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석강해/복음서

예수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라서 4(시험받으신 예수님)

은바리라이프 2007. 12. 8. 21:29
예수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라서 4(시험받으신 예수님)
2) 광야에서 시험받으신 예수님

   세례를 받으신 예수님은 성령에 이끌리어 광야로 가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신다. 40일을 들짐승들과 함께 계시며 밤낮으로 금식하셨는데 천사들은 수종들었다(막1:12-13).
   예수님께서 사역을 시작하시기 전 40일 동안을 성령에 이끌리어 광야에서 지내신 것은 당시 유대사회의 쿰란인이 행했던 것처럼 있을 수 있는 일이며 당시 광야에 사는 것은 종말론적 회복을 고대하던 사람들에게 상당히 일반적인 습관이었다. 세례요한도 광야에서 외침을 시작하였는데 당시 광야에는 하나님을 향한 구도하는 무리들이 사는 곳이기도 했다.

   그러나 인간으로서 고행을 통해 좋은 세상을 바라고 구도하는 일반인들의 모습과는 달리 말씀이 육신이 되어서 오신 분, 곧 전능하신 분이 광야에서 40일을 계시며 고난 받으신 것을 당시 사회에서 일어난 일반적인 것과 비교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것은 죄가 없으신 분이 인류의 죄를 대신하기 위해 죄 사함을 받는 세례를 받으신 것과 같은 맥락으로 죄로 인해 고통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인간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을 드리는 사랑의 희생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전통적인 유대사상에 의하면 인류의 타락 이후 동물 세계는 인간에게 도전하는 세력에 가담한다. 따라서 메시아의 구원은 인간의 구원만이 아니라 자연계와 동물계를 동시에 회복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므로 인류의 구원을 향한 사단과의 최후의 전쟁은 이미 광야의 시험에서 시작되었고 사단의 패주와 함께 인류의 구원과 회복이 목전에 가까웠음을 실감하게 하는 장면이다.

   40일을 광야에서 주리신 예수님은 사단에게 세 가지 시험을 당하신다. 이 시험은 메시아로서의 예수님의 역할을 당시 도탄에 빠진 유대인들의 경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또는 이적을 행하는 것으로, 세속적인 왕으로서의 권력 회복으로 변증하려고 하는 사단의 시험을 이기신 것으로 성도에게 본보기가 되신 것이다. 세 가지 시험에 대해 잠간 생각해 보자.

① 돌이 떡이 되게 하라
   40일을 밤낮으로 금식하신 예수님께 사단은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명하여 이 돌들이 떡덩이가 되게 하라”고 요구한다. 이 요구는 예수님께서 기도 하셨던 여리고 근처의 유대 광야 돌이 많은 지역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생각된다.

   이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고 대답하셨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여정을 걸을 때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만나를 먹게 하신 것은 ‘너를 낮추시며 너로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열조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너로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는 신8:3절을 근거로 말씀하신 것이다.

   사단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시지만 육체를 가지신 예수님의 배고프심을 이용하여 시험하였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능력을 사용하지 않으시고 육신의 시험을 말씀으로 물리치시는 것을 볼 수 있다. 결국 사람이 이 시험을 통해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시는 메시지는 주릴지라도 먼저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해 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영이 죽고 육이 사는 것 보다 육이 주릴지라도 영이 살아야 하는 이치를 예수님께서는 몸소 보여주신 사건이라고 말할 수 있다.

②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리라
   첫 번째 시험도 ‘하나님의 아들이어든’이라는 전제가 있었는데 둘째 시험도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뛰어내리라 기록하였으되(시91:11-12) 저가 너를 위하여 그 사자들을 명하시리니 저희가 손으로 너를 받들어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하리라”는 것이었다. 이는 예수님의 능력을 시험하려 했다기보다는 하나님께서 자연 법칙을 무시하면서 까지 세상에 뛰어드실 것을 시험한 것인데 예수님께서는 “기록하였으되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치 말라 하였느니라”는 말씀으로 승리하신다.

   우리 주변에도 무엇인가 능력을 보여주면 믿겠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음에 있어 인간이 가진 이상의 능력을 보여 주면 믿음을 자저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눈으로 보고 믿겠다는 사람은 능력을 보일지라도 결국 믿지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렇기에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 되심을 믿는 것은 어떤 능력이 나타나 그것을 보고 아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듣고 깨닫고 순종하므로 자신에게 나타나는 체험으로 믿게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 시험은 마귀가 예수를 거룩한 성으로 데려다가 성전 꼭대기에 세웠다고 기록되어있는데 유대 땅에서 성전이라 함은 예루살렘 성전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예수님과 사단은 유대 광야에서 예루살렘까지 이동한 것인데 어떠한 방법으로 이동하였을까?
   예수님과 사단은 걸어서 유대 광야에서 예루살렘까지 이동하였을까?
   아니면 순간이동과 같은 방법으로 이동하였을까?
   아니면 이 세가지 시험이 환상 가운데 일어나는 사건이었을까?

   유대 광야에서 예루살렘까지는 걸어서 8시간 이상이 걸리는 거리이다. 아마도 이 사건은 걸어서 가신 것도 아니요 환상도 아니라고 보는데 그렇다면 공간에 제한 받지 않으시는 예수님의 능력을 볼 수 있다. 그런데 그 능력은 사단에게도 있다는 것이 우리로 하여금 경각심을 갖게 한다.

   예수님께서는 말씀으로 사단을 물리치셨는데 평강의 하나님을 통해 우리도 언젠가는 사단을 발아래 둘 때가 올 것이고 예수님께서는 이때를 기다리고 계신다.
  평강의 하나님께서 속히 사단을 너희 발 아래서 상하게  하시리라 우리 주 예수의 은혜가 너희에게 있을지어다(롬 16:20)

③ 천하 만국을 보이며 나에게 경배하라
   세 번째 시험에서 사단은 천하만국을 보이며 “만일 내게 엎드려 경배하면 이 모든 것을 네게 주리라”고 말하며 천하 만국이 다 자신의 소유임을 간접적으로 나타낸다. 누가는 “이 모든 권세와 그 영광을 내가 네게 주리라 이것은 내게 넘겨 준 것이므로 나의 원하는 자에게 주노라(눅 4:6)”고 더 정확히 기록하고 있다.

   하나님을 잘 믿으면 세상에서도 복을 받아 부하게 되고, 믿지 않는 사람보다 더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세상이 사단의 소유라는 입장에서 볼 때 잘못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성경에서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마6:24)고 기록되어 있는데 재물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이 예수님께서 원하셨던 삶인 것을 알 수 있다.

   세상에서 많이 가진 것으로 인해 하나님을 버릴 수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렇다고 세상에서 물질이 필요 없다는 것은 아니다. 세상에 속한 것을 탐하여 많이 가지려 하지 않고 주신 것을 청지기로서 맡아 관리한다는 자세가 중요할 것이다. 우리는 받은바 달란트를 활용하여 사단이 소유한 세상에서 이익을 남겨 하나님께 드리려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

   청지기로서의 삶이 주는 교훈은 물질을 따라가다 물질에 노예가 되어 사단에게 경배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만 경배드림으로 천국 백성으로서의 삶을 살라는 예수님의 교훈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예수님께서 “사단아 물러가라”하시며 “기록하였으되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는 말씀으로 승리하시는 본을 보여주셨기에 우리도 그것을 따르는 성도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세 가지 시험 모두 예수님께서는 기록된 말씀을 통하여 사단을 물리치시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사단도 기록된 말씀을 근거로 하여 묻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을 통해 성도가 성경을 얼마나 잘 알고 있어야 하는지 깨달을 수 있다. 사단이 접근해 올 때에 다른 방법으로 사단을 이길 수는 없다. 오직 성경 말씀을 통해 사단을 이길 수 있다. 말씀을 듣고, 읽고, 깨달은 바를 생활 속에 지키는 성도가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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