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역사/성경세계사

제목 : 잠잠하지 말고 말하라

은바리라이프 2008. 5. 7. 14:15
제목 : 잠잠하지 말고 말하라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2002-03-12
사람이 하나님께 범죄한 이후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과 대화하지 않고 그들 가운데 제사장을 두어 그를 통하여 사람들에게 자기의 뜻을 말씀으로 전달하시었다. 창세기 4장3절에 보면 「세월이 지난후에 가인과아벨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데」 하나님은 가인과만 대화하시고 아벨과 직접 대화하시는 대목은 보이지 않는다. 가인은 하나님과 대화한 내용을 아우인 아벨에게 「고(告)하고」있는 것이다. (창4:8).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해야 하는 가인이 자신의 문제로 인하여 제물이 열납되지 않자 오히려 아우를 시기하여 죽이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로부터 하나님과 사람사이에는 한줄기 대화의 통로마저 막혀버렸던 것이다.하나님은 다시 아담에게 셋이라는 아들을 주어 이 대화의 통로를 이어 나가셨고 그 통로는 노아에 이르기까지 이어졌다. 이러한 통로는 홍수 이후에도 계속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셈으로 이어지는 「장자권」이었다.
그러나 홍수 이후에 다시 이 장자권이 무너지게 되었다. 함의 집안에서 니므롯이라는 영웅이 나타나 셈의 장자권을 뒤엎고 인본주의의 제국인 바벨론을 건설하게 되었다.(창 10:6~12). 이로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전하는 제사장은 사라졌고 사람의 길흉이나 전쟁의 승패를 점치는 점성술사가 대신 등장하게 되었다. 하나님과 인류의 대화는 완전히 끊어지고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도 멸절되었다가 아브라함에 이르러 겨우 그것이 복원되기에 이른다.
아브라함의 자손들을 훈련시키기 위해서 애굽에 집어 넣으셨던 하나님께서는 다시 애굽 왕실에서 자라고 있던 모세를 불러내신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을 말씀하시고(출 3:8) 히브리 백성을 통하여 그것을 어떻게 이루실 것인가에 대해서 지시하셨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그 택한 백성을 향해 전달하려는 말씀은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과 구원에 대한 것이었다. 그러나 가나안 땅에 들어간 제사장들이 다시 가인의 전철을 밟아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는 일에 태만하게 되자 하나님께서는 마침내 그들 가운데 「선지자」를 보내시게 되었다.
이 선지자가 하는 일은 시대의 표적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경고를 전달하고 회개를 촉구하는 것이었다. 그들은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바벨론, 두로와시돈으로 대표되는 가나안, 그리고 암몬 모압 아프리카등 모든 나라들의 변화를 주시하며 하나님께서 그들나라를 어떻게 조처하실 것이고 어떻게 역사의 귀결을 계획하고 계시는가에 대해서 예언했다.
이것이 선지자의 사명이었다. 그들은 시대의 표적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심판과 구세주의강림을 예고하다가 혹은 체포당하고 혹은 목숨을 잃었다. 그러다가 마침내 말라기 선지자를 끝으로 이 경고의말씀은 끊어졌고 4백년간 침묵이 계속되었다. 그러자 오히려 개인의 길흉화복이나 점쳐주고 기상의 변화나 예고해 주던 점성술사들 중에서 시대의 표적을 바라보며 근심하는 사람들이 나타났다.그들은 하늘을 우러러 단식하다가 공중에서 구세주 강림의 징조를 발견하고 베들레헴을 찾기에 이르렀다.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끊임없이 사람에게 말씀하고 싶어 하신다. 그리하여 마침내 하나님의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요 1:1)께서 이 세상에 육신이 되어 오셨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복음」이라고 부른다. 예수께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고 마귀의 시험을 물리치신 다음 그 사역을 시작하시면서 처음 외치신 말씀은 무엇이었던가?
『이 때부터 예수께서 비로소 전파하여 가라사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왔느니라 하시니라』(마 4:17)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바로 종말론(終末論)에서부터 시작하고 있었다. 예수께서 선포하신 이 종말론은 바로 세상의 끝을 의미하면서 동시에 「하나님의 나라」가 시작되는 것을 의미하고 있었다. 그의 말씀은 모두 천국에 관한 것과 구원에 관한 것과 그날을 위하여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이렇게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종말에 대한 믿음은 그리스도 신앙의 기본이며 뿌리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지진 환경오염, AIDS, 각종범죄의 난무와 함께 걸프전쟁까지 터지면서 온갖 종말론적 이단들이 난무하게 되자 무슨 까닭인지 기독교계는 종말론 자체에 대한 과민반응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이리하여 한국에는 『1992년 10월에 예수재림』이라고 쓴 어깨띠를 두르고 지하철 역을 배회하는 이상한 사람들과 종말론 논의를 파괴적 이단으로 몰아대는 비기독교적 기독교인들이 생겨났다. 그것은 마치 얼마 전 이 나라의 정치적 개혁문제에 뛰어들어 화염병과 돌을 던져야 한다고 주장하던 정치권 목회자들과 냉난방이 잘된 호화로운 예배당을 지어놓고 나만 천국가면 된다고 외면하던 귀족적 목회자들 사이에서 교인들이 당황했던 것이나 마찬가지이고 바리새인과 사두개인 사이에서 헤메고 있던 예루살렘 사람들의 경우와도 같은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오늘날의 강단에서는 점점 이 종말론의 경고가 사라져가고 있다. 자칫하다가 이단으로 몰릴까봐 겁이 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대적인 물증을 대지 않더라도 요한계시록 13장의 666 제도가 인간의 사생활을 정보망의 횡포로 묶으려는 음모임에 틀림없는 것이며, 밭에서 일하던 두 사람 중 하나가 데려감을 당한다는 사건(마 24:40)이 휴거를 예고하고 바울이 이것을 확인하고 있는데 (고전 15:51~52;살전 4:16~17)이에 대한 논의를 겁내는 지도자가 있으면 이는 참으로 양을 먹이는 목자인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물론 예수의 재림 날짜를 「1992년 10월」로 못박는 데에는 문제가 있다 저번 걸프전쟁에서도 개전(開戰)과 종전(種戰)은 모두 다국적군을 주도한 미국의 대통령이 발표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예수의 재림도 마찬가지이다. 이미 모든 천사장들에게 작전명령이 하달되고 설영충만한 주의 종들에게 이 사실이 통보되고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시대적 표적으로 그것을 짐작하고 이더라도 그것을 경솔하게 누설한 것은 「망발」이 되는 것이다. 만약에 미국의 합참의장이나 야전사령관이 개전 날짜를 발표하였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그는 미국 대통령의 체면에 먹칠을 했을 뿐만 아니라 작전상 중대한 차질 을 가져오게 한 책임을 면할 수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사령관인 예수께서는 시대적 표적을 보면서 그의 양들을 깨어 있게 하라고 말씀하셨다(마24:42).깨어있다는 것은 무엇인가. 바로 시대의 변화를 주시하고 있으라는 말씀인 것이다.
주의 종들이 잠잠하면 할수록 점성술사들이 나서서 지구의 종말을 논의하는 것이다. 전세계 미래학자들의 모임인 「로마클럽」이 바로 그예이다. 그들은 인구의 폭발, 식량문제, 환경문제, 에너지의 낭비, 생명공학의 발달 등으로 지구의 종말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끊임없이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모든 표적을 외면하고 있는 주의 종들은 아마도 요나처럼 시대적 징표에 대한 자신의 해석이 어긋나서 체면이 손상될 것을 염려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요나는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서 니느웨성의 멸망을 예고했는데 느느웨성의 왕과 백성들이 금식하며 회개하는 바람에(욘 3:1-10) 그 멸망이 1백년이나 연장되었고 요나는 망신을 당했던 것이다.
그러나 「때와 기한」은 아버지의 권한에 있으니(행1:7) 그 종이 망신을 당한들 어떠랴.
마태복음 24장을 자세히 읽어보면 종말에 관한 예수의 말씀이 세겹의 예언으로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당시 사람들의 관심이었던 예루살렘의 멸망에 대한 것과 지구 전체의 역사적 종말에 관한 것과 사탄의 세력에 대한 영적 전쟁의 귀결에 관한 것이 세겹으로 조화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말씀하신 「이 세대」역시 당시 예루살렘 사람들의 세대와 역사의 시작부터 종말까지의 세대와, 사탄의 반역으로부터 그 체포와 징벌에 이르는 영적인 세대를 한꺼번에 의미하고 있다.
그러나 어쨌든 사람들의 무지 때문에 망신을 당한다 하더라도 니느웨의 멸망을 연장시켜 주신 하나님의 사랑때문에 그 종들이 망신을 당하는 것은 오히려 감사할 일이다.
오히려 예수께서는 지금 하나님의 우편에서 지구의 심판을 2천년이나 참아주신 하나님의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계실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날 시대적 예표를 가지고 경고하며 양들을 깨워야 하는 종들은 잠잠하지 말고 말해야 한다. 때와 기한은 아버지의 권한에 있으되 시대적 표적으로 나타나는 주의 재림이 임박했음을 외쳐야 할 것이다.
『밤에 주께서 환상 가운데 바울에게 말씀하시되 두려워하지 말며 잠잠하지 말고 말하라』(행 18:9)

<김성일님의"성경대로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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