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누가복음24:25-26 두 제자(4)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는 예루살렘에서 일어난 일들을 소상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두 제자의 진술을 통해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에 대한 정황을 잘 알게 됩니다(누가복음24:19-24). 안타까운 점은 두 제자가 눈으로 목격하고 귀로들은 사실에 대하여 믿음으로 해석하지 못하였다 라는 것입니다. 이 점에 대하여 우리 주님은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십니다.
Ⅰ. 미련한 두 제자
"가라사대 미련하고 선지자들의 말한 모든 것을 마음에 더디 믿는 자들이여"(25절). 두 제자를 보고 왜 우리 주님은 미련하다 라고 말씀하셨습니까? 지각(知覺)이 없다 라는 의미입니다. 지각을 사용하여 참된 진리를 바로 알고 믿어야 하는 데 그렇지 못하였다 라는 뜻입니다. "내 백성은 나를 알지 못하는 우준한 자요 지각이 없는 미련한 자식이라 악을 행하기에는 지각이 있으나 선을 행하기에는 무지하도다"(예레미야4:22). 지각을 사용할 줄 아는 자가 성숙한 그리스도인입니다(히브리서5:14). 하나님의 말씀을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데는 지각이 동원되어야 합니다. 모든 지각에 뛰어나신 주 하나님께서(빌립보서4:7) 우리에게 지각을 주시고 그 지각을 적절하게 잘 사용할 때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게 되고 순종하게 됩니다(요한일서5:20). 지각이 없으면 미련하게 됩니다. 우리 주님께서 미련하다 말씀하심은 지각이 없는 어리석음과 무지를 책망하신 것입니다. 주님께 지각을 구하여야 합니다. 또한 우리에게 주신 지각을 잘 써야 합니다. 가슴과 머리는 분리되지 말아야 합니다. 가슴과 머리가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머리가 가슴으로 가서 온전히 하나가 되는 길은 지각입니다. 베뢰아의 그리스도인들은 마음으로 받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하여 깊이 상고하는 훈련에 힘을 쏟아 부었습니다(사도행전17:11). 머리와 가슴이 하나가 되는 은혜로운 작업이 주님이 주신 지각을 사용하여 잘 활용한 실례입니다.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가 지각을 가지고 있었을 지라도 그 지각을 사용하여 하나님의 말씀에 온전히 붙들리는 데에는 서툴렀습니다. 제대로 깨닫지를 못하는 어린아이 같은 수준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Ⅱ. 마음에 더디 믿는 두 제자
"가라사대 미련하고 선지자들의 말한 모든 것을 마음에 더디 믿는 자들이여"(25절). 머리에 일어나야 할 은혜로운 작업인 지각이 제대로 나타나지 않음으로 마음으로 가기까지는 너무 멀었습니다. "마음에 더디 믿는 자들이여", 완전히 부인하는 상태는 아니지만 여전히 확신이 없이 헤매고 있습니다.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살아나셨단 말인가? 여전히 미덥지 않은 구석이 깊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구약에 예언된 메시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말씀들을 깊이 묵상하고 살피면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영광은 분명하게 나타나게 됨을 알 수 있으련만 그렇지를 못하였습니다(26절). 고난 뒤에는 영광이 따르고 영광이 드러나기 위하여서는 반드시 고난이 있어야 함을 깨닫지를 못하였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는 고난의 메시야요 또한 영광의 메시야이심을 보지를 못하였습니다. 그러니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에 멈추어 서 있었지 부활의 영광으로 더 이상 나아가지를 못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한 소식을 전해 들은 뒤에도 영적 병리 증상은 호전되지를 못하였던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 주님은 "마음에 더디 믿는 자들이여"이라고 책망하신 것입니다.
오늘 우리들을 보실 때 우리 주님은 무슨 말씀을 하실까?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를 보고 책망하셨던 그 음성이 동일하게 우리의 귓전을 때리고 우리네 심령에 꽂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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