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0장 노아의 족보가 주는 교훈은? |
글쓴이 : 배목사 날짜 : 07-08-03 01:35 조회 : 1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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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장은 ‘노아의 족보 장’으로 노아의 후손들을 통한 여러 민족들의 기원을 언급하고 있다. 노아의 후손이 이처럼 크게 번성한 것은 온 땅에 충만하라는 하나님의 축복의 결과(9:1, 7)이다. 그러나 그 후손들이 다 하나님의 축복받은 민족이 된 것은 아니다. 그들의 선조가 되는 노아의 세 아들의 삶의 태도와 성품에 따라 판이하게 그 결과가 달라진 것을 볼 수 있다. 홍수 후 노아는 어느 날 자기가 농사한 포도주에 취하여 하체를 드러내고 자는 실수를 범한다. 그 장면을 제일 먼저 본 함은 그 사실을 흉이라도 보듯 두 형제들에게 알렸다.(8:21, 22) 이러한 함의 태도는 남의 수치와 허물을 덮어주지 못하고 고자질하는 잘 못된 태도였으며 또한 자식으로서 부모에 대한 불손한 태도였다. 남의 잘 못을 즐기고 다른 사람에게 까지 까발리려는 태도는 남을 비난하려는 사악한 성품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결국 함은 아버지의 저주를 받아 가장 천한 종족(가나안, 애굽, 이디오피아 등)의 조상이 되고 말았다. 이 함에게서 구스, 미스라임, 붓, 가나안, 등이 태어났는데 구스의 아들이 또 니므롯이다. 그는 구스(이디오피아)에서 최초의 왕국을 창설한 특별히 사냥에 능한 장부(세상 영걸)였다. 9절에 보면 그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힘 있는 사냥꾼 니므롯과 같이’(70인역)라는 격언을 제공할 만큼 교만하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함의 아들 중에는 가나안이 있다. 팔레스틴을 가나안이라는 이름으로 불러지게 된 것도 처음에는 그와 그 후손들(시돈, 헷, 여부스, 기르가스, 히위 등)이 그 땅에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이 처럼 함의 후손을 통해 이루어진 민족들은 후에 셈의 후손인 히브리 민족에게 정복당하여 종이 되는데(여호수아서) 그것은 노아의 함에 대한 저주가 그대로 성취된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런가 하면 함에게서 아버지의 실수에 대해 이야기 들은 셈과 야벳은 겉옷을 취하여 아비의 수치를 보지 않고 뒷걸음으로 들어가 아비의 하체를 가려준다. 아비의 수치와 허물을 덮어주며 오히려 그 사실을 숨기려는 두 아들의 모습은 아버지를 존경하고 사랑하는 경건한 자세에서 비롯된 아름다운 행위였다. 그래서 셈은 노아로부터 큰 축복을 받게 된다. 본문 21절에 보면 셈은 에벨의 조상이 되는데 이 에벨은 ‘건너온 자’라는 의미를 가진 히브리 민족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나아가 ‘히브리’는 에벨의 1인칭 소유격 형태인 형용사이므로 히브리인은 에벨에서 나온 것으로 보는 것이 정설이다. 따라서 하나님의 선민이 된 이 히브리인이 셈에게서 나온 것은 노아가 셈에게 베푼 축복의 성취인 것이다.(9:26) 그리고 야벳도 형 셈과 같이 행동했으므로 그 형을 따라 복을 받게 되는데, 그는 단지 옳은 편에 선 것만으로도 창대케 되고(넓은 영토를 차지 할 것 의미) 셈의 장막에 거할 뿐 아니라 가난안의 후손들이 그의 종이 되는 축복을 받게 된다고 했다. 셈의 아들이 엘람, 앗수르, 아람인 것을 보면 셈족은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강(앗수르 제국의 발상지)쪽으로 퍼져나갔고 야벳 족속(유럽, 지중해 연안 차지)은 문명의 선구자가 되어서 전 세계에 퍼져 나갔다. 그야말로 창대한 나라들을 건설했다. 그러나 결국 야벳 족속은 셈족의 영토에 들어가 그 문화(히브리 문화)에 동화되었고 셈족의 하나님을 경외하며 셈족이 누리던 종교적 특권과 축복에 동참하게 된다. 이 사실은 후에 이방인들이 복음을 받아들여 영적 이스라엘이 되는 축복을 얻음으로 말미암아 더욱 분명하게 성취된다.(갈3:27-29) 이 노아의 족보는 우리들에게 한 사람의 잘 못이 얼마나 오랫동안 후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지에 대하여 잘 말해주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온전하신 사랑으로 결국 마지막 때에는 족보를 초월해서 어느 누구라도 하나님의 은혜를 겸손하게 받아들이기만 하면 하나님의 축복의 반열에 설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우리의 조상 탓만 하고 앉아있을 수는 없는 일이 아닌가? 셈이 받은 축복이 우리들의 축복이 되도록 주님의 은혜를 간구하고 은혜 받은 자로 남의 허물을 보면 들춰내기 보다는 오히려 감추어 주는 은혜 베푸는 삶이 되어야 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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