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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2 유다와 예루살렘에 대한 예언들(겔4-24장) |
바벨론 포로 생활과 유다의 멸망 사이에는 세 단계의 구분이 있다. 주전 605년에 다니엘과 그 밖의 귀족들이 바벨론으로 잡혀갔고, 주전 597년에 여호야긴 왕과 에스겔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다시 바벨론에 잡혀갔으며, 주전 586년에 유다는 멸망하고 유다의 마지막 왕인 시드기야가 잡혀갔다. 본문은 둘째와 셋째 사이의 기간에 에스겔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이다.
1. 유다에 대한 심판의 불가피성(겔4-11장)
에스겔이 이스라엘을 위하여 390일을 좌편으로 누웠고, 유다를 위하여 40일을 우편으로 누운 이유는 무엇인가? 또한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수염과 머리카락을 자른 후에 똑같이 3등분하라고 하시고, 그중의1/3은 태우고, 1/3은 탈로 치고, 1/3은 바람에 흩으라 하신 이유는 무엇인가?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성전 안뜰에 들어가는 북향 문의 투기의 우상과 성전 안에서 칠십 인의 장로와 사반의 아들 야아사냐가 손에 항로를 들고 각양 곤충과 가증한 짐승을 섬기는 장면을 보여 주시고, 성전의 북문에는 담무스를 위하여 우는 여안을, 여호와의 전 안뜰에는 약 25인이 태양을 숭배하는 환상을 보여 주신 이유는 무엇인가?
1) 심판의 필연성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좌편으로 390일을 누워서 이스라엘의 범죄를 위하여 중보기도를 하도록 하셨고, 우편으로는 40일을 누워서 유다의 범죄를 위하여 중보기도를 하도록 하셨다. 하나님은 이처럼 에스겔을 통하여 이스라엘의 죄를 담당하는 기도를 시키셨다. 그러나 하나님의 심판은 준엄하다. 그래서 결국 이스라엘의 1/3은 불에 타죽게 하시고, 1/3은 칼에 죽게 하셨으며, 1/3은 열방에 흩으셨다. 이러한 심판에 대하여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예루살렘 성전 안에서의 이스라엘 민족의 우상 숭배를 보여 주심으로 그 필연성을 확증하셨다.
2) 하나님의 공의와 긍휼하심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사랑하시기에 심판을 통하여 자신의 공의를 나타내시고, 이스라엘이 열방에 흩어진 후에 진정으로 회개하여 하나님께 회개하면 다시금 회복시키실 것을 약속하셨다. 이처럼 하나님은 죄악을 범하는 자에게 반드시 보응하신다. 그러나 그 보응은 사랑 안에서 이루어짐으로 다시금 회개에 이르게 하신다. 또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하여금 중보기도를 시키심으로 그 죄악을 담당케 하신다. 그리고 그 중보기도를 통하여 하나님의 긍휼을 넘치게 하신다.
2. 심판의 확실성(겔12-19장)
하나님은 예루살렘에 있을 징조로 에스겔에게 행구를 짜고 벽에 구멍을 뚫고 사람들이 지켜 보는 가운데 이사하게 하셨으며, 식물을 먹을 때 떨며, 물을 마실 때 두려워하게 하셨다. 또한 포도나무가 자신의 목적대로 쓰이지 않으면 결국은 불에 던져 사를 것을 말씀하셨고, 버려진 갓난아이를 아름다운 처녀로 키웠더니 간음하였다고 하셨다. 그리고 두 마리의 독수리 예화를 통하여 바벨론이 예루살렘을 침략할 것을 예표하고 있다.
1) 반복적인 예언을 통한 심판의 긴급성
에스겔이 행구를 싸는 징조는 이스라엘 민족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게 됨을 의미한다. 그리고 벽에 구멍을 뚫는 징조는 유다의 마지막 왕인 시드기야가 밤에 몰래 자신의 군사들과 함께 예루살렘 성벽을 뚫고 도망하려다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에게 붙잡혀 두 눈이 뽑히고 바벨론으로 끌려가 죽을 것을 예표한다. 이는 하나님을 좇지 아니하고 이방 민족과 연합하여 하나님을 배반한 이스라엘을 바벨론을 들어 심판하시겠다는 뜻이다. 이 징조들은 주전 586년에 정확하게 성취되었다. 그리고 그 심판 후에 하나님은 회개한 이스라엘에 대한 회복을 약속하고 있다.
2) 심판에 대한 우리의 자세
하나님은 범죄한 이스라엘이지만 변함없는 사랑을 가지고 계신다. 그래서 사랑의 채찍을 들어 이스라엘을 벌하신다. 벌하시는 이유는 이스라엘이 다시금 자신의 죄를 깨닫고 하나님에게로 돌아오게 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들은 죄를 인하여 하나님의 징계가 있을 때에 겸비하여 기도하고 빨리 회개하여 하나님께 달려나가야 한다. 만약에 계속적으로 회개하기를 거부하면 하나님은 택한 자의 영혼을 구원하시기는 하지만 불 가운데서 받는 것처럼 부끄럽게 만드실 것이다.
3. 패역한 이스라엘의 역사(겔20-24장)
하나님은 에스겔을 통하여 이스라엘 민족이 출애굽한 후부터 가나안에 들어가서도 지속적으로 범죄한 사실과 현재 예루살렘 안에서 자행되고 있는 죄악상들을 열거하게 하신다. 그러면서 에스겔은 이스라엘을 두 자매로 비유하는데, 하나는 오홀라로서 사마리아를 말하고, 다른 하나는 오홀리바로서 예루살렘을 말한다. 그리고 하나님은 꿈속에서 에스겔에게 아내가 죽을지라도 슬퍼하거나 눈물을 흘리지 말라고 하셨다. 에스겔의 아내는 그 다음날 저녁에 죽었다.
1) 이스라엘의 간음에 의한 심판
오홀라는 사마리아로서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앗수르와 동맹하려 행음하였고, 오홀리바는 유다로서 앗수르에게 아첨함으로 행음하였음을 말하고 있다. 그래서 하나님은 앗수르를 들어 사마리아를 징벌하였고, 바벨론을 들어 유다를 징벌하셨다. 그리고 유다 예루살렘의 멸망을 예표하시기 위하여 하나님은 에스겔의 아내를 죽이셨고, 에스겔에게 아내의 죽음에 대하여 애통하지 못하게 하심으로 유다의 멸망에 대하여 애통하지 말 것을 예표하셨다. 그것은 이스라엘이 역사 속에서 지속적으로 범죄해 왔고, 그 죄악이 극에 달하였기 때문이었다.
2) 민족의 죄악
하나님은 국가 전체적으로 지은 죄악에 대하여 묵인하시지 않으신다.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민족이 죄를 범하였으면 반드시 회개할 필요가 있다. 만약 민족의 죄악을 묵인하고 방관한다면 그 죄악이 자신과 후손에게까지 미쳐 민족적으로 하나님께 큰 징벌을 받게 된다. 따라서 이스라엘과 같은 심판을 받기 전에 우리들은 깨어 경성하며 자신뿐만 아니라 민족의 죄악 또한 담당해야 할 것이다.
에스겔은 예루살렘 멸망과 성전의 파괴에 대하여 비유와 징조와 메시지를 통하여 반복적으로 계속 강조하고 있다. 당시의 거짓 선지자들은 유다의 멸망에 대하여 하나님이 허락하시지 않을 것이라고 왕과 백성들을 계속 종용하였다. 그래서 결국 유다의 마지막 왕인 시드기야는 애굽과 연합하여 바벨론을 대적하려다 두 눈이 빠져 바벨론으로 끌려가서 죽임을 당했다. 우리는 이러한 오류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깨어 경성하여 민족의 죄악과 자신의 죄악을 철저히 회개하고 하나님의 긍휼을 구해야 할 것이다. | |
<해설>
1. 에스겔 4-24장이 기록된 당시 상황
B.C. 605년에 다니엘과 그 밖의 귀족들이 잡혀갔으며(단1:3,4; 대하36:6,7), B. C. 597년에는 여호야긴과 에스겔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 잡혀갔다(왕하24:10-16). 그리고 B. C. 286년에는 유다의 마지막 왕이었던 시드기야가 잡혀갔고 성전과 도성이 불태워졌다(왕하25:7). 에스겔서 4-24장의 기록은 두번째와 세번째 포로로 잡혀간 시기 사이에 일어난 일을 적은 것이다. 예루살렘과 바벨론에 있던 거짓 선지자들이 하나님께서 자신의 도성을 파괴하지 않으실 것을 거짓으로 예언하고 있는 동안 에스겔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도성을 황폐하게 하실 것임을 경고하였던 것이다.
2. 에스겔의 상징적인 행위들
① 예루살렘의 지도를 그림: 에스겔은 예루살렘의 지도를 그리고 성읍을 에워쌀 운제를 보여 주었다. 그리고 적이 성 주위에 진을 치고 공성퇴를 설치할 것을 묘사하였고 바벨론 군대는 뚫을 수 없는 벽과 같아서 피할 수 없는 것임을 말하였다.
② 390일 동안 좌편으로 누움: 각 날은 일 년을 가리키는 것으로 북이스라엘의 불의를 상징하는 것이었다.
③ 40일 동안 우편으로 누움: 각 날은 일 년을 의미하며 남유다의 불의를 묘사하는 것이다.
④ 떡을 준비하여 마른 쇠똥에 구움: 예루살렘에 양식이 부족하게 될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⑤ 머리를 자르고 세 부분으로 나눔: 1/3은 태우고, 1/3은 칼로치고, 1/3은 바람에 날렸다. 이것은 예루살렘에 닥칠 운명을 의미 하는 것으로 예루살렘 성읍의 백성들은 불에 타고 칼에 목숨을 잃으며 바람에 흩어지듯 흩어진다는 것이었다.
⑥ 발을 구르고 손뼉을 침: 백성들의 주위를 환기시키기 위함이었다.
⑦ 집 밖에 행구를 놓음: 행구를 놓고 나서 날이 저물 때 성벽을 통과할 구멍을 뚫고 행구를 메고 구멍을 지날 때 얼굴을 가렸다. 이것은 급하게 떠나는 포로들을 나타내며, 벽을 통과 함으로써 예루살렘을 떠나는 상태를 보여 주었고, 얼굴을 가림으로써 유다의 최후의 왕 시드기야를 묘사하였다. 실제로 그 눈이 뽑힌 채로 느부갓네살에게 잡혀 바벨론으로 갔다.
⑧ 떨며 놀라면서 물을 마심: 마지막 식사인 것처럼 한 행동이다.
⑨ 칼과 기근과 온역: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기의 모든 가증한 일을 자백하고 여호와임을 고백할 때 이러한 멸망에서 피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⑩ 바벨론 왕이 올 두 길을 표시함: 예루살렘으로 이르는 길과 암몬 족속의 랍바에 이르는 길을 그렸는데, 두 성읍은 B.C. 593년에 느부갓네살에게 반역하였다.
⑪ 끓는 가마에 값비싼 고기를 가득 넣어 뼈에 붙은 살이 무르도록 삶음: 하나님의 불의 심판이 모든 예루살렘 거민들에게 임하여 소멸시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⑫ 아내의 죽음에 대해 슬픔의 기색을 나타내지 않음: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과 도성이 멸망하는 데 대해 애도하지 않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3. 여섯가지 비유
① 열매 맺지 못하는 포도나무: 포도나무는 이스라엘을 상징하는 것으로 열매를 맺어야 가치 있는 것이 된다. 포도나무가 열매 맺지 못한다면 가구를 만들 수도, 땔감으로도 사용되기 어려운 무가치한 것이 된다.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은 하나님나라를 위한 열매를 맺지 못한다면 아무 가치가 없는 것이다.
② 창기가 된 양녀: 하나님께서는 들에 버려진 여자 아이를 선택하셔서 양녀로 삼으셨다. 하나님의 양녀가 된 그녀는 이른이 되어 선택된 아내가 되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맺은 시내산 계약을 의미하고 있다. 가장 좋은 것으로 치장하여 주고 지극히 좋은 음식을 제공하여 주었지만 그 양녀는 이 모든 신의와 사랑을 저버리고 거리의 창기가 되었으며, 이 행위는 심판을 받을 일이었다. 심판 후 하나님께서는 그녀를 다시 자신에게로 돌아오도록 하셨는데, 이는 아브라함과의 약속 때문이었다.
③ 독수리 두마리: 여기에서 의미하는 인물은 여호야긴, 시드기야와 느부갓네살이다.
④ 아름다운 백향목: 이를 통해 하나님의 섭리와 권능을 알리며 메시야에 대한 예언을 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가장 훌륭하고 아름다운 백향목을 이스라엘의 가장 높은 산에 심으라고 말씀하셨고, 이 그늘에서 모든 사람들이 가까이 오게 되는 것이다. 즉 백향복은 메시야를 의미하며 높은 산은 시온산을 의미하고 있다.
⑤ 어미 암사자와 새끼: 첫 새끼는 여호아하스, 둘째 새끼는 시드기야를 의미하는 것으로 여호아하스는 바로느고가 애굽의 감옥에 넣었고, 시드기야는 바벨론으로 잡혀가고 말았다.
⑥ 음부인 두 자매: 오홀라와 오홀리바는 사마리아와 예루살렘을 나타내며, 오홀라는 앗수르와 오홀리바는 바벨론과 부정한 관계를 맺기 시작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이 두 자매를 그들의 정든 자, 곧 연인에 의해 수치를 당하게 하시기로 결정하셨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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