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그에게 나아오려는 모든 사람들, 즉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영접하려는 모든 사람들에게 과중한 율법의 부담을 면제하여 주실 것과 안식을 약속하셨다(마11:28-30). 그래서 그는 본 장의 첫 단락(마12:1-14)에서 그리스도와 그의 가르침을 받아들이는 것이 어떻게 인간이 만든 안식일 규정으로부터 사람들을 해방시켜 주는가를 보여 주신다. 그리고 예수는 그들에게 천국에 대한 비밀을 7가지의 비유를 통하여 깨우쳐 주시며 자신의 사역을 통하여 천국의 영역이 땅에 진행되어 감을 설명하신다.
1. 왕의 대적자들의 논쟁(마12장)
예수는 앞장에서 관대한 초청과 안식을 약소하신 후에 안식일 논쟁을 통하여 안식일의 참의미를 드러내신다. 안식일에 대한 바리새인들과 예수의 태도에서 차이점은 무엇인가?
1) 안식일 논쟁
안식일에 대한 바리새인들의 태도는 틀에 박힌 율법주의에 빠져 하나님의 율법을 과중한 자신들의 전통 아래 계속 매장시켜 두고 있었다. 그래서 제자들이 밀을 잘라 비벼먹게 되자 안식을 범한 행위로 간주하고 예수께 적의를 품었던 것이다. 제자들은 랍비들이 세세하게 구분한 39종의 안식일의 주요 행동 목록을 위반했다. 그러나 왕 대신 주님은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에 의해 펴져 있었던 잘못된 해석에 대하여 책망하면서 5가지로 안식일에 대하여 가르치셨다. ① 필요 앞에는 법도 무력함(마12:34), ② 모든 규례는 예외가 있음(마5:6), ③자비를 베푸는 것이 항상 옳음(마7:11), ④ 안식일은 인간을 위해 제정됨(막2:27) ⑤ 안식일을 포함한 믿음을 다스리는 통치자는 인자임(마12:6,8).
이와 같은 안식일에 대한 차이는 유대인들로 하여금 예수를 죽일 것을 결정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마12:14). 안식일 논쟁은 여기서 끝나지 아니하고 회당에서 귀신들려 눈멀고 벙어리 된 자를 성령의 능력으로 고쳐 주는 사건에서도 계속된다. 여기에서 예수는 하나님의 나라가 임재했음을 가르친다.
2) 하나님은 불신앙을 책망하심
예수의 메시야성은 그의 사역 전체에서 역력히 드러났다. 그럼에도 예수의 대적자들은 의도적인 불신앙으로 믿지 아니하고 예수에게 새로운 표적을 요구한다. 성령의 나타남을 눈으로 직접 직시하고서도 불신앙하려 거부한 것이다. 주님 앞에서 피조물인 인간이 나타내야 도리 태도는 겸손하게 주님의 메시야 되심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자세이다.
2. 왕의 천국 비유(마13장)
예수는 자신의 사역을 통하여 하나님 나라가 현재 도래하고 있음을 보여 주고서 그 나라의 비밀을 역설하신다. 왜 예수는 천국에 대한 비밀을 비유로 말씀하시는가? 또한 씨 뿌리는 비유에서 '네 가지의 땅'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리고 예수의 비유 중에서 겨자씨, 누룩, 보화와 진주 그리고 그물 등의 비유가 가지는 특징은 무엇인가?
1) 천국의 비밀을 드러내심
예수께서 천국의 비밀을 비유로 말씀하신 이유는 ① 예언된 말씀을 응하게 하려 하심이요(사6:9,10), ② 창세부터 감추어졌던 비밀을 드러냄이요(마13:35), ③ 천국의 비밀을 알 수 있는 특권이 제자들에게 허락되었기 때문이며, ④ 대적자들의 완악함을 알고 계셨기 때문이다.
예수의 첫 번째 씨뿌리는 비유는 사람의 마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를 통하여 하나님 나라의 현재적 활동에 대한 본질을 의미한다. 이 비유는 하나님 나라가 사람들 가운데 임했다는 선포이다. 따라서 하나님 나라가 받아들여지는 곳에서는 그 말씀의 많은 열매를 맺게 된다 .예수의 비유도 마찬가지이다. 겨자씨는 장차 큰 나무가 될 하나님 나라가 이미 현 세계에서 작고 보잘것없는 형태로 존재함을, 누룩은 장차 온 세상을 다스리게 될 그의 나라가 은밀한 형태로 세상에 들어옴을, 보화와 진주는 하나님 나라가 무한한 가치를 지니기에 다른 모든 소유보다도 귀하며 예수의 제자가 되는 것이 하나님 나라에 동참하는 것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중점으로 삼는다.
2) 주님은 천국의 비밀을 알게 하심
예수의 제자들은 가장 복된 사람들이다. 그들은 천국의 비밀을 직접 들었고 하나님으로부터 그 비밀을 알 수 있는 존재로 허락받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현재 이 땅에 어떻게 임하고 있는가? 성도들의 복음 사역을 통하여 확장되어 가고 있다. 주님은 성령과 말씀을 통하여 성도에게 그의 나라의 비밀을 깨닫게 하신다.
3. 왕의 이적들(마14,15장)
제자들의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로소이다"(마14:33)라는 고백 속에 담겨 있는 뜻은 무엇인가? 그리고 "너희 유전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는 도다"(마15:6)라는 말씀 속에 담겨 있는 유대인들의 죄악은 무엇인가? 또한 "나는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 외에는 다른 데로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노라"(마15:24)는 말씀에 담겨 있는 의미는 무엇인가?
1)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거함
예수는 많은 능력을 나타내셨으나 자기의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했다. 그리고 그의 소문은 헤롯과 수많은 백성들에게 전해졌다. 예수의 초자연적인 사역(마14:22-33)은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선포하는 메시야적 사역이었다. 그렇다 할지라도 그의 대적자들은 제자들의 유전 방향을 통하여 논쟁을 벌인다. 그들의 논쟁은 장로들의 유전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파괴하는 행위를 정죄한다. 대적자들의 행위는 뱀이 에덴동산에서 하와를 유혹할 때에 말씀을 폐하여 타락하게 했던 죄악과 동일하게 취급되었다. 말씀 혹은 계명을 파괴하는 사단의 속성은 대적자들에게 그대로 유전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의 구원 사역은 유대인을 떠나지 아니한다. 유대인들이 자기를 배척한다 할지라도 그의 사명은 하나님의 선민 이스라엘을 위한 것이다.
2) 사단의 속성을 버려야 함
바리새인들이 오랜 전통이라는 포장지로 자신들을 감싸고서 과시한 것처럼 자기들의 행위가 사단의 속성인지도 모르고 행동한다. 따라서 성령안에 있는 성도들은 자신의 신앙을 늘 돌아보고 사단의 속성을 제거해야만 '의'를 이룰 것이다.
하나님 나라에 대한 왕의 비유로 자신의 사역을 통해서 이 땅에 임하게 된 그의 나라가 어떻게 성장하며 어떤 모습으로 사람들 가운데서 현존하는가를 가르쳐 주었다. 그리고 그의 초자연적인 사역은 자신의 메시야성을 증거하는 또 다른 행위이기도 하다. 이와 같은 왕의 사역을 통해서 우리는 왕의 위대함과 성부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을 인식하지 않을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