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석강해/모세오경

창세기 13장 아브라함이 물질 때문에 생긴 갈등과 불화를 어떻게 해결했나?

은바리라이프 2008. 4. 22. 20:30
창세기 13장 물질 때문에 생긴 불화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글쓴이 : 배목사     날짜 : 07-08-17 02:14     조회 : 70    
  트랙백 주소 : /bbs/tb.php/m6_3/30
12장은 하나님의 장구한 구원계획을 위하여 아브라함이 선택되어 소명 받았음을 보여준다. 그 많은 사람 중에 선택을 받았지만 그에게도 인간적인 결함은 있었다. 하나님이 약속한 땅에 기근이 오자 그 땅을 피하여 남방으로 내려가더니 결국 애굽까지 내려 가버리고 말았다. 언제나 마음도 믿음도 올라가는 사람이 되어야지 ‘내려간다’는 것은 어쨌던 항상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다준다. 하나님의 사람은 언제나 조금씩 더딜지라도 올라가는 삶을 살아야한다.

 하나님이 약속한 땅에도 ‘기근’과 같이 어려움이 찾아오듯이 오늘날 우리도 구별된 교회공동체 안에 있지만 그곳에도 어려움이 생길 수 있음을 미리 염두해 둘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교회는 하나님에게 부름받아 구원의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의 공동체이지 완전한 구원에 들어간 사람들의 공동체는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어려움이 있어도 하나님이 머물라고 한 자리에 있어야지 떠나면 더 큰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아브라함도 애굽으로 내려가더니 어여쁜 아내로 인하여 큰 어려움을 당할 것 같아 아내를 누이라고 속이는 실수를 범하고 만다. 하마터면 아내를 잃을 뻔했지만 하나님은 그의 실수에도 불구하시고 그 사건을 역전시켜 아브라함에게 거부가 되게 하셨다. 하나님은 이렇듯 당신의 택한 사람에게는 그의 실수조차도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드시는 은총의 하나님이시다. 아브라함의 의로움 때문이 아니고 그 부부를 통하여 약속의 후손을 주시겠다는 약속을 지키시기 위한 하나님의 신실하심 때문이다.

그리고 신실하신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은 아브라함은 거부가 되어 다시 가나안으로 돌아오게 된다. 하나님의 은총에 감격한 아브라함은 조카 롯에게도 일가를 이루도록 많은 재산을 나누어준다. 그런데 이것이 불화의 씨앗이 될 줄이야. 조카의 종들과 자신의 종들이 서로 양치는 문제로 다툼이 일어나자 아브라함은 이 불화를 성숙하게 잘 처리하는 모습을 본 장 13장에서 보여준다. 한마디로 아브라함은 조카 롯을 ‘분가’시킴으로 잘 해결한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오늘날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많은 갈등 중에 물질 때문에 생기는 갈등이 어떤 갈등보다 많은 시대에 살아가면서 지혜로운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성경은 재물이 우상이 될 수도 있고 재물이 많은 곳에 경건이 약해질 수 있음을 우리들에게 누누이 강조해주고 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이 갈등을 은혜롭게 잘 해결했다.

아브라함이 물질 때문에 생긴 갈등과 불화를 어떻게 해결했나?

첫째, 아브라함은 풍요 속에서도 깊은 신앙심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물질적인 유혹이 자신의 신앙을 무너뜨리지 못하도록 그는 하나님의 약속에 의지하여 신앙을 지켰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쪽을 선택한 것이다.

둘째, 아브라함은 삼촌으로서의 우선권을 앞세우지 않고 선택권을 조카 롯에게 먼저 양보하는 아량을 보였다. 싸움은 종들 사이에 서로 좋은 목초지를 차지하겠다는 탐욕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탐욕을 이기고 기득권을 양보한 것이다.

셋째, 아브라함은 화평을 위해서는 어떤 값비싼 희생이라도 치르겠다는 평화정신과 희생정신을 발휘했다.

이러한 태도들은 ‘참된 축복은 물질의 풍요로움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게 달려 있음’을 고백하는 평소의 생활 태도에서 비롯된 것이리라.

범죄한 인간을 살리시고 하나님과 화목을 이루시기 위해 주님의 십자가를 지신 주님의 희생정신, 그리고 물질이 축복자가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의 진정한 축복자라는 사실을 믿고 양보하는 자세는 그 후 아브라함이 받아 누린 축복, 늘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가나안 땅 전체를 허락받고 약속된 후손을 유업으로 받는 축복을 받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