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석강해/대선지서

제 4 강 에스겔 개관

은바리라이프 2008. 4. 26. 19:27
제 4 강 에스겔 개관
제 4 강 에스겔 개관

1. 저자

 

선지자이며 부시의 아들인 에스겔은 제사장 가문의 출신이다(겔1:3). 그는 주전 597년에 여호야긴 왕이 바벨론으로 포로가 되어 잡혀 올 때 같이 잡혀 왔고(왕하24:10-17; 겔1:2), 그발 강가에 있는 델아빕에서 유대 포로들과 함께 살았다(겔3:15). 그 때 그의 나이는 25살이었고, 그 후 5년 뒤인 주전 592년에 선지자로 소명받았다. 그는 22년 동안 예언 활동을 하다가 주전 570년에 바벨론에서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겔29:17). 에스겔이란 이름은 '하나님이여 강하게 하소서' 또는 '하나님이 힘을 주신다'라는 의미가 있다. 포로기에 이스라엘 밖에서 예언한 선지자들은 에스겔과 다니엘이었고, 예레미야는 본국에서 예언 활동을 하였다.

 

2. 시대적 배경

 

에스겔이 선지자로 부름을 받아 사역한 기간은 주전 592-570년까지의 22년간이었다. 유다가 바벨론에 의하여 예루살렘이 완전히 함락된 시기가 주전 586년으로 에스겔은 유다가 멸망하기 7년 전에 선지자로서의 사역을 바벨론 땅인 그발 강가의 델아빕에서 시작한 것이다.

이 시기는 바벨론이 주전 605년에 유브라데 강변의 갈그미스에서 애굽의 느고 왕을 크게 무찌르고 세계의 패권을 잡아 나라의 세력이 가장 융성하던 시기였다(왕하24:7; 렘46:2). 바벨론이 애굽의 느고에게 승리하자 당시의 유다 왕 여호야김은 즉시 바벨론에게 충성을 맹세하였다. 그러나 여호야김은 그 약속을 3년 만에 파기하였고(왕하24:1),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은 그 대가로 유다를 침범하여 많은 사람을 바벨론으로 사로잡아 갔는데 , 그중에 다니엘과 세 친구도 포함되어 있었다(단1:1, 3, 6). 또한 여호야김은 폐위되었고, 그를 이어 여호야긴이 유다지역의 왕으로 옹립되었다. 여호야긴이 통치한뒤 단 석 달 만에 느부갓네살 왕은 다시 유다를 침범하여 여호야긴을 포함한 백성 1만 명을 바벨론으로 끌고 갔는데, 그중에 에스겔도 포함되어 있었다. 여호야긴 다음으로 유다의 통치자가 된 사람이 유다의 마지막 왕인 시드기야이다. 그는 여호야긴의 아자비로서 본명은 맛다니야였으나 시드기야로 개명한 것이다(왕하24:10-17). 시드기야 왕은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라고 에돔, 암몬, 모압, 두로, 시돈 등과 연합하여 바벨론을 대적하려는 음모를 꾸미다가 결국은 주전 586년에 바벨론에 의하여 점령당하고, 그는 바벨론 땅으로 끌려가서 죽었다. 이것으로 하나님께서 범죄한 유다는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에 의하여 완전히 멸망하게 되었다.

 

3. 전체 내용 요약

 

1-24장까지는 이스라엘에 관한 심판의 예언으로 되어 있다. 1장은 하나님이 보여 주신 특별한 환상으로 시작하며, 2장과 3장은 하나님의 명령이 기록되어 있다. 이것은 포로로 있는 이스라엘 민족에게 여호와의 영광을 표현한 것이다. 4장과 5장은 예루살렘과 그 거민의 임박한 재앙을 묘사하고 있다. 6장에서 10장까지는 성전의 가증스러운 것들, 투기의 의 신상 등을 열거하며, 유다의 범죄에 대하여 심판하실 것을 말한다. 11장부터 24장까지는 재차 유다에 대한 심판이 언급되면서 거짓 선지자와 우상 숭배에 대한 다른 측면을 묘사하고 있다. 25-32장까지는 외국 국가들에 관한 심판에 관하여 크게 3부분으로 나누어 기술하고 있다. 첫째 부분은 암몬, 모압, 에돔, 블레셋에 대한 예언이고, 둘� 부분은 두로와 시돈에 대한 예언이며, 셋째는 애굽에 대한 예언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33-48장까지는 타락한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회복이 기술되어 있다.

 

4. 구속사적 의미

 

에스겔서는 특별히 하나님의 영광에 대하여 강조하고 있다. 하나님의 위대성, 권능, 아름다움, 탁월성 등은 그분의 본래적인 속성이다. 이것을 에스겔은 신비한 생물체로 묘사함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표현하고 있다. 또한 죄에 대한 심판을 통하여 자신이 참하나님인 것을 선포하시며, 자비를 베푸심으로써 교회를 다시금 일으켜 자신의 영광을 이루실 것을 말씀하신다.

겔36:25은 제사장적인 중보의 효능을 기술하고 있고, 이것은 예수님의 대속의 개념과 다른 것이 아니다. 이같은 대속의 개념은 에스겔서의 근본을 이루는 사상이다. 하나님의 자비를 통하여 이스라엘의 구원이 오는데, 그 방법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 대한 태도에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각자가 자신의 마음을 새롭게 하고 또한 영이 새로워져야 한다는 것이다(겔18:31). 이렇게 새롭게 되는 근거는 하나님이 새 영과 마음을 창조해 주시기 때문이다(겔36:26).

스탈케(Starke)는 본 서가 교회에 ① 하나님의 자비, 의, 진리, 권능에 대한 지식을 주며, ② 하나님은 죄를 미워하시며, 이 죄를 인하여 한 국가를 망하게도 하신다는 것을 알게 하고, ③ 교회는 하나님의 심판이 있을지라도 끝까지 인내하며 자신의 직분을 다하고, ④ 성도들은 세상의 속된 것, 위선적인 것, 배교한는 것 등에서 자신을 지켜야 하며, ⑤ 하나님은 반드시 교회를 끝까지 지키시고 보호하신다는 믿음을 성도들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교훈을 준다고 말하고 있다.

 

5. 내용 분해

 

Ⅰ. 에스겔의 소명(1-3장)

Ⅱ. 유다와 예루살렘에 대한 심판의 예언(4-24장)

    1. 상징을 통하여(4:1-5:17)

    2. 두 가지 책망을 통하여(6:1-7:27)

    3. 환상을 통하여(8:1-11:25)

    4. 임박한 심판(12:1-24:27)

Ⅲ. 이방 나라들에 대한 심판(25-32장)

    1. 암몬에 대하여(25:1-7)

    2. 모압에 대하여(25:8-11)

    3. 에돔에 대하여(25:12-14)

    4. 블레셋에 대하여(25:15-17)

    5. 두로에 대하여(26:1-28:19)

    6. 시돈에 대하여(28:20-26)

    7. 애굽에 대하여(29:1-32:32)

Ⅳ. 이스라엘의 회복과 축복(33-48장)

    1. 에스겔의 재소명(33:1-33)

    2. 참목자가 나옴(34:1-31)

    3. 에돔의 멸망(35:1-15)

    4. 이스라엘의 회복(36:1-38)

    5. 죽은 뻐들의 소생과 환상(37:1-28)

    6. 곡의 침입을 격퇴함(38:1-39:29)

    7. 새 성전에 대하여(40:1-42:20)

    8. 새 예배에 대하여(43:1-46:24)

    9. 새 땅에 대하여(47:1-4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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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1. 에스겔서의 저작방법

에스겔은 시인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그의 예언서 역시 문학 작품으로서 뛰어나다고 이야기 된다. 또한 그의 예언의 문체와 특징은 다른 어떤 예언자와도 비교될 수 없는 독특한 것인데, 이는 그의 넘치는 상상력에서 기인된 것이다. 그는 모든 상상력을 동원해 히브리인만이 표현 할 수 있는 상징적인 형상으로 히브리인의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이런 상징적인 표현 방법은 현대의 작품들 중 잘 알려진 존번역의 「천로역정』이나 조나단 스위프트「걸리버 여행기」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또한 단테의 「신곡」 중 지옥편이나 에드문트 스펜서의 「신성여왕」이 우화적인 구성 방법과 비유적인 표현 방법에서도 그 일례를 찾아볼 수 있다. 이런 문학 작품들의 우화적 구성 방법과 에스겔의 상징적 표현 방법을 비교해보면 이 예언자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① 에스겔서에는 많은 '환상'이 기록되어 있다. 에스겔서에 기록되어 있는 예언들은 단지 이 환상들을 연결해 놓은 것에 지나지 않지만 예언서 자체는 이 환상들이 하나로 통일되어 예술적인 구성을 이루고 있다. 또한 예언자 에스겔은 막연히 미래를 내다보아 예견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보고 있는 환상을 하나님의 영감을 받아 이해한 후 백성들에게 알리는 기능을 수행한다. 다른 예언자들의 소명 기사를 보면 일반적으로 환상을 한 번 보고 예언자로 부름을 받는다. 그러나 다른 예언자와는 달리 에스겔은 처음부터 부르심을 받았을 때 본 하나님의 영광을 그의 예언자적 활동기간 동안 거듭해서 중요한 시기에 다시 본다. 이 환상은 종교적일 뿐 아니라 예술적으로도 잘 기록되었고, 이 환상이 에스겔의 전반적인 예언의 말씀을 꿰뚫고 있는 주제이자 동기이다.

  ② 에스겔은 그의 청중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데 '상징'이라는 문학 양식을 사용하고 있다. 그발 강가에서 환상을 본 후 그 강의 근처에 있는데, 델아빕으로 들어간다. 그곳에서 장로가 이끌고 있는 이스라엘 포로들은 에스겔의 말을 듣지 않고 다른 거짓 예언자들의 곧 돌아갈 날이 다가온다는 거짓 예언을 믿고 있었다. 그렇지만 예레미야와 마찬가지로 에스겔도 예루살렘이 완전히 멸망할 것이라고 예언하였으며,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에 오랫동안 포로로 잡혀 있게 되리라고 예언했다. 예레미야는 예루살렘에서 그들의 포로 생활이 70년 동안이나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겔은 그를 찾아온 백성들과 그들의 장로에게 상징을 통해 가르치게 된 것이다. 그는 이곳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상징적인 기이한 행동을 하기 시작하였다. 백성들의 죄악상이 너무나 극심했고 힘겹게 여겨져 7일 동안 벙어리 시늉을 하면서 지냈다(겔3:15). 또한 예레미야는 끓는 가마솥 상징을 통해 예루살렘의 멸망이 가까왔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였으며, 벽돌을 가져다 놓고 예루살렘이 완전히 포위되어 포로로 잡혀가게 됨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었다(겔4:1-3).

 

2. 에스겔서와 신약성경

성경에 나와 있는 '목자' 라는 상징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들을 돌보신다는 것을 나타내는데 자주 사용된다. 양치는 목자였던 다윗 역시 이러한 주제로 시편 23편의 간증시를 지었다. 또한 이 선한 목자 비유는 예수님께서도 대화나 가르침에서 많이 인용하셨다.

에스겔서 34장은 예수의 '잃어버린 양'의 비유(마18:12-14;눅15:3-7)와 '선한 목자' (요10:1-18)가 근거가 되기 때문에 유명하다. 예수는 선한 목자 비유에서 "나는 선한 목자라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거니와"(요10:11)라고 말씀하셨다. 히브리서 저자는 예수의 모습을 선한 목자로 반복 묘사하고 있으며, 이 서신의 맺음말에서 그의 유명한 축복 기도에 "양의 큰 목자이신 우리 주 예수를 영원한 언약의 피로 죽은 자 가운데서 이끌어 내신 평강의 하나님"(히13:20)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베드로 역시 이 비유를 잘 알고 있었고, 소아시아의 다섯 개 로마 교구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보내는 서신인 베드로전서에서도 이 비유를 사용하고 있다(벧전2:25). 사도 요한도 요한계시록에서 "이는 보좌 가운데 계신 어린양이 저희의 목자가 되사 생명수 샘으로 인도하시고"(계7:17)라고 하였다. 현대교회가 목회자라고 일컬을 때 라틴어 '파스토르'(Pastor)를 사용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이 말은 바로 목자(Shepherd)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에스겔서의 문학 양식은 요한계시록에서 그 빛을 발했다. 이 책에서는 에스겔서와 다니엘서의 상징적이고 비유적인 언어들을 인용하고 있다.

 

3. 타성경과의 연관성

  1) 구약성경과의 연관성

  ① 모세오경과의 연관성 : 겔11:22-창3:24, 겔9:4-출12:7, 겔34:26-레26:4, 겔4:14-신14:8

  ② 선지서와의 연관성 :  겔34:25-사11:6∼9, 겔7:7-렘3:23, 겔4:3-렘15:12

  2) 신약성경과의 연관성

  겔36:24, 37:1-마24:31, 겔20:33∼38-마25:1∼30, 겔36:24∼29-행2:17∼21, 겔34:24∼28-눅1:32,33-계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