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석강해/바울서신

제 1 강 로마서

은바리라이프 2008. 4. 26. 20:29
제 1 강 로마서
제 1 강 로마서

1. 저자와 저작 연대

 

1) 로마서의 저자

로마사의 저자가 사도 바울이라는 견해는 많은 학자들에 의해 지지를 받고 있으며, 거의 의심할 여지가 없다. 로마서 서두(롬1:1)에서도 바울이 저자라는 것을 본인이 밝히고 있다. 그러나 로마서의 마지막 부분인 송영 부분이 바울이 사용한 문체와 어휘가 다르다는 것을 말하면서 바울의 저작성을 부인하고 있다. 그래서 바울이 로마서를 썼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권위 있는 사본들이 이 송영 부분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것이 후대에 삽입되었다는 증거가 없으므로 이들의 주장은 합당하다고 할 수가 없다.

 

2) 저작 연대

로마서가 기록된 연대는 다소 정확히 알 수 가 있다. 바울은 자신이 기록하였던 서신은 자신이 머물던 곳에서 기록하였기에 로마서의 기록 연대를 알기 위해서는 정확한 기록 장소를 먼저 알아야 한다. 바울이 로마서를 기록한 곳은 그리스이다. 정확히 말해 고린도에서 기록하였다(행20:1-6). 이것은 바울이 머물렀던 집 주인의 이름이 언급되고 있음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롬16:23), 왜냐하면 집 주인인 가이오는 바울이 고린도에서 전도할 때 회개하고 돌아온 사람들 중에 대표적인 사람이었기 때문이다(고전1:14). 그리고 로마에 본 서신을 전달한 사람이 여성도인 뵈뵈인 점으로 미루어 볼 때 바울이 제3차 전도 여행시 고린도에서 로마서를 기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때의 정확한 연대는 바울이 고린도를 떠나기 직전인 주후 57년의 후반기나 58년의 초반기 쯤으로 볼 수 있다.

 

2. 수신자와 기록 목적

 

1) 로마서의 수신자

로마서의 서두에 헬라어로 기록된 것을 보면 prov" Romaiou"(프로스로마이우스)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 말의 뜻은 '로마인에게'라는 뜻이다. 그리고 다른 사본들-바티칸(B)사본, 에브라임(C)사본-에서도 로마인과 로마 교회의 교인들에게 보내는 편지임을 보여 주고 있다. 그러나 사도행전에서 로마에 교회를 세웠다는 기록이 없다는 이유를 들면서 본 서신이 로마교인들이나 로마인들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일반 교회들에게 회람되도록 쓰여진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로마서가 예루살렘의 사도들과 교회들에게 하는 연설이라고 한다. 즉 예루살렘 교회가 로마서의 드러나지 않은 수신인이라는 사실이다. 심지어 로마서 '예루살렘으로 보내는 편지'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이 옳다면 왜 바울이 로마에 이 편지를 보냈느냐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것을 설명 할 수가 없다. 따라서 이들의 주장은 불필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2) 로마서의 기록 목적

로마서의 기록 목적은 본 서신의 서두(롬1:10-15)와 후반부(롬15:14-33)에 잘 나타나고 있다. 즉 로마에 있는 자신의 동료들에게 신령한 은사를 나누어 주며 그들과 함께 쉬기 위함인 것을 나타내 준다. 한편 본 서신은 로마에 있는 강한 자와 약한 자, 유대인 기독교인과 이방인 기독교인과의 화목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쓰여졌다고 한다. 그리고 율법 주의자들과 대항하여 그들의 생각을 교정하기 위해 로마서를 썼다고 한다. 또 반율법주의자들에 대항해서 이방 기독교인들을 바로잡아 주기 위해 본 서신을 기록하였다. 바울은 자신의 마음에 본 서신을 써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그의 마음에는 두 가지 근심이 있었다. 하나는 유대인들의 손에 의해 언젠가는 죽게 된다는 사실과 또 다른 하나는 예루살렘 교회가 이방인의 구제 헌금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두려움이다. 이러한 상황에서의 바울은 자신에게 닥쳐올 위험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기도로 도와줄 것을 호소하였던 것이다. 결국 바울은 이러한 모든 것을 통하여 구속사적 목적을 보여 준다. 자신이 직접 하나님의 구속 사역의 도구가 된 것이다.

 

3. 주제와 특징

 

1) 로마서의 주제

로마서의 주제를 단일적으로 보기는 어렵다. 로마서에서는 교리적인 진리를 보여 주고 있으며, 성도들의 실천적인 면을 제시하고 있다. 로마서의 주제를 단일적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그 중심되는 화제는 하나인 것을 알 수 있다. 그 주제는 '하나님의 의'라고 할 수 있다.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었던 인간이 구원을 얻을 수 있는 과정에 대한 진리와 그것이 이루어 나가는 전개 과정을 말한다. 그리고 구원얻은 사람들이 실천해야 할 윤리적 교훈들을 제시하고 있다. 본 서신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의롭다 칭함을 받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이러한 이신칭의 교리는 인간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며(롬1-3장), 열매를 맺는 것이며(롬 5-8장), 이것은 과거에서부터 있어져 왔던 역사적인 사실이며, 현재에도 그리고 미래에도 똑같이 계속될 것이라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믿음은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대한 인간의 믿음이라고 할 수 있다. 즉 값없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인(엡2:8) 것이다. 이러한 선물을 받은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헌신의 생활을 할 것을 보여 주고 있다. 따라서 본 서의 주제는 한마디로 이신칭의라고 할 수 있으며, 구원얻은 성도들이 해야 할 마땅한 삶의 원리를 말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2) 로마서의 특징

바울은 특별한 단어들을 사용함으로써 하나님의 구속 사역을 말하면서 인간의 죄를 위해 희생 제물이 되신 예수그리스도를 말하고 있다. 그리고 자신을 나타내기 위해 의도적인 문제를 사용하였다. 바울이 다른 사신에서보다 본 서신에서 자기를 소개할 때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알 수 있다. 그 이유는 자신의 사도성에 대해 다른 사람들로부터 자격지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바울은 복음에 부여되는 하나님의 의를 말하고 있다. 즉 인간의 행위로는 절대로 구원을 받을 수 없으며, 그것을 가능하고 할 수 있는 능력이 복음에 있음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본 서신이 조직 신학의 총체는 아니라 할지라도 기독교 교리의 핵심 교리를 말하고 있다. 본 서신은 서신서이면서도 신학적인 성격을 띤 논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위대한 로마서는 종교개혁자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던 것을 알 수 있다. 바울이 본 서신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은 '하나님의 의, 예수그리스도를 통한 구원, 성령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