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석강해/대선지서

연구 1 에스겔의 소명과 파송(겔1-3장)

은바리라이프 2008. 4. 26. 19:27
연구 1 에스겔의 소명과 파송(겔1-3장)
연구 1 에스겔의 소명과 파송(겔1-3장)

본문에서는 하나님이 에스겔에게 자신의 영광을 나타내시며 에스겔을 선지자로 부르시는 장면이 나온다. 하나님은 천사인 그룹을 자세히 보여 주시고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시면서, 패역한 세대인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의 심판을 전파하라는 소명을 에스겔에게 주신다. 이러한 하나님의 작정은 타락한 교회인 이스라엘이 심판을 통하여 회개하고 다시금 하나님께 겸비하게 돌아올 것을 바라보심으로 행하신 것이다.

 

1. 사역을 위한 환상(겔1장)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불 가운데서 네 생물의 환상을 보여 주셨다. 이 네 생물은 천사의 특별한 계급인 그룹임을 10장에 밝고 있다. 이 그룹은 사람, 사자, 황소, 독수리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네 바퀴가 땅에 닿아 있고, 바퀴 둘레에는 눈(目)이 가득하게 있다. 그리고 그룹의 머리 위에는 수정 같은 궁창이 있고, 궁창의 보좌 위에 한 형상이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에스겔의 환상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1) 하나님의 전지전능하심을 나타냄

그룹의 모습 중에 사람이 가장 먼저 언급된 것은 사람이 곧 하나님의 창조물 중 으뜸이기 때문이고, 그 다음으로는 야생 동물의 왕인 사자가 나오고, 가축 중에서 가장 강한 소가 나오며, 새들의 군주인 독수리가 나온다. 그리고 사람은 지혜를, 사자는 힘을, 소는 충성을, 독수리는 민첩함을 나타낸다. 네 바퀴가 땅에 닿아 있다는 것(겔1:15)은 하나님께서 지상의 모든 사건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신다는 것을 나타낸다. 또한 바퀴의 둘레에 눈이 가득하다는 것(겔1:15)은 하나님이 모든 만물을 감찰하신다는 것을 보여 준다. 또 빛나는 푸른 보좌 위에 앉은 사람의 형상을 보았는데, 에스겔은 그 형상을 바라보면서 "단쇠 같고 불같이 보인다"라고 묘사하였다. 그는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거룩한 형상을 직접 볼수가 없었기에 단지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만을 표현한 것이다.

 

2) 하나님의 능력을 알게 하심

이스라엘에 대한 2차 바벨론 침략시 에스겔은 여호야긴 왕과 주요 백성들과 함께 바벨론에 잡혀왔다(B.C. 597년). 바벨론 포로 생활은 델아빕의 그발 강가에서의 비참한 생활이었다. 그래서 에스겔과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은 매우 어둡게 되었고, 하나님에 대한 신앙도 약해져 갔다. 이러한 에스겔에게 하나님은 친히 땅의 모든 사건을 주관하시고, 감찰하시며, 그 영광이 위대하신 분이심을 보여 주셨다. 그래서 에스겔은 그 하나님의 영광 앞에 두려움으로 엎드렸고, 하나님에 대한 신앙이 다시금 불일 듯 일어나게 되었다.

 

2. 에스겔의 소명(겔2장)

 

하나님의 신이 에스겔에게 임하였는데, 그 이유는 패역한 이스라엘에 그를 선지자로 보내시기 위함이었다. 또한 가시와 찔레와 전갈 가운데 거할지라도 두려워 말라고 하시며, 하나님의 말씀이 기록된 두루마리 책을 먹도록 하셨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을 통하여 하나님이 에스겔을 부르신 뜻은 무엇인가?

 

1) 선지자로 굳게 세우시기 위함

1장을 통하여 하나님은 자신의 영광, 권능, 편재, 감찰하심을 에스겔에게 확증시키셨고, 에스겔은 이러한 하나님 앞에서 완전히 엎드려 자신의 죄인 됨을 철저하게 깨달았다. 하나님의 영광 앞에서 자신의 부족함으로 완전히 겸손해진 에스겔에게 하나님은 선지자의 일을 맡기신다. 에스겔의 선지자로서의 소명은 우상 숭배와 음란과 죄로 안하여 범죄한 이스라엘에 하나님의 심판을 선포하고 회개를 촉구하는 것이다. 그 소명을 감당할 수 있게 하기 위하여 하나님은 자신의 말씀을 에스겔에게 먹도록 하셨다. 그리고 에스겔이 그 소명을 행함에 있어 어려움과 핍박이 닥쳐올 것임을 말씀하셨다.

 

2) 패역한 세대에 하나님의 뜻을 전함

구약에서는 하나님이 선지자들을 특별히 택하여 하나님의 뜻을 선포하게 하셨으나, 신약에서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에게 성령이 임하셔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길 작정하셨다. 따라서 모든 믿는 자들은 이 세상에 보내어진 하나님의 소명자들이다. 패역한 이 세대가 하나님을 모르고 명망의 구렁으로 달려가는 것을 막기 위하여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의 도를 전하는 것이 하나남을 믿는 자들이 해야 할 일이다.

 

3. 하나님의 말씀을 먹은 에스겔(겔3장)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먼저 하나님의 말씀으로 창자를 채우고 나서 이스라엘 족속에게 심판의 메시지를 전하라고 하셨다. 그 다음에 하나님은 에스겔로 하여금 무서워 말고 패역한 이스라엘에게 나아가라고 하시면서 그를 이스라엘의 파수꾼으로 세우셨다. 하나님의 신으로 감동함을 받은 에스겔은 근심하는 마음과 분한 마음이 생겻다. 이처럼 에스겔을 선지자로 패역한 이스라엘에게 보내시기 전에 말씀을 먹고 창자를 채우라고 말씀하신 이유는 무엇인가?

 

1) 에스겔을 담대히 세우시기 위함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말씀을 먹고 창자에 채우라고 하신 이유는, 하나님의 말씀이 에스겔의 언행 심사 속에 충만히 거하게 하고 그 말씀에 사로잡힌 자가 되게 하시기 위함이었다. 그 말씀을 먹은 에스겔은 자신의 영혼이 말씀으로 강건해져서 패역한 이스라엘을 무서워하지 않고 담대히 하나님의 뜻을 전할 수 있었다. 그리고 패역한 이스라엘을 보면서 근심하고 분한 마음이 생겼는데, 에스겔의 그 마음은 하나님의 뜻을 떠난 족속을 향한 하나님의 거룩한 분노였다.

 

2) 택함받은 자의 준비와 마음가짐

에스겔이 하나님의 말씀을 먹었듯이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는 말씀을 열심히 먹고, 그 말씀을 우리의 영혼에 충만하게 채워야 한다. 이렇게 말씀 가운데 충만한 에스겔은 하나님의 마음을 모르고 패역한 세대를 향하여 근심하는 마음과 분노하는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뜻을 담대히 전한다. 죄악에 물든 이 세상을 보면서 성령께서 탄식함같이 우리도 탄식하는 기도를 드리며 하나님의 용서하심을 구해야 할 것이다.

 

하나님은 자신의 영광을 에스겔에게 보여 주심으로서 그를 선지자로 부르셨다. 하나님의 영광 앞에서 자신의 부정함과 무가치함을 철저하게 인식함으로써 에스겔은 하나님의 사람으로 파송될 수 있었다. 오늘날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신 이유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기 위함이고, 패역한 이 세대를 향하여 복음을 전하게 하시기 위함이다. 파송받은 자로서의 소명의식을 가지고 우리는 복음의 파수꾼으로 사역에 임하여야 한다. 하나님은 오늘도 영적으로 무감각해진 우리를 향하여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일어나라고 부르고 계신다.

<해설>

1. 에스겔의 소명과 파송

에스겔의 소명과 파송에 대해서는 1-3장까지 묘사되고 있다. 겔1:1-3까지는 에스겔이 처해있던 시대적, 사회적 상황과 그의 환경에 대해 나와 있고, 겔1:4-28에는 에스겔이 하나님의 환상을 보는 내용으로 네 생물과 병거(겔1:4-14), 네 바퀴들(겔1:15-21), 빛나는 궁창(겔1:22-28)을 환상으로 보고 있다. 2장에서는 에스겔의 소명이 그리고 3장에서는 에스겔이 파송되는 내용이 나와 있다.

 

2. 네 생물의 정체

  1) 성경에서의 모습

  겔10:20에서는 네 생물을 높은 반열의 천사인 그룹으로 밝히고 있다. 그룹은 하나님의 말씀 가운데서 모습을 나타내는데, 성경에서는 세 곳에서 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먼저 창3:22-24에서 아담의 범죄 이후 생명 나무에 근접하는 것을 막기 위해, 에스겔 1장에서는 에스겔이 바벨론에 머물고 있던 시기에 그리고 계4:6-8은 요한의 환상중에 하늘에서 나타나고 있다.

  2)그들의 임무

  하나님의 공의를 변호하고 증거하는 일을 하며(창3:24; 출36:8), 하나님의 통치를 돕고(삼상4:4; 시80:1), 하나님의 자비를 상징한다(출37:9). 그리고 신약에 들어서 그룹은 예수그리스도의 지상 사역을 영원히 상기시키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마태에 의해서 그리스도는 메시야인 사자로, 마가에 의해서는 종인 소로, 누가에 의해서는 완전한 인간으로, 요한에 의해서는 독수리로 묘사되고 있는 것이다.

 

3. 에스겔의 소명

에스겔은 바벨론에서 아스라엘의 파수꾼으로 위임되었고, 악한 자들이 사악한 길을 걷지 않는다면 하나님께서 그들을 멸하시지 않을 것임을 경고하고, 의로운 자들이 의로운 길을 가지 않느면 하나님께서 그들을 멸하실 것임을 경고하는 것이 그의 임무였다. 그리고 그는 두려움이나 편견 없이 이 모든 일을 행하여야 했으며, 하나님의 메세지를 완전히 이해하고 흡수하는 것이 그의 임무였다.

 

4. 시드기야

B.C. 597년부터 11년간 통치한 남유다 제20대 왕이었다. 그는 경건한 요시야 왕의 막내 아들로 태어났고, 그의 형제 여호아하스나 여호야김과 마찬가지로 악한 왕이었다. 그는 처음에는 모세의 율법에 순종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선지자 예례미야를 매우 핍박하게 되었다. 결국 B.C. 586년에 삼 개월 동안 포위당했던 예루살렘은 함락되고 말았고, 시드기야는 피하려고 하였으나 잡혀 두 눈이 뽑힌 채 쇠사슬에 묶여 바벨론으로 끌려가 여생을 마치고 말았다,

 

5. 여호야김

B.C. 609년부터 11년간 재위에 있던 왕으로서 유다의 가장 악했던 왕으로 평가받는 므낫세에 이어 악했던 왕이었다. 그는 호사스런 궁전을 갖고 있었고, 백성들을 강제 노역으로 괴롭혔다. 그리고 탐욕과 부정직하여 무고한 자를 죽이고 가난한 자를 억압하여 잔혹하게 통치하였다(렘 22장).

그는 느부갓네살의 신복이었지만 바벨론으로 끌려갔다가 다시 유다의 왕으로 복위되었다.

그러나 애굽으로부터 바벨론을 배반하라는 사주를 받았던 그는 반란을 일으켜 어느 정도 성공한 듯 보였지만 하나님께서 수리아, 모압, 암몬 족속으로 하여금 다시 유다를 치게 하셨으며, 예례미야의 예언대로 들짐승처럼 버림을 당하여 죽게되었다. 그의 뒤를 이어 여호야긴이 즉위하여 다스렸다.

 

6. 바벨론

  1) 기원

  바벨론의 종교적 근원은 창11:9에 등장하는 바벨탑, 즉 니므롯에 의해 생긴 것으로 볼 수 있다. 바벨론은 B.C. 1830년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였으며, 함무라비는 그의 법전을 통해 그 도시를 유명하게 만들고자 하였다.

  2) 발전

  바벨론은 B.C. 900-722년 기간에는 앗수르의 지배하에 있었다. 그러다가 부로닥발라단 왕이 앗수르에게 반역을 꾀하였으며, B.C. 612년에는 앗수르의 위협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느부갓네살은 B.C. 606-561년에 통치했던 사람으로 미디안공주 아미야와 결혼하였다. 그는 세 번에 걸쳐 예루살렘에 침공하였는데, 첫번째는 B. C. 597년 여호야김을 꼭두각시 왕으로 세웠고,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은 이때 잡혀갔다. 두번째와서는 나머지 보물을 가져가고 에스겔과 여호야긴 왕과 귀족들을 잡아갔다(히24:14). 그리고 B. C. 586년에는 마지막 왕인 시드기야의 반역을 진압하기 위해 진군하여 성벽을 파괴하고 성전을 유린하였다.

느부갓네살이 B.C. 562년에 사망하고 나자 그의 아들 에월므로닥이 통치하였고, 얼마 후 나보니두스라는 앗수르 귀족이 왕이 되었다가 벨사살이 얼마동안 통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