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석강해/바울서신

연구 1 환난을 이긴 교회(살후1장)

은바리라이프 2008. 4. 26. 21:08
연구 1 환난을 이긴 교회(살후1장)
연구 1 환난을 이긴 교회(살후1장)

데살로니가에 보내는 두 번째 편지의 이 첫 부분을 헬라어 원어로 읽어 보면, 살후 1장이 한 문장으로 이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복잡한 문장구성이지만 바울은 자신의 뜻을 단락없이 한 문장으로 분명히 전하고 있다. 살후1:3,4살후1:11,12은 첫 번째 편지(살전)을 바탕으로 썼고 살후1:5-10은 자신의 가르침을 새롭게 쓰고 있다. 감사와 기도가 가르침 양 끝에 있음으로 바울이 데살로니가 교인들을 위한 애정을 느끼고 핍박 가운데 있는 성도들을 위해 뜨거운 마음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 우리의 자랑(살후1:1-4)

살전의 서두와 살후의 서두를 비교해 보면 그 차이점에서 몇 가지 교훈을 발견할 수 있다. 그 교훈은 무엇인가? 그리고 바울이 감사하고 있는 내용과 자랑은 무엇이며 살전의 감사와 자랑과는 어떻게 다른가?

 

1) 바울과 감사와 자랑

인사말을 볼 때 살후1:1은 살전의 인사말과 흡사하고 살후1:2은 다른 바울서신의 인사말과 흡사하다. 이것을 두고 혹자는 바울의 권위를 이용한 위조된 편지라 한다. 그러나 진보적인 말크센조차도 인사말 자체로 판단하기란 불가능하며 오히려 바울이 그의 권위로 쓴 편지라 하였다.

또 감사의 강도가 다르다. 살전1:2에서는 '감사하고'(thanks=NIV)라고 하였으나 살후1:3에서도 '감사할지니'(ought always to thank)라고 감사가 강조되고 있다. 자랑함의 주체도 살전1:8에는 소문의 주체가 주변의 교회였으나 살후1:4에서는 자랑함의 주체가 '우리'(바울 일행) 이었다. 감사와 자랑의 내용도 살전 1장의 내용 요약이다. 즉 바울은 자신의 첫 번째 편지로 인한 혼란에 대해 언급하기 전에 먼저 첫 번째 편지를 상기시켜 주고 몇 가지를 더욱 강조함으로써 데살로니가에 대한 애정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2) 예수님의 권면과 자랑

예수님도 부활 수에 베드로의 배신을 꾸짖기보다는 오히려 아침 식사에 초대함으로 베드로의 마음을 위로하고 감싸 주었다(요21장). 바울 또한 잘못된 것을 시정하기 전데 자신의 애정을 확인, 강조하고 있다. 이것이 성경적인 지혜이다. 진실한 애정이 있을 때 그 권면과 꾸짖음 자체가 사랑과 위로로 시작됨을 배운다.

 

2. 강림하는 그날(살후1:5-10)

 

이 부분은 하나님의 심판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기 전 성도가 당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에 대한 가치는 있는가? 그날이 불신자에게는 왜 무서운 날인가? 그리고 인내하는 성도들에게는 왜 영광의 날이 되는가?

 

1) 심판의 날

심판의 날은 핍박자와 핍박을 받는 자 모두에게 임하게 되어 있다. 핍박을 받는 자들이란 하나님 나라로 인하여 고난을 받은 자들이다. 하나님 나라가 진정 가치 있다면 그 가치로 인한 고난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그 가치를 부인하고 거부하는 자들은 고난을 받을 하등의 이유가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나님 나라를 거부한다 하더라도 그날은 분명히 온다는 사실이다. 그 결과는 두 가지로 나타난다.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믿고 기꺼이 고난을 받은 자는 그날에 안식을 얻고 영광을 얻게 된다(살후1:7,10). 그러나 가부하고 오히려 믿는 자들을 핍박한 이들은 그에 대한 보응으로 영원한 형벌에 이르게 된다(살후1:6,8,9).

 

2) 인내의 신앙

안이숙 여사가 쓴 「죽으면 죽으리라」를 읽어보면 안이숙 여사가 감옥에 있을 때 여사를 몹시도 괴롭힌 여인이 있었다. 그러나 인내로써 참은 여사에게 감옥에 있던 여죄수들은 모여들었다. 심판날이 아닌 현세에서도 그리스도로 인한 고난을 인내로써 이겨내여 영광을 얻은 많은 사람을 볼 수 있다. 하물며 심판의 날에 있을 안식과 영광을 위하여 오늘의 핍박과 환난을 인내로써 참아야 할 것이다.

 

3. 바울의 기도(살후1:11,12)

 

바울은 살후1:5-10에서 교리적인 가르침을 적은 후에 데살로니가 교인들을 위한 기도의 내용과 목적을 서술하고 있다. 이는 살후1:3,4과 연결되는 부분이다. 그러나 이 기도는 데살로니가 교회에 처해 있는 구체적 상황에 대한 내용이 아니라 매우 보편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므로 이 기도는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해당되는 보편적 가치를 담고 있다. 그 기도의 내용과 목적 그리고 기도의 근거는 무엇인가?

 

1) 하나님의 영광

기도의 내용 중 첫 번째는 우리가 하나님의 부르심에 합당하도록 하는 기도다. 이는 우리가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온전히 서기 위해서는 구별되고 성결한 삶을 살아야 함을 의미한다. 두 번째는 모든 선을 기뻐함 가운데 이루도록 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선함과 기뻐하심이란 그의 백성인 우리를 향한 것이라고 메튜 헨리는 지적하고 있다. 세 번째로는 믿음의 역사를 이루는 것이다. 이는 우리가 믿음을 가질 때 주님께서 친히 능력으로 채워주심을 의미한다. 기도의 목적은 먼저 주 예수의 이름이 우리 가운데 영광을 얻게 하고 또한 우리가 주님 안에서 영광을 얻게 하는 것이다. 이 일은 그날(심판 때)에 확실히 이루어질 것이다. 이 모든 기도의 근거도 바로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은혜이다.

 

2) 교인들을 위한 기도

바울의 보편적 기도를 너무 편협하게 해석하여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 문자 그대로 데살로니가 교인들뿐 아니라 오늘날 우리에게도 해당되는 보편적 기도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날의 영광을 바라보며 '아멘'으로 화답해야 할 것이다.

 

첫 번째 편지의 내용을 상기시키면서 바울은 자신의 가르침을 새롭게 한다. 데살로니가 교회에 쓴 편지이지만 이 내용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해당되는 보편성을 지니고 있다. 우리는 심판날 모두 주님 앞에 서야 함을 알아야 한다. 주님의 거부한 자는 형벌에, 주님을 믿고 성결된 삶을 인내하며 살아간 자는 인식을 얻을 것이다. 그리스도의 공동체와 이 세상의 어려움을 인내로써 살아가야 하며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이러할 때 주님의 은혜 가운데서 우리도 영광을 얻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