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모세의 애절한 호소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2002-04-25 |
성경을 읽으면서 가장 아픈 대목의 하나는 40년 동안이나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광야를 헤매여 고생한 모세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죽는 장면이다. 애굽을 탈출하여 나온지 40년 되는 정월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마침내 40년 전 가나안을 눈앞에 두고 눈물로 돌아서야 했던 가데스에 다시 이르렀다. 가나안 사람들이 무서워서 하나님을 원망했던 광야의 1세대는 하나님께서 미리 예고하신 대로 거의 모두 광야에서 죽었고 그유야들이 자라 장년이 되어 가데스에 도착한 것이다. 이 가데스에서 다시 이스라엘 백성들을 물이 없다는 문제 때문에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였다. 『백성이 모세와 다투어 말하여 가로되 우리 형제들이 여호와 앞에서 죽을 때에 우리도 죽었더면 좋을뻔 하였도다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의 총회를 이 광야로 인도하여 올려서 우리와 우리 짐승으로 다 여기서 죽게 하느냐』(민 20:3-4) 『우리 형제들이 여호와 앞에서 죽을때에···』라고 한것을 보면 광야 1세대 중에 아직 생존자들이 있었던 것 같다. 나중에 물뱀 사건과 싯딤의 염병 사건으로 다 죽게되는 이 1세대들은 이미 40년 전 신광야 르비딤의 반석에서 물이 나온 기적을 체험했는데도 그것을 잊고서 다시 모세를 원망했던 것이다. 모세와 아론이 회막무에 이르러 엎드렸을 때에 여호와의 명령이 내렸다. 『지팡이를 가지고 네 형 아론과 함께 회중을 모으고 그들의 목전에서 너희는 반석에게 명하여 물을 내라 하라 네가 그 반석으로 물을 내게 하여 회중과 그들의 짐승에게 마시울지니라』(민 20:8) 모세는 그 명령대로 여호와 앞에서 지팡이를 취했다. 그리고 모세와 아론은 총회를 그 반석 앞에 모았다. 모세가 그들을 향해 말했다. 『패역한 너희여 들으라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 모세는 그렇게 말하면서 그 손을 들어 지팡이로 반석을 두번 치니 물이 솟아나와서 백성과 짐승들이 모두 마시게 되었다. 그러나 이 사건 수에 모세와 아론은 하나님으로부터 엄중한 문책을 받았던 것이다.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자손의 목전에 나의 거룩함을 나타내지 아니한고로 너희는 이 총회를 내가 그들에게 준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지 못하리라』(민 20:12) 우리는 이 대목에서 도대체 모세와 아론이 무엇을 잘못하였는가 어리둥절하게 된다. 나는 다시 민수기 20장을 차근차근 읽어보면서 그들의 잘못이 무엇인가를 알아보았다.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자손의 목전에 나의 거룩함을 나타내지 아니한고로···』 분명히 모세는 여호와의 명령대로 지팡이를 잡았다고 되어 있다(민 20:9).그러면 도대체 모세와 아론의 잘못은 무엇이란 말인가? 우리가 찾아볼 수 있는 참고서들은 보면 이에 대한 여러가지 의견이 나와 있다. 우선 그 중의 하나가 모세의 혈기에 대한 지적이다. 하나님은 반석에서 물을 내라고 했지 화를 내라고 하지는 않았다. 모세의 혈기는 지팡이로 반석을 두번 친 것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한번만 치면 될 것을 모세는 화가 나서 두번이나 그것을 내리쳤던 것이다. 그러나 나느 어느 편이냐 하면 모세의 그 인간적인 면에 동조하고 싶어하는 편이다. 모세는 40년이나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어 왔다. 그는 많이 지쳐 있었을 것이고 계속해서 원망만 하는 백성들에게 짜증도 났을 것이다. 그 정도를 가지고 하나님은 그토록 냉혹한 조처를 내리시다니 좀 심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오히려 120세의 모세에게 그런 혈기가 남아 있다는 데 대해서 감탄하고 있었다. 그 열정이야말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40년이나 영도할수 있었던 원동력이 아니던가? 그런데도 하나님은 모세의 가나안 진입을 허락하지 않으셨고 우선 모세의 목전에서 이론의 옷을 벗기셨다. 『너는 아론과 그 아들 엘르아살을 데리고 호르산에 올라 아론의 옷을 벗겨 그 아들 엘르아살에게 입히라 아론은 거기서 죽어 그 열조에게로 돌아가리라』(민 20:25-26) 자신의 형이며 광야의 동지였던 아론의 옷을 벗기는 모세의 심경은 얼마나 떨렸을 것인가? 물론 이때 아론의 나이는 123세였고 모세가 120였으니 두이 다 살만큼은 산 나이들이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 옷을 벗기셨다는 것은 그들에 대한 하나님의 신임이 끝났다는 뜻이었다. 하나님과 동행하며 그모든 명령에 순종해 왔던 모세는 이 청이었다. 하나님과 동행하며 그 모든 명령에 순종해 왔던 모세는 이 청천벽력과 같은 선언을 받고 하나님께 매달리며 눈물로 호소하였다. 『구하옵나니 나로 건너가게 하사 요단 저편에 있는 아름다운 산과 레바논을 보게 하옵소서』(신 3:25) 그러나 하나님의 조처에는 변함이 없었다. 다만 하나님은 모세에게 비스가산 꼭대기에 올라 가나안 땅을 바라보는 것만을 허락하셨던 것이다. 『그만해도 족하니 이 일로 다시 내게 말하지 말라 너는 비스가산 꼭대기에 올라가서 눈을 들어 동서남북을 바라고 네눈으로 그 땅을 보라 네가 이 요단을 건너지 못할 것임이니라 』(신 3:26-27) 그리고 나서 하나님은 다시 아론의 옷을 벗겨 엘르아살에게 입혔던 것처럼 모세의 지휘권을 여호수와에게 넘겨주라고 하신다. 『너는 여호수와에게 명하고 그를 담대케 하며 그를 강경케 하라 그는 이 백성을 거느리고 건너가서 네가 볼 땅을 그들로 기업으로 얻게 하리라』(신 3:28) 모세에게 참으로 비극적인 장면이었다. 그리고 이 장면은 하나님을 믿는 모든 성도들을 몹시 당황하게 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모세와 같은 사람이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한다면 도대체 어떤 사람이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단 말인가? <김성일님의 "성경대로 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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