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석강해/바울서신

창세기를 읽기 전에

은바리라이프 2007. 12. 30. 21:10
창세기를 읽기 전에


들어 가면서
성경은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셨다는 선언으로 시작되고 이에 대해서 왈가왈부하지 않는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창조하셨는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오직 하나님만이 아시는 일이다. 우리 눈에 보이는 현실 세계는 원래 하나님께서 창조하셨던 그 모습이 아니다. 성경을 통하여 처음에 창조된 세계가 어떤 모습인지 짐작이라도 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근거가 약한 진화론이 이론이 아닌 사실인 양 가르쳐지고 있는데 대해서 성경이 말하는 창조 기사가 단순한 신화나 미신적인 이론이 아니라 진화론보다 오히려 더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확신하게 되기를 바라며. 그러자면 적어도 다음 두 가지 노아 홍수 이전의 성경 기사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지금과 다른 지구 환경에 대하여
만약 손가락이 붓는다면 내장에 무슨 병이 있다는 뜻이 된다. 이 때 손가락이 붓는 것을 증상이라 하고 내장의 병은 원인이라고 한다. 창세기 앞 부분 여러 곳을 읽을 때 우리는 이 원리를 생각할 필요가 있다. 가령, 없던 무지개가 생기게 된 것은 하나의 증상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증상의 원인은 무엇일까? 대기의 변화라고 해야 할 것이다. 무지개는 빛의 산란으로 생긴다. 그 이전까지는 하늘에 무지개가 없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다시는 물로 심판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면서 무지개를 두셨다. 단순히 아! 무지개가 생겼구나 하고 생각하지 말고 무지개가 생겨날 수 없는 대기 상태에서 무지개가 생겨날 수 있는 대기 상태로 변했구나! 하고 생각하는 것이 더 타당하다.

창세기 앞 부분에는 이와같이 엄청난 변화가 있었음을 암시 해주는 많은 기사가 있다. 현재 지구의 모습에 맞추어 창세기를 읽으면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나이팅게일의 전기에서 딸이 어느날 간호사가 되겠다고 아버지에게 말하자 아버지가 한사코 말린다. 그때 그 당시의 형편을 알지 못하면 나이팅게일의 결심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알지 못한다. 병든 사람을 간호하는 일이 천한 여자들이나 하는 것으로 인식이 되었던 때에 오로지 잘 먹고 사교에만 전념할 의무를 가졌던 귀족의 딸이 간호사가 되겠다는 생각은 미친 것으로 취급받던 그 상황을 알아야 우리는 나이팅게일이라는 사람의 위대함을 알게 된다. 이와 같은 원리가 특별히 창세기를 읽을 때 필요함을 잊지 말자.

창조 이후의 변화를 보여주는 몇 가지 사례
오랜 나이: 그 옛날 50톤이나 되는 초식동물이 존재했다는 사실과 석탄이나 석유가 생성되는데 필요한 엄청난 양의 동, 식물이 존재했다는 것은 그 당시의 지구 환경이 현재의 지구 환경과는 전혀 다른,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좋았다는 뜻이다. 그런 환경이었기 때문에 인간의 수명이 근 1,000년에 육박할 수 있었을 것이다. 노아 홍수 이후 인간의 수명이 갑자기 떨어지는 원인도, 그리고 그때부터 육식이 허락된 것도 그만큼 환경이 변했다는 반증이 된다. 처음 창조되었을 때는 죽지 않게 만들어졌는데 그 몸은 현재의 우리 몸과는 어찌되었건 달랐을 것이다. 흙으로 돌아갈지라는 그 엄명으로 말미암아 우리 몸은 엄청난 변화를 겪었을 것이고 노아 홍수 이후 환경의 변화로 말미암아 현재의 수명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무지개: 무지개는 햇빛이 대기를 통과할 때 산란으로 말미암아 생긴다. 노아 홍수가 있기 전에는 무지개가 없었다. 즉 빛이 대기를 통과하면서 산란현상이 생기지 않았다는 뜻인데 대기 상태가 지금과는 달랐다는 뜻이다.

음식물의 변화: 처음에는 육식 동물이 없었다 (참고 사 65:25; 나중에 이루어질 새 하늘과 새 땅을 노래하는 부분. 사 11:6-9). 모든 생물은 초식동물이었다. 이해가 되지 않겠지만 분명히 성경에는 그렇게 기록되어 있다. 우리도 주식은 채소와 과일 뿐이었다. 그런데 노아 홍수 이후에 육식이 허락되었다. 범죄한 인간에게 왜 맛있는 고기를 허락해 주셨을까? 해답은 역시 지구의 환경 변화이다. 그 이전까지는 육식을 하지 않아도 충분하게 살아갈 수 있었으나 노아 홍수 이후에는 육식을 하지 않고는 건강한 삶이 어렵도록 환경이 변했다는 뜻이다.

뱀과 하와의 대화: 모든 생물들을 다스리라고 하신 명령에 비추어 보아도 사람의 명령에 순종했다고 볼 수 있다. "야 오늘은 독수리 전부 집합" 이 얼마나 신나는 일일까? 단순한 상상일까? 실제로 그러했을까?

타락 이전과 이후, 노아 홍수 이전과 이후를 비교해 볼 때 이 지구와 인류에게는 엄청난 변화가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 모든 변화를 설명할 수 있는 다음 이론을 음미해보자.
현재 인류의 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방법은 지구상에 쏟아지고 있는 우주선을 차단하면 된다고 한다. 지구 둘레에는 전자파로 이루어진 띠가 전리층에 세 개 있다. 이 띠를 이용해서 통신을 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띠들이 (대기권 바깥에 있는 반 알렌 대를 포함해서) 우주선을 막아주고 있기 때문에 지구의 생물체가 잘 살 수 있다. 또, 지구 밖 64km 위의 오존층은 태양의 살인 광선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고 있다. 오존층에 구멍이 생겼다고 야단법석을 떠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창조 당시의 지구는 대기 내에 엄청난 양의 수증기를 포함하고 있었거나 하늘 위에 또 하나의 수층이 있어서 (궁창 위의 물과 궁창 아래의 물로 나뉘게 하시고) 지구는 마치 온실 속과 같았으며 동시에 우주로부터 쏟아져 들어오는 우주선을 막아주었을 것이다. 또 지구 전체를 온실처럼 고르게 데워 주었으므로 강한 바람도 없었다. (바람에 대한 언급은 노아 홍수 이후에 나타난다) 단지 지면에서 수증기가 연기처럼 피어오르는 정도였다(창 2장 4-5절 참조). 온실처럼 보호된 환경 속에서 엄청난 식물과 동물이 번성했다. 즉 3m 길이의 바다거북, 60cm 길이의 날개를 가진 잠자리들, 15.5m나 되는 텍사스의 익수룡 등의 화석들에 의해 증명이 된다. 악어는 15m가 넘게 자랐으며, 지금 것의 약 3배 정도의 크기이다. 무게나 부피의 성장은 3차원적이기 때문에 선사시대 악어들은 지금의 것들보다 27배 정도 무거우며, 자라서 이 정도의 무게가 되기 위해서는 몇 배 더 오래 살았음에 틀림없다. 이 대기 위의 물이 노아 홍수 때 심한 화산 활동으로 인해서 생성된 다량의 미세한 먼지와 응결되어 지상으로 쏟아지면서 홍수를 일으키게 했다. (그 날에 큰 깊음의 샘들이 터지며 하늘의 창이 열려 비가 땅에 쏟아 졌더라: 창 8장 10-11)

또 하나의 가정은 노아 홍수 이전의 지구는 지금처럼 높은 산들이 없는 비교적 평탄한 지형이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현재의 가장 놓은 산맥들 (안데스, 알프스, 히말라야)은 화석을 가지고 있는 퇴적암으로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것들은 아마도 홍수 동안 혹은 홍수 후 곧 해저로부터 치솟아 올라 형성되었을 것이다 (시 104:6-9). 노아 홍수 이후 격심한 변화를 겪으면서 지금과 같은 지형이 생겨났을 것이다(지구과학에서 말하는 4기 동안의 해수면 변동이나 기후 변동, 대륙 빙하의 발달, 화산 활동과 조륙 운동, 조산 운동). 대홍수 초기와 말기에도 심한 화산 활동이 있었음을 수성퇴적층 내의 화산 퇴적물의 혼입으로서 알 수 있다.

특수한 용어에 대하여
창세기를 읽을 때 조심해야 할 것이 많이 있지만 또 하나 주의해야 할 것은 그 당시 상황이나 주위 환경이 현재와 많이 다르다는 점뿐만 아니라 특수한 용어들도 그 당시의 의미하는 바를 잘 생각하고 읽어야 한다는 점이다.

어릴 때 친구들이 놀린다고 흔히 묻는 질문 중에 하나가 "성경에는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만들었다면서?"인데 대답하기가 좀 거북스럽기도 했었다. 나이 들면서 생각해 보니 다른 어떤 전설이나 신화에 나오는 이야기 (신들이 싸우다가 도끼로 머리를 쪼갰더니 그 피에서 사람이 나왔다거나 파도의 거품에서 사람이 나왔다는 등)들보다도 성경이 더욱 과학적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생물 책에 사람은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나오는가? 뼈와 살?(초등학생 수준) 거기서 좀 더 깊이 들어가면? 단백질? 각종 분자? 원자? (중학생 수준) 각종 원소? C, H, O, N? 미립자? 쿼크? 이러한 용어들은 자연과학이 발달하기 시작한 비교적 근대에 와서야 본격적으로 사용되고 만들어지기 시작한 단어들이다. 성경이 기록될 때쯤에는 이러한 개념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용어는 무엇일까? 이러한 용어들이 없는 상태에서 사람의 구성 성분을 나타내는 가장 적합한 말이 흙이란 단어이다. 신화에 나오는 인간의 출현과 비교해보면 훨씬 과학적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다음 예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기 바란다.

낮과 밤: 태양이 있기 전에 밤과 낮에 대한 설명이 나타난다.
죽음과 고통과 수치가 없었다.
빛: 태양 빛은 사흘째에 만들어졌다. 그렇다면 3절에 나타난 빛은 태양 빛이 아니다.
물 가운데 있는 궁창: 물 가운데 궁창이 있으므로 궁창 아래의 물은 바닷물이나 강물로 이해해도 되겠으나 궁창 위의 물은 구름으로 이해하고 있으나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많이 있다.
해산의 고통: 신체의 변화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 동물은 해산시 그렇게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고 한다. 무슨 차이 때문인지 설명해 주는 사람이 없으니 우리 학생들 중에 누군가가 열심히 공부한 후에 설명할 수 있기를 바란다. 아무래도 의사의 역할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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