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사는 하나님의 구속 계획으로부터 시작되어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십자가 수난과 부활 승천 그리고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끝난다. 본문은 바로 구속사의 마지막인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바울은 그 당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고 그리고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재림의 시기에 대해서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는지에 대해 말하고 있으며, 또한 재림의 때를 기다리는 성도는 어떻게 사는 것이 하나님의 뜻에 맞는 것인지도 알려 주고 있다. 그리하여 데살로니가 교인들뿐만이 아니라 혼탁한 현 시대를 살아가는 신앙인들이 잘못 알고 있고 또한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지 않게 살아가는 모습에 진정한 하나님의 뜻을 밝혀주고자 한다.
1. 종말을 기다리는 성도의 자세(살전5:1-11)
본문은 그리스도의 재림 때에 죽은 성도의 부활(살전4:13-18)이 있게 된 다음의 사건들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그리스도의 재림에 관해서 바울은 마24:1-25:46의 기록을 반영하여 재림의 시기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바울은 성도들과 영적으로 깨어 있지 못하는 자에게 그리스도의 재림이 어떻게 임한다고 가르치고 있으며,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재림을 어떻게 맞이해야 하는가?
1) 준비되지 못한 자에게 갑자기 임하는 재림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인들에게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해서 밤에 도적같이 임한다는 예수님의 말씀(마24:43)을 상기할 것과 그 이상 알 필요가 없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그러나 패역한 자들, 즉 영적으로 준비되지 못한 자들에게 그리스도의 재림은 홀연히 임하는 멸망으로 다가올 것이다(살전5:1-3). 이와 반대로 성도들, 특별히 영적으로 깨어 준비된 자들에게는 결코 돌연히 그리스도의 재림이 임하지 않는다(살전5:4,5)고 바울은 말하였다. 따라서 성도들은 재림의 시기를 모른다고 방관할 것이 아니라 영적으로 깨어 준비해야 될 것이다.
2) 재림의 때를 준비하는 영적 지혜로움
재림의 시기는 그 누구도 알 지 못한다. 심지어 재림의 당사자인 예수님도 알지 못하신다고 하였다(마24:36).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재림의 의미나 준비보다는 재림의 시기에 대해서 더 관심을 가지고 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재림의 시기를 아는 것이 아니라 재림의 때를 소망중에 기다리며 깨어서 근신하며 빛의 자녀답게 살아야 하는 것이다.
2. 종말을 기다리는 구체적인 성도의 생활(살전5:12-22)
바울은 재림을 기다리는 성도의 생활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먼저 수평적인 사회 관계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그리고 나서 하나님과의 수직적인 관계를 말하고 있다. 그러면 남과의 수평적인 관계에서 중요한 덕목들은 어떤 것들이 있으며, 하나님과의 수직적인 관계에서 중요한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나? 그리고 소위 신앙 생활 3대 강령이라 일컫는 것은 무엇인가?
1) 바람직한 관계
재림을 기다리는 성도는 하나님과의 수직적인 관계뿐만이 아니라 이웃과의 수평적인 관계도 바르게 되어야 한다. 본문에 나오는 이웃과의 바람직한 관계는 먼저 영적 지도자들을 존경하고 사랑하며, 이웃과 사랑과 겸손으로 서로 화목하는 것이다(살전5:12-15). 그리고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는 신앙 생활의 3대 강령인 항상 기뻐하는 것과 기도하는 것, 범사에 감사하는 것을 대표적으로 들고 있다. 이리하여 바울은 구체적으로 성도들이 재림을 준비하며 실천해야 될 항목들을 예시해 놓았다.
2) 이웃과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
재림을 기다리는 성도는 단순히 하나님과의 관계만 바르면 된다 라는 안일한 의식에 빠지기 쉬운데 바울은 오히려 이웃과의 관계를 더 강조하였다. 사랑과 겸손으로 이웃과 화평하라는 바울의 가르침은 오늘날 자칫 신앙 생활이 이웃과의 관계가 배제된 가운데 이루어지고 있는 우리들에게 경종을 울려 주며 바른 성도의 삶이란 이웃과 하나님, 이 두 관계가 모두 바르게 되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 주낟. 그리고 신앙 생활의 3대 강령(살전5:16-18)을 우리는 항상 잊지 말고 실천하면서 살아야 겠다.
3. 마지막 기도와 인사(살전5:23-28)
바울은 이제 이 신을 마치면서 몇 가지를 더 이야기하고 기도와 인사를 하고 있다. 바울이 서신의 끝맺는 말에서 다시 한 번 재림에 대해서 말한 것은 무슨 의도인가? 그리고 복음 사역을 하는 자신을 위한 기도를 부탁하였는데, 이것은 무슨 의미가 있나? 끝으로 바울은 본 서신을 회람하라고 하였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1) 바울의 지체의식
바울은 다시 한 번 더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재림을 소망 가운데 바라고 온전히 하나님께 맡기는 자세가 필요함을 가르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바울은 자신을 위한 기도를 부탁하였는데, 이것은 비록 사도의 몸이지만 일반 성도들과의 지체의식을 공유하려는 바울의 공동체의식을 보여 준다. 그리고 서신을 회람하라고 한 이유는 동시에 보다 많은 성도가 읽어서 신앙적인 각성을 할 수 있기를 바래서였지 단순히 인간적인 동기에서 그렇게 한 것은 아니었다.
2) 기도 가운데서의 성도의 사귐
바울은 본 서신을 마치면서 온전히 하나님께 맡기는 삶을 살라고 데살로니가 교인들에게 당부하였다. 우리는 얼마나 하나님께 내 삶을 맡기고 있는지 되돌아 보고 온전히 하나님께 맡기는 삶을 살아야겠다. 그리고 바울은 자신을 위한 기도를 부탁하였다. 여기서 우리는 내가 직접 복음전파 사역에 헌신하지는 못할지라도 복음 사역을 위해 헌신하는 분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그들의 사역을 돕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기독교의 교리 가운데 종말론만큼 제대로 정리되지 못하고 혼돈되고 오염된 것은 없을 것이다. 그것은 초대교회 때부터 지금까지 종말론을 오도하여 현실의 삶을 벗어나게 해서 도피적인 신앙 생활을 추구하는 수없이 많은 이단, 사이비의 영향 때문일 것이다. 바울은 이런 상황에서 그리스도의 재림의 시기에 대해서 아무도 알지 못한다고 확실하게 못박아 놓았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재림이 준비되지 못한 자에게는 엄청난 멸망의 날이 될 것이므로 깨어서 이웃과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가지고 살아야 될 것을 강조하였다. 흔히 잘못 생각하기 쉬운 것은 역사의 종말은 모든 것의 끝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영적으로 깨어 준비하는 성도에게는 오히려 종말이 새 세상의 출발이 된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는 종말을 소망하여 깨어서 준비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