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석강해/모세오경

창세기 8장 홍수 사건에서 나타난 숫자가 의미를 가질까?

은바리라이프 2008. 4. 22. 20:21
창세기 8장 홍수 사건에서 나타난 숫자가 의미를 가질까?
  글쓴이 : 배목사     날짜 : 07-08-01 00:18     조회 :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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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장은 “대 홍수 장”으로 대 홍수는 노아 600세 되던 해 2월 17일에 시작되었다. 이 해는 므두셀라(5:25-27)가 죽은 해이기도 하다. 이듬해 1월 1일 땅이 말랐으나(8:13), 2월 27일 노아와 짐승들이 방주 밖으로 나왔다(8:14-19). 노아와 짐승들은 방주 안에서 12개월 11일을 보냈던 것이다. 그런데 그 홍수가 진행되는 과정을 날짜로 표기 해보면 어떤 규칙적 평행을 나타내 보이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7일 동안 기다림(7:4)
          7일 동안 기다림(7:10)
            40일 동안 홍수(7:17)
                150일 동안 물이 범람(7:24)
                150일 동안 물이 빠짐(8:3)
            40일 동안 기다림(8:6)
          7일 동안 기다림(8:10)
      7일 동안 기다림(8:12)

유대력은 1년 364일이므로 어느 날짜는 특정한 요일에 항상 맞아 떨어진다. 예를 들면 1월 1일은 항상 수요일이다. 우리는 천지창조가 주의 날인 일요일에 시작해서 금요일에 끝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이 노아홍수도 시작은 주일이고 끝은 금요일이다. 그래서 홍수 사건은 창조사건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을 하는 사람도 많다.
이 두 사건을 겉으로 볼 때 하나의 공통점은 창조도 심판도 ‘질서의 하나님’은 항상 질서 있게 일처리 하신다는 사실이다.

여기서 다른 숫자는 차치하고 가장 많이 반복되어 나타나는 7이라는 숫자가 주는 의미가 무엇일까 잠깐 생각해보자. 7일은 한 주간의 단위다. 즉 노아는 방주 안에서도 이 한 주간을 늘 의식하며 규칙적으로 일했음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노아가 방주 안에서 하나님이 정하신 안식일 규례를 잘 지키고 있음을 암시해주는 것이다. 방주 안에 들어오기 전에 항상 여호와를 경외하고 섬긴 그의 신앙은 방주 안에서도 변함없이 계속되었던 것이다. 

오늘 날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언제 어디서나 무엇을 하든지 주님의 날을 중심으로 삶들이 형성되고 항상 하나님을 향한 순전한 마음이 변치 않아야 할 것이다.

본 장에서 하나 더 나의 관심을 끄는 것은 홍수 말미에 방주 밖의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서 노아가 두 종류의 새에게 사명을 주고 내보내는 장면이다. 먼저 까마귀가 선택되었다. 그런데 그 까마귀는 깜깜 무소식이다. 아마 아직도 둥둥 떠다니는 시체들을 뜯어 먹고 아직도 물이 덜 말라 시궁창 같은 더러운 곳을 뒹구는 재미에 주인이 보낸 사명도 잊고 있는게 아닐까? 그런데 비둘기는 나가자마자 곧장 감람 새 잎사귀를 물고 돌아왔다. 새 잎이 났다는 것은 땅에서 물이 거의 빠지고 마른 땅이 되었다는 표징일 것이다. 그리고 칠 일 후 또 보냈더니 그때서야 돌아오지 않았다. 세상은 순결한 비둘기가 거할 만큼 마르고 깨끗하게 되었다는 암시리라.

나는 이 두 종류의 새를 보면서 우리가 다 같이 구원의 방주인 교회 안에 있고 각각 주님으로부터 사명을 받았을지라도 까마귀 같은 신자도 있고 비둘기 같은 신자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나는 과연 어떤 신자인가? 세상의 즐거움에 빠져 사명을 망각하고 있지는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