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석강해/모세오경

창세기 14장 십일조 과연 성경적인가?

은바리라이프 2008. 4. 22. 20:31
창세기 14장 십일조 과연 성경적인가?
  글쓴이 : 배목사     날짜 : 07-08-18 02:04     조회 :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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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장은 성경 역사상 ‘최초의 전쟁’이 언급되어 있는데 아브라함이 재산을 다 빼앗기고 포로가 되어 잡혀가는 조카 롯을 구한 내용을 서술하고 있다. 그리고 성경에 처음으로 ‘십일조’가 언급된 장으로 아브라함이 사로잡혔던 롯을 구하고 돌아올 때 마중 나와 반갑게 맞아 줄뿐 아니라 하나님께 복을 빌어준 멜기세덱에게 얻은 것에서 십분의 일을 드렸다.

아브라함이 롯을 구한 후 살렘 왕이며 하나님의 제사장이었던 멜기세덱에게 드린 전리품의 십분의 일이 십일조의 유래라고 볼 수 있다. 이 십일조는 야곱이 창세기 28장에서 하란으로 도망가다 한 밤중에 하나님을 만나고 십일조를 약속했으며 레위기 27장에서 땅의 모든 십분의 일은 하나님의 것이므로 성물로 하나님에게 드리라고 당부하고 있다. 그리고 민수기 18장, 신명기14, 26장에서 약속의 땅의 들어가면 반드시 소출의 십분의 일을 구별하여 하나님에게 드리라고 재차 당부한 내용을 볼 수 있다. 신약에 와서도 예수님은 “일군이 그 삯을 얻는 것이 마땅하니라”(눅10:7)고 가르치시면서 십일조 제도의 중요성을 인정하셨다.

이처럼 십일조는 성경의 여러 군데 언급되어 있을 뿐 아니라 하나님이 지시한 제도인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율법을 집대성하여 정리한 레위기의 마지막 부분(27장)에서 결론적으로 이 십일조를 명하고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십일조는 하나님이 율법으로 제정한 것이며 성경적이라는 사실에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 십일조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의무이기 이전에 ‘하나님께 받은 은혜에 감사하는 신앙의 표현’이다. 따라서 하나님의 은혜가 떨어지면 자연스럽게 “열심히 신앙생활하면 되지 구지 십일조를 해야 하나?”라고 불평이 터져 나오는 것이다.

십일조는 우리가 누리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지만 그 중 십분의 일을 구별하여 하나님에게 드림으로 우리가 누리는 모든 것에 대한 소유권이 하나님에게 있음을 인정하는 고백이요 감사의 표시인 것이다. 이 십일조는 주신 은혜를 통하여 수입의 비례로 드려지기 때문에 십일조를 드리는 자의 ‘신앙과 감사의 마음’이 더 중요한 것이다.

사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은 하나님의 것으로서 우리는 다만 하나님께서 맡기신 물질에 대하여 관리하는 하나님의 청지기(관리인)에 불과하다. 따라서 물질에 대한 관리는 신앙의 한 단면이다. ‘내 호주머니에 있으니 내 마음대로 사용해도 된다’는 생각은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도전이다. 돈을 버는 일도 성경적으로 옳아야 하지만 그것을 사용할 때도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사용해야한다.

결론적으로 십일조는 성도의 마땅한 의무이며 무엇보다 베푸신 은혜에 대한 감사함으로 드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물질을 잘 관리하는 가장 기본적인 자세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