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이미 택한 백성을 만세 전에 작정하시고 그 백성들로 하여금 영광받으시기를 기뻐하신다. 이러한 견지에서 예레미야 1장을 하나님이 만세 전에 이미 예레미야를 택하시고 선지자를 부르신 것을 말씀하신다. 이에 대한 예레미야의 반응은 자신의 죄인 된 모습과 미약함을 인하여 겸손하게 낮아져 자신이 아이와 같이 말할 줄 모름을 피력한다. 예레미야서를 연구함에 있어 우리는 예레미야처럼 겸손하게 하나님 앞에서 낮아져 하나님의 뜻을 발견함에 전력해야 할 것이다.
1. 예레미야의 소명(렘1:1-10)
제사장 힐기야의 아들인 예레미야는 요시야 왕 13년부터 유다의 마지막 왕이 시드기야 왕
때까지 약 40년간 선지자로 활동하였다.
이 예레미야를 하나님은 복중에 짓기 전에 알았고 태에서 나오기 전에 구별하였다고 하셨는데, 그 의미는 무엇인가? 이에 대한 예레미야의 반응으로 나는 아이라 말할 줄을 알지 못한다고 한 의미는 무엇인가? 그리고 여호와께서 손을 내밀어 예레미야의 입에 대셨는데,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1) 하나님의 소명과 예레미야의 태도
하나님은 영원한 연륜 가운데서 만세 전에 이미 예레미야를 택하셨다. 신약에서 이에 상응하는 말씀은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하셨으니"(엡1:4,5)이다. 이처럼 하나님은 자신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사람들을 예정하신다. 하나님의 소명에 대한 선지자 이사야의 예를 보면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요"(사6:5)라 하였고, 모세는 "나는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한 자"(출4:10)라고 하였다. 이것으로 보건대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영광 앞에서 자신의 죄악된 본성과 인간으로서의 미약함을 철저히 인식하여 겸손하게 낮아진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이 손을 예레미야의 입에 대신 것은 하나님의 능력이 예레미야에게 같이하여 그 입에서 말하는 것이 능력이 있게 한다는 의미이다.
2) 겸손한 자와 같이하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자신의 택한 백성을 만세 전에 택정하시고 자신의 기쁘신 뜻에 따라 부르신다. 만약에 인간이 교만하여 하나님을 대적하면 하나님은 겸손할 때 택하셨다가도 버리신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의 연륜가운데서 두렵고 떨림으로 그분을 섬겨야 한다. 그러할 때에 하나님은 자신의 능력의 손을 우리의 입에 대실 것이며, 하나님의 능력이 우리와 함께하실 것이다.
2. 예레미야가 본 두 환상(렘1:11-16)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택하시고 첫번째 환상으로서 살구나무 가지를 보여 주셨는데, 그 의미는 무엇인가? 그리고 두 번째 환상으로서 끓는 가마를 보여 주셨는데, 그 의미는 무엇인가? 또한 그 끓는 가마가 북에서부터 기울어졌음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
1) 속히 될 일과 재앙에 대한 예언
살구나무는 다른 나무보다 먼저 이른 봄에 가지가 연하여 지고 꽃이 피는 나무이다. 따라서 살구나무가 보였다는 것은 하나님이 계시하신 말씀이 속히 이루어질 것을 의미한다. 즉 끓는 가마의 환상을 다시 보여줌으로써 예루살렘과 유다에 임할 재앙이 임박했다는 예언이다. 그리고 북에서부터 기울어졌다는 것은 북쪽에 위치한 바벨론이 재앙을 가지고 올 것을 예표하고 있다. 따라서 내용을 요약하면 바벨론이 예루살렘과 유다를 침략하여 큰 재앙을 줄 것을 말한다. 또한 그 일이 속히 될 것을 하나님이 예레미야에게 말씀하신 것이다.
2) 유다 민족의 죄악으로 인한 환난
하나님은 자신이 택한 자녀들이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며 공의를 버리면 사랑의 채찍을 들어 자녀를 벌주신다. 하나님은 이 채찍의 도구로 바벨론을 사용하셨다. 그래서 역사적으로 바벨론은 예루살렘과 유다를 3차례나 침략하여 많은 사람을 죽이고 바벨론으로 유다의 귀인들을 포로로 끌고 갔다. 하나님은 범죄하는 자들에게 계속적으로 경고를 하신다. 그러나 끝까지 회개하지 아니하면 결국은 자신의 채찍을 들어 자녀들을 징계하신다. 따라서 성도들은 하나님이 징계하실 때에 더욱 겸허하게 낮아져서 하나님께 회개하고 나아가야 한다. 이것이 하나님의 자녀 된 자들의 지혜이다.
3. 예레미야가 취해야 할 태도(렘1:17-19)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부르시고 환상을 보여 주시고 나서 다시금 예레미야가 선지자로서 취해야 할 태도를 명하신다. 우선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허리를 동하고 일어나라고 명하셨는데, 허리를 동한다는 의미는 무엇인가? 또한 하나님의 뜻을 전할 때에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신 이유는 무엇이며,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유다 민족의 견고한 성읍, 쇠기둥, 놋성벽이 되게 하신다고 하셨는데, 그 의미는 무엇인가?
1) 근신하는 자에게 함께하시는 하나님
하나님이 예레미야에게 허리를 동하라고 하신 의미는 깨어 근신하여 자기 단속을 잘하여 힘써 일하라는 의미이다. 하나님의 일을 맡은 자는 이처럼 일을 해야 마귀의 궤계와 올무에 빠지지 않고 끝까지 자신의 소명을 완수할 수 있다. 그리고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그 이유는 사람을 두려워하면 올무에 빠져서 하나님의 일을 옳게 수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하나님이 예레미야를 유다 민족의 견고한 성읍, 쇠기둥, 놋성벽이 되게 하신다고 하셨는데, 견고한 성읍, 쇠기둥, 놋성벽의 특징은 견고하고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하나님이 예레미야와 함께하심으로 아무리 악한 세력이 예레미야를 엄몰할지라도 예레미야를 능히 이기지 못하게 하신다는 의미이다.
2) 두려워 말고 하나님의 복음을 전해야 함
오늘날의 모든 신자는 예수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받고 그 피로 죄사함을 얻어 하나님의 자녀로 영원한 천국 백성이 된다. 이것이 복음의 핵심이고, 우리는 이 복음의 청지기이다. 또한 우리는 깨어 근신하여 마귀의 궤계를 대적하고,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께 견고하게 서서 복음의 사신으로서의 사명을 담대히 전해야 한다. 이 일은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하여 하나님이 직접 선택하신 방법으로서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서 그분의 선한 뜻을 이루신다.
사람은 누구나 하나님의 영광 앞에서는 자신의 죄성 있는 추한 모습에 두려워 떨게 된다. 하나님은 이렇게 자신의 연약함을 깨닫고 낮아지는 백성에게 하나님의 사역을 위임하신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여 그분의 뜻을 따라 우리에게 맡겨진 소명에 열심히 충성해야 한다. 때로는 예레미야처럼 나쁜 소식을 전해야 할 경우도 있다. 그러할지라도 우리는 사람을 두려워하지 말고 힘써 하나님의 뜻을 전파하여야 한다. 무엇보다 성도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그분의 뜻에 복종하는 것이 지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