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석강해/대선지서

연구 3 열방에 대한 심판의 예언(겔23-32장)

은바리라이프 2008. 4. 26. 19:28
연구 3 열방에 대한 심판의 예언(겔23-32장)
연구 3 열방에 대한 심판의 예언(겔23-32장)

본문에서는 열방 일곱 나라인 암몬, 모압, 에돔, 블레셋, 두로, 시돈, 애굽에 대한 죄악을 열거하면서 이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말하고 있다. 그 열방 일곱 나라들은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징벌을 받는 것을 기뻐하거나 그들이 직접 징벌의 도구가 되는 죄악을 저질렀다 . 하나님은 이 열방들이 의로워서 이스라엘의 징벌에 동참시킨 것이 아니었다. 다만 이스라엘을 회개시키기 위하여 징벌의 도구로 사용하셨을 뿐이다.

 

1. 암몬, 모압, 에돔, 블레셋에 대한 심판(겔25장)

 

암몬은 하나남의 성소가 더럽혀지고, 이스라엘 땅이 황무해지며, 유다족속이 사로잡힐 때에 기뻐하는 죄를 지었다. 모압은 유다의 하나님이 이방 나라의 신과 일반이라고 하여 범죄하였다. 에돔은 유다 족속을 쳐서 원수를 갚음으로 심히 범죄하였다. 블레셋은 옛날부터 이스라엘을 미워하는 마음을 가지고 우리를 향한 원수를 갚음으로 더욱 큰 죄를 지었다. 이러한 죄악에 대한 해석과 하나님의 징벌을 살펴보고자 한다.

 

1) 하나님을 대적하는 결과

에스겔 4-24장까지 하나님은 이스라엘에 대한 준엄한 심판을 말씀하신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다시금 회개한 이스라엘에 대하여 회복을 약속하신다. 반면 암몬과 모압은 이스라엘의 징벌을 기뻐하였는데, 그 이면에는 하나님을 멸시하는 모습이 숨어 있었다. 그래서 하나님을 멸시하고 하나님의 백성에 대한 징벌을 기뻐하는 암몬과 모압을 하나님은 멸하시겠다고 경고하고 계신다. 그리고 에돔은 이스라엘을 미워하면서 그 하나님 또한 미워하여 원수를 갚았고, 블레셋은 단순히 미워하는 차원을 넘어 옛적부터 지속적으로 미워하여 원수를 갚았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에돔과 블레셋 역시 멸하시기로 작정하셨다. 즉 네 족속의 공통적인 죄악은 하나님을 대적함에 있었고, 그 결과는 멸망뿐이었다.

 

2) 기독교인들은 복음을 선포해야 함

하나님을 모르는 것이 근본적인 죄악이다. 암몬, 모압, 에돔, 블레셋 나라들은 한결같이 하나님을 모르기에 하나님을 대적하여 하나님과 충돌하였다. 그 결과는 멸망이다. 하나님을 모르는 모든 사람은 하나님을 대적하고 그 백성을 멸시함으로 영원히 멸망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앞뒤를 분간 못하는 무지한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백성들은 그들이 멸망할 것을 선포해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겸손히 회개할 것을 촉구해야 한다.

 

2. 두로와 시돈에 대한 심판(겔26-28장)

 

두로는 당시 지리적으로 유다와 무역 관계에 있어서 경쟁자였다. 군사적으로 두로와 유다는 적대하고 싸움을 하지는 않았지만, 무역에 있어서 유다가 상대적으로 요충지에 자리하고 있었기에 유다의 패망은 두로에 있어서 무역을 독점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관점에서 두로의 죄와 그 결과는 무엇인가? 그리고 하나님이 시돈을 심판하시는 이유는 무엇인가?

 

1) 유다의 멸망을 기뻐하고 교만한 죄

두로가 지은 큰 죄악 중에 성경에 기록된 두 가지를 살펴보면, 유다의 멸망을 기뻐하는 죄와 두로 왕이 자신을 하나님과 동등되게 여기는 교만한 죄이다. 앞의 네 족속의 경우에도 유다의 멸망에 대하여 기뻐한 것은 그들이 하나님을 멸시하는 죄를 지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두로 역시 하나님을 멸시함으로 하나님의  심판을 자초하는 결과를 가져 오게 되었다. 그리고 두로 왕은 자신의 나라가 무역으로 융성하여지고 유다의 멸망으로 두로의 입자가 좋아지자 더욱 교만하여져서 자신을 하나님이라고 했다. 그 결과로 하나님의 심판이 두로에 임하게 되었다. 반면 시돈은 내부적인 자신들의 죄악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되었다.

 

2) 하나님의 백성을 선대하고 겸손하라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이라 할지라도 범죄한 것에 대하여는 징벌하시어 자신의 공의를 나타내신다. 그 징벌은 사랑의 징벌이지 영원한 멸망의 징벌이 아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징벌하시면서도 그들이 회개할 때에 다시금 회복할 것을 약속하고 있다. 반면에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 족속이 하나님의 백성을 멸시하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에 대해서는 묵인하지 않으신다. 이방 족속의 이같은 죄악의 결과는 영원한 멸망뿐이다. 따라서 하나님의 백성을 멸시하지 않아야 하고, 또한 선대하여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는 것이 지혜이다.

 

3. 애굽에 대한 심판(겔29-32장)

 

하나님은 애굽의 바로 왕을 "자기의 강들 중에 누운 큰 악어"(겔29:3)로 비유하고 있다. 따라서 그 강을 자기의 것, 자기가 만든 것이라고 주장하는 큰 악어를 하나님은 갈고리로 아가미를 꿰어 강에서 끌어낼 것이라 하셨다. 이러한 일련의 애굽의 심판에 대한 예언을 살펴보고자 한다.

 

1) 교만과 우상숭배로 인한 심판

"자기의 강들 중에 누운 큰 악어"란 애굽 왕이 애굽의 젖줄인 나일 강으로 인하여 큰 영화를 누리면서 교만한 자태를 취하고 있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바로 왕은 하나님의 축복인 나일 강을 자신의 것, 자신이 만든 것인 양 교만한 모습을 보인다. 그래서 하나님은 애굽 왕의 교만을 징벌하실 것을 말하고 있다. 갈고리로 아가미를 꿸 것이라는 말은 잡혀서 꼼짝도 못하는 것을 의미하고, 강의 모든 고기와 악어를 강들 중에서 끌어낼 것이라는 것은 애굽 왕과 그 백성이 바벨론에게 점령당하여 포로로 끌려갈 것을 예표하고 있다. 그러면서 에스겔은 애굽의 우상 숭배가 멸망의 또 하나의 이유임을 기록하고 있다.

 

2) 현대인의 교만과 우상숭배

현대는 과학이 극도로 발전하고 정보의 홍수를 이루고 있다. 그로 인하여 사람들은 과학 만능주의와 지식의 교만에 빠져서 하나님을 저버리고 살고 있다. 애굽의 교만과 우상 숭배가 모양만을 바꾸어 현대의 사람들 속에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하나님의 백성들은 민족의 죄악을 담당하는 중보기도를 해야 하고,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함으로 우상숭배와 교만으로 죽어 있는 영혼을 살리는 일에 헌신해야 할 것이다.

 

열방의 죄악을 간단히 말하면 하나님과 그 백성을 대적함, 교만, 우상 숭배이다. 이것은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의 공통적인 현상이며, 이들은 그 죄악으로 인하여 결국은 영원한 멸망 가운데 처하게 된다. 따라서 하나님의 백성들은 무지한 백성들의 죄악을 담당하고 산고의 기도를 드려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들도 세상의 지위와 명성으로 인하여 교만해지거나, 자신이나 물질이 우상이 되지 않도록 깨어 경성해야 한다.

 

<해설>

1. 하나님의 대적들

1) 암몬(겔25:1-7)

① 암몬 족속 : 롯과 그 막내딸 사이의 관계에서 유래된 족속으로 당시 요단 동쪽과 모압 북쪽 지역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유다에 대해 적대적이던 그들은 B. C.600년경에 바벨론과 손잡았다.

② 암몬의 죄 : 예루살렘 성전을 파괴하고 유다 백성들을 학살하며 노예로 삼았다. 이로 인해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베두인 족속에게 망하도록 하셨다.

2) 모압(겔25:8-11)

① 모압 족속 : 롯과 그의 큰딸 사이의 관계에서 유래된 족속이다.

② 모압의 죄 : 유다의 하나님을 다른 나라 족속의 신과 같은 존재로 격하시켰으므로 암몬 족속을 괴롭히던 족속들이 모압의 도시를 점령하게 하셨다.

3) 에돔(겔25:12-14; 겔35:1-15)

① 에돔 족속 : 야곱의 형 에서가 그들의 조상이다. 에돔 족속은 사하에서 아카바만에 이르는 곳에서 살고 있었으며, 그들은 이스라엘과 혈족 관계에 있었지만 유다를 가장 괴롭히는 존재였다.

② 에돔의 죄 : 그들의 죄는 유다의 멸망을 즐거워한 것, 바벨론의 침략중에 유대인들을 도살한 것, 블레셋 전역을 점령하고 여호와 하나님을 몰아내려고 획책한 것 등으로 하나님께서는 이들의 죄에 대해 땅에 묻히지 않은 에돔 족속의 시체로 나라를 가득 채우게 하시겠다고 하셨다.

4) 블레셋(겔25:15-17)

① 블레셋 : 다윗 왕이 이스라엘을 통치하게 될 때까지 이스라엘을 계속해서 괴롭히던 민족이다.

② 블레셋의 죄 : 이스라엘을 끊임없이 괴롭힌 것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무서운 보복을 내리실 것이다.

5) 두로(겔26:1-28:19)

① 두로 : 베니게의 고대 도시로 여호수아 19장에서 최초로 등장하며 바위를 뜻한다. 이 도시는 음악가가 많은 음악 도시였으며, 다윗과 솔로몬의 통치하에 건축 사업을 도와주기도 하였다.

② 두로의 죄 : 두로는 그들의 이익을 위해 유다의 멸망을 즐거워하였으며, 유대인을 헬라와 에돔 족속에게 노예로 팔았다. 그리고 스스로 신임을 자처함으로써 적그리스도의 전조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물질만능주의는 성경의 여러 곳에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들의 죄로 인해 열굴이 파도처럼 두로를 치러 올 것이며, 그들의 강한 요새에도 불구하고 그 도시의 성벽이 훼파되고 말간 반석처럼 되어 국토가 황폐케 될 것을 에스겔은 예언하였다. 열국이 파도처럼 두로를 치러올 것이라는 예언은 B.C.701-696년에 앗수르 왕 산헤립과 그 후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점령하러 쳐들어 옴으로써 이루어졌다. 그러나 둘 다 이 도시를 점령하지는 못했다. 국토가 황폐케 된 것은 B.C.322년 알렉산더 대왕에 의해서였다. 치러올 뿐만 아니라 이 도시에 사람이 거하지 않을 것이며, 배들은 태풍을 만나 파괴되고, 이 도시의 멸망에 대해 서방 세계가 애곱할 것이라고 예언하였다.

6) 시돈(겔28:20-24)

① 시돈 : 가나안의 장남에 의해 세워진 이 도시는 두로 북쪽에 위치하고 있었다.

② 시돈의 죄 : 시돈은 바알종교의 분거지였고 아스다롯과 담무스를 섬기고 있었으며 이스라엘에게 계속적인 범죄를 하도록 부추겼다. 이러한 죄로 인해 하나님께서는 염병과 군대를 보내셔서 징계하셨으며, 바사에 의해 불태워지게 되었다.

③ 시돈의 배후 세력 : 당시 시돈의 통치자 이도발 2세의 모습 속에서 에스겔은 나쁜 천사같은 존재를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즉 두로의 배후에는 실질적으로 사단의 모습이 있었던 것이다.

이와 같이 성경에서 사단은 여러 가지 모습을 통해 등장하고 있는데, 사단은 지혜와 아름다움을 갖추었고 하나님의 동산인 에덴에 있었으며 소고와 비파를 다룰 줄 알았고, 기름부음을 받았던 그룹이었지만 자신의 아름다움으로 인하여 스스로 교만하여져서 타락하였다. 시돈의 죄 또한 교만의 죄요, 우상 숭배의 결과였던 것이다.

7) 애굽(겔29:1-32:32)

① 애굽 : 애굽의 바로 호브라가 애굽이 하나님보다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을 대항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시드기야를 확신시켰다. 에스겔에 의해 애굽은 모든 다른 나무보다 높이 선 레바논의 백향목으로 묘사되었다. 그러나 그 나무는 교만하고 부패하여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베어버릴 것을 바벨론에게 명령하신 것이다.

② 애굽의 죄 : 교만함과 부패함은 애굽을 40년간 황폐하게 했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후 이스라엘은 다시는 애굽에 의지하지 않게 되었다. 과거에 강력했던 애굽의 힘은 서서히 망하여 가며, 과거에 강력하였지만 사라져간 앗수르나 에돔, 시돈과 같은 나라의 뒤를 따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