람들의 가방이나 성경책들이 놓여 있다. 자기와 가까운 사람에게 먼저 복 받을 자리를 확보해 주려는 친절인 것이다.
때로는 이 복 받을 욕심 때문에 교회 안에서 분쟁이 일어나기도 한다.
서로가 목사님에게 잘보이기 위하여 열심을 내다가 그만 서로 시기하여 싸움이 벌어지는 것이다. 목사님이 복을 주시는 것으로 오해하고 때문이다. 실제로 어떤 목사님들은 그래야만 복을 받는 것으로 은근히 가르치기도 한다. 야곱도 형의 장자권을 빼앗았으며(창 27:19) 천국은 빼앗는 자의 것이라고(창 11:12)가르치는 것이다. 복이란 과연 무엇일까? 복이란 무엇이길래 그것을 받기 위하여 그토록 애쓰는 것일까? 그것은 과여 사람이 쟁취할 수 있는 것일까?

<김성님의 "성경대로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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