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석강해/시가서

연구 1 욥의 고난과 좌절(욥1-3장)

은바리라이프 2008. 4. 25. 20:18
연구 1 욥의 고난과 좌절(욥1-3장)
연구 1 욥의 고난과 좌절(욥1-3장)

복음을 잉태한 책이라고 할 수 있는 욥기는 하나님의 징계와 인간의 성화와의 연관과 더불어, 다시 오실 하나님의 아들을 기다리는 현 시대의 복잡한 조건과 맞서고 있는 성도들에게 전적인 순종을 강조하고 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반드시 하나님의 보호에 울타리 안에서 분복을 누리는 것이 자명한 사실이지만 사단을 경건자의 평안을 시샘하여 어찌하든지 훼방 놓을 구실을 찾아낸다.

 

1. 경건자의 분복(욥1장)

 

인간은 본능적으로 행복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창조주가 사랑하는 자에게 부여해 주시는 은혜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사랑을 받으며, 그 분께 사랑을 드리는 자는 마땅히 행복할 권리가 있다. 그렇다면 욥의 행복은 어떠한가? 그리고 이러한 행복은 무엇으로 인해 오게 되었는가? 그러나 엄청난 축복을 누리던 욥은 하루아침에 모든 소유와 자녀들을 잃고 만다. 이 고난이 누구로 인해 왔으며, 그 고난 가운에 욥이 취한 행위는 무엇인가?

 

1) 욥의 경건

옵은 동방에서 가장 큰 자라 일컫음 받을 만큼 하나님과 사랑의 교류가 이루어지는 가운데 대단한 복을 누리는 사람이었다 사랑스런 아내와 건강하고 충실한 열 자녀에 둘러싸여 늘 잔치를 벌이며 즐거워한다. 그 뿐인가? 그이 소유는 멀리 보이는 지평선이 울타리가 될 정도로 주변의 것이 거의 다 그의 것이었다. 인간이 바랄 수 있는 모든 행복의 조건을 이상적으로 누리는 그의 모습은 동화 같이 아름답고 부럽기까지 하다. 그리고 욥이 모두에게 흠모 받을 만큼 큰 복을 받은 것은 바로 그가 정직과 순전의 예복을 입고 "하나님을 경외하여 악에서 떠난 자" (욥1:1, 8)이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하나님이 허락한 가운데 사단은 그의 이런 모든 복을 순식간에 빼앗아 버린다. 그러나 욥은 불평이나 원망을 하는 것이 아니라 환난 중에도 여호와를 찬양하는 믿음을 가졌다(욥1:20-22).

 

2) 완전한 경건

모범적으로 체계가 잘 잡힌 가정은 성스러운 학교와 같다. 이 작은 학교에서 다져진 교육은 사회의 장에서의 큰 활동을 뒷받침해 주는 씨앗이 되기 때문이다. 욥은 복스럽게 풍성한 잔치를 베풀어 주는 것만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잔치 후에 반드시 성결의 의식을 행하였다. 그것은 그가 자녀의 종교 교육에도 경건한 부모로서의 최대한의 의와 본을 보인 증거이다. 욥은 어느 절기에만 한다든지 나중에 하겠다는 등의 미루는 습관의 작은 죄도 용납지 않고, 신속한 실행과 변함없는 완전한 경건을 유지하였다. 욥의 의와 행복은 그의 이러한 흠잡을 데 없는 경건한 자세에 기인하고 있다.

 

2. 사단의 공격(욥2:1-10)

 

파괴자, 참소자, 비난자인 사단은 하나님의 은총의 젖줄에 시기함의 가위질을 하려고 끈질기게 노력한다. "욥이 어찌 까닭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이까" (욥1:9)라며 하나님이 욥만을 지나치게 복 주시다는 비난으로 하나님을 격동시킨다. 마침내 사단은 매우 신속하고 잔인하리 만큼 철저하게 욥에게 더 큰 재난을 준다. 그 재난이 무엇이며, 그의 아내까지 욥에게 어떤 고난을 주는가?

 

1) 사단의 제2차 공격

그렇게도 무참한 공격을 받은 욥은 과연 하나님이 인정하실 만한 의인답게 의연하게 대처한다. 오히려 그는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라고 찬송의 향연을 올려 보냈다. 분명코 이 점에서 사단은 패배한 것이다. 그럼에도 사단은 자기의 패배를 부인하고 가죽으로 가죽을 바꾸는 일(욥2:4)까지 허락을 받아내고야 만다. 그것은 욥이 재산과 자녀만 잃었지 가장 욥 자신의 생명인 육신은 멀쩡한 것을 보고 그 육신을 치겠다는 것이다.

그 후 욥의 피부에는 처참한 악창이 발생하여 순간의 고통이 아닌, 장구한 고통으로 이어진다. 그래도 그는 "정녕 대면하여 주를 욕하리이다" (욥2:5)는 사단의 예언을 빗나가에 하는 의연한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러자 사단은 욥에게 단 하나 남은 또 가장 사랑하는 아내에게 폭탄적인 선언을 하도록 충동질한다. 그 아내는 "그리도 순전을 지키느뇨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 (욥2:9)고 당돌하게 제안한다. 참을 수 없는 고난을 통해서 점점 약해져 가는 욥의 의지에, 사랑하는 아내의 말은 치명적이었다.

그러나 욥은 어리석은 여자의 말로 치부하고 여전히 순전을 견지한다.

 

2) 욥의 신앙

욥은 모든 제물과 자녀를 잃은 시련을 어느 정도 감당할 수 있었으나 자신에게 갑작스럽게 일어난 육체의 병과 아내의 배반은 도저히 참아내기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나 욥의 굳건한 신앙은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을 경외하고 찬양한다.

 

3. 위로와 탄식(욥2:11-3:26)

 

아내마저도 떠나고 모든 사람으로부터 멸시받는 처지의 친구를 욥의 세 친구들은 찾아온다. 그의 친구들이 욥을 어떻게 위로했으며, 욥이 자신에 대해 어떤 탄식을 했는가?

 

1) 자신에 대한 탄식

욥의 몰락의 소식을 듣고 함께 찾아온 친구들은 욥의 몰골을 보고 통분의 눈물을 흘렸다. 그들은 자기의 겉옷을 찢고, 티끌을 날려 자기 머리에 뿌리고 칠일 칠야를 말없이 욥의 옆에 같이 앉아 있었다. 그 후 욥은 자신의 생일을 저주하기까지 한다(욥3:1). 이것은 모든 고난과 재앙에 대해서 하나님을 향한 것이 아니라 자신에 대한 저주였다.

 

2) 진정한 신앙

하나님께서는 신실한 성도들에게도 환난과 고난의 시험을 허락하신다. 이는 성도들의 신앙을 더욱 연단시켜 견고케 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능히 감당할 수 있는 시험만을 허락하시므로(고전10:3)이 고난 가운데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는 것이 진정한 신앙인의 모습이다.

 

욥의 고통을 능가할 만한 것은 겟세마네에서의 주님의 고통 이외에는 없다. 내적으로 고결하고 악에 대해서 완전히 떠난, 사랑하는 자가 받는 고통을 보시는 하나님은 슬픈 분노를 가지신다. 그리고 사랑하는 자의 고통이 극복될 때까지 우정 어린 침묵의 응원을 보내 주신다. 십자가상의 주님께서 침묵했듯이 하나님의 은총을 받은 자는 그의 행복을 위해 하나님이 섭리를 바꾸신다 해도 불평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