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저자
선지자 예레미야는 요시야 왕 13년(B.C. 627년)부터 시작해서 유다의 마지막 왕인 시드기야 왕 때까지 약 40년간 사역하였다. 주전 586년에 유다가 바벨론을 점령했을 때에 그는 바벨론으로 끌려가지 않고 유다에 남았다 요하난과 유다의 남은 백성이 애굽으로 갔을 때에도 예레미야는 같이 애굽에 갔다. 그곳에서 예레미야는 유다 백성과 애굽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전하였는데, 그곳에서 순교한 것으로 추정된다. '눈물의 선지자'로 명명된 예레미야는 예루살렘에서 북쪽으로 4.8km 지점인 '여호와께서 세우신다'라는 의미가 있으며, 그의 아버지는 레위 지파의 제사장 힐기야이다.
2. 시대적 배경
예레미야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을 당시 이스라엘 주변의 정세는 강대국이었던 앗수르의 세력이 점점 약해가는 시기였고, 바벨론은 아직 그 위용을 떨치기 전이었다. 그래서 국내적으로는 요시야의 종교개혁 정책으로 여호와의 신앙에 대한 새로운 발홍이 있었고, 국제적으로는 큰 위협이 없는 평온한 시기였다. 그러나 요시야 왕이 죽고 요호아하스가 즉위하면서 애굽과 앗수르 그리고 바벨론의 세 열강 사이에서 큰 어려움을 당해야 했다. 또한 여호아하스 왕은 아버지인 요아스의 개혁 정책을 따르지 않고 하나님 앞에서 악행을 저질렀다. 그 결과로 요호아하스 왕은 즉위 3개월 만에 애굽으로 끌려가서 죽임을 당하였다(왕하23:34). 그리고 뒤를 이은 여호야김, 여호야긴, 시드기야 왕 역시 바벨론의 침입으로 바벨론의 포로가 되어 끌려갔으며, 시드기야 11년에 유다와 예루살렘은 바벨론에 의하여 멸망당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이에 성전은 훼파되었고, 성전 기물은 바벨론으로 옮겨졌다.
선지자 예레미야는 요호야김 왕 때부터 시드기야 왕 때까지 주로 활동하면서 예언했고, 유다와 예루살렘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전했기 때문에 왕과 관리들로부터 많은 핍박을 당하였다. 그리고 유다 멸망 후 이스마엘이 암몬의 사주를 받아 유다의 총독 그다랴를 죽였다. 그 후에 요하난은 유다의 남은 백성들을 데리고 애굽으로 피신하였다. 예레미야는 백성들에게 유다에 남을 것을 종용하였으나 요하난과 백성들은 예레미야의 말을 듣지 않고 애굽으로 갔다. 예레미야는 이들 일행과 같이 애굽으로 가서 유다 백성과 애굽에 대한 심판을 지속적으로 예언했다.
3. 전체 내용의 요약
본 서의 내용을 연대기적으로 살펴보려면 혼란이 오게 된다. 그러나 주제별로 보면 질서 정연한 배열임을 알 수 있다.
1∼6장까지는 시대적인 순서에 따라 배열된 것이 확실하지만, 7장부터는 시대적인 배열이라시보다는 주제에 따른 배열임을 알 수 있다. 본서는 유다의 패망 시기에 쓰여진 연유로 구성에 있어서 일관성이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하나님의 심판과 회복에 대한 예언은 정확하게 기록되어 있다. 유다의 가장 어려운 시기에 기록된 본 서가 역사적으로 전해져 오는 것은 하나님의 기적적인 도움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1장은 선지자의 소명이 그리고 2장부터 25장까지는 유다의 범죄로 인하여 하나님이 징벌하심에 대하여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26장에서 33장까지는 하나님의 징벌이 바벨론을 통하여 유다와 열방에 미칠 것을 말씀하셨다. 또한 바벨론으로 인한 징벌이 끝나면 이스라엘을 다시금 회복하실 것을 약속하셨다. 34장부터 45장까지는 예루살렘 멸망의 전후 상황과 예레미야의 고난이, 46장에서 51장까지는 아홉 국가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기록되어 있으며, 52장에는 유다의 멸망과 시드기야 왕의 말로가 기록되어 있다.
4. 구속사적 의미
본 서는 우상 숭배, 거짓 예언, 열방을 의지함, 공의를 저버림 등의 이유, 즉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는 유다 민족이 하나님으로부터 징계를 받게 되고, 징계 후에 하나님이 새롭게 회복하실 것을 약속하고 있다. 이같은 내용은 바벨론 침략을 전후로 사역했던 선지자들의 공통적인 선포이다. 이스라엘의 회복 약속에는 미래에 다윗 왕이 나와서 영원한 통치를 할 것이고(렘30:9),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이들의 하나님이 될 것을 약속하고 있다(렘30:21).
이 약속은 예수그리스도를 통하여 성취되었다. 예수그리스도는 다윗의 혈통을 통하여 오셨고, 대속을 통하여 인류의 죄악을 사하셨으며, 부활을 통하여 새 생명을 주셨다. 그리고 승천 후에 성령을 보내셔서 자신의 영적인 영원한 통치를 이루셨다. 그래서 예수님을 믿는 자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저들의 왕이 되신 것이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아직도 다윗 왕을 영원한 왕으로 오실 메시야로 기다리고 있다. 하나님은 '이방인의 때'가 찰 때까지 이스라엘의 완악함을 허락하셨다(롬11:25,26). 따라서 이방인의 때가 끝나면 유대인들은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것이 통일될 것이다.
5. 내용 분해
Ⅰ. 선지자 예레미야의 소명(1:1-19)
Ⅱ. 유다의 죄악과 멸망 예언(2:1-25:38)
1. 이스라엘의 음행(2:1-3:25)
2. 유다의 배척에 대한 개혁 촉구(4:1-10:25)
3. 하나님을 등진 결과(11:1-17:27)
4. 하나님의 주권(18:1-20:18)
5. 유다의 멸망과 70년 환난(21:1-25:38)
Ⅲ. 선지자에 대한 핍박(26:1-29;32)
Ⅳ. 유다의 멸망과 이스라엘의 회복 약속(30:1-45:5)
1. 하나님이 회복 약속(30:1-33:26)
2. 유다의 언약 배신(34:1-36:32)
3. 예루살렘의 함락(37:1-39:18)
4. 함락 후의 혼란(40:1-45:5)
Ⅴ. 아홉 국가의 심판(46:1-28)
1. 애굽에 대한 심판(46:1-28)
2. 블레셋에 대한 심판(47:1-7)
3. 모압에 대한 심판(48:1-47)
4. 암몬에 대한 심판(49:1-6)
5. 에돔에 대한 심판(49:7-22)
6. 다메섹에 대한 심판(49:23-27)
7. 게달과 하솔에 대한 심판(49:28-33)
8. 엘람에 대한 심판(49:34-39)
9. 바벨론에 대한 심판(50:1-51:64)
Ⅵ. 시드기야의 말론(52:1-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