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석강해/복음서

예수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라서

은바리라이프 2007. 12. 8. 21:27
예수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라서

2002년 성탄절에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함으로 새 생명을 얻으신 분들과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재조명해 봄으로 크리스찬으로서의 사명을 되새기실 분들을 위해 오늘부터 ‘예수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라서’라는 제목 하에 예수 그리스도의 이 땅에서의 생애를 살펴보겠습니다.

글을 쓰면서 아주 자세하고 이해하기 쉽도록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성경을 참조하며 함께 연구해 보시기 바랍니다. 잘못된 것이나 질문, 다른 의견이 있으시면 게시판에 올려 주시면 참조하거나 글을 바로 잡겠습니다.

1. 아기예수의 행적
① 성령으로 잉태

   예수님은 요셉과 마리아가 갈릴리 나사렛에 살 때에 성령으로 잉태되었습니다(눅1:26-38). 아기 예수의 수태됨을 전해들은 마리아는 친족 엘리사벳도 세례요한을 잉태하였다는 천사의 말을 듣고 유대의 산중에 사는 사가랴의 집으로 가서 엘리사벳을 찾아 문안하고 3개월을 머물렀으며 다시 갈릴리 나사렛의 집으로 돌아갑니다(눅1:39-56).
<눅1:39> 이 때에 마리아가 일어나 빨리 산중에 가서 유대 한 동네에 이르러

갈릴리 나사렛과 유대

   유대 엘리사벳의 집에서 돌아와 갈릴리 나사렛에 머물던 마리아는 당시 이스라엘을 지배했던 로마의 황제 가이사 아구스도가 세금을 거둘 목적으로 각자의 고향으로 돌아가 호적하라는 명을 듣게 됩니다. 요셉이 유대사람이었기에 마리아는 남편 요셉과 함께 갈릴리 나사렛을 떠나 유대 땅 베들레헴으로 여행을 하게 된다.

   갈릴리에서 유대로, 직선거리로 100Km가 넘는 먼 여행할 즈음 마리아가 만삭의 몸이었다는 성경적 표현은 없지만 아마도 만삭의 몸이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베들레헴에 도착하여 오랜 시간이 흐른 후 해산할 날이 되었다면 오래 머무르는 동안 사관을 구하지 못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해산할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여행하게 되었고 호적하러 고향으로 돌아온 여행객이 많았기에 사관이 없었을 것이다. 만삭의 몸으로 먼 거리(100Km이상)를 여행하는 마리아의 고생도 고생이지만 태중에서 고생하신 아기 예수의 상황도 예삿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눅2:3-6> 모든 사람이 호적하러 각각 고향으로 돌아가매 <4> 요셉도 다윗의 집 족속인 고로 갈릴리 나사렛 동네에서 유대를 향하여 베들레헴이라 하는 다윗의 동네로 <5> 그 정혼한 마리아와 함께 호적하러 올라가니 마리아가 이미 잉태되었더라 <6> 거기 있을 그 때에 해산할 날이 차서


② 베들레헴 한집, 마구간에서의 탄생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엄동설한 추운 겨울인 12월 25일에 우리네 농촌과 같은 마구간(사람들이 기거하는 집에서 떨어진 한쪽에 만들어져 있는 가축들을 기르는 장소)에서 태어나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성경에는 예수님께서 태어나신 날짜나 계절에 대한 언급이 없으며 우리네 농촌에서 보는 그러한 외양간이나 마구간에서 태어나신 것이 아니다.

   예수님께서 태어나신 날짜 연구에 따르면 교회 역사의 초기인 3세기에는 2월 28일, 4월 2일, 4월 19일, 5월 20일 등으로 추측하여 기념하였으나 그리스도교에 대한 박해가 심한 시기였으므로 공공연하게 크리스마스를 기념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313년 콘스탄티누스 1세가 그리스도교를 인정하고 4세기 말에 마침내 로마 제국의 국교로 인정함에 따라 그리스도교가 확산되고 교회가 확립되어 예수님의 탄생일의 설정이 필요하게 되었다. 이로서 크리스마스를 제정하여 기념하게 되었는데 354년 처음으로 12월 25일을 크리스마스로 정하였고 한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태어나신 계절을 성경에 근거하여 생각해 보면 최소한 겨울은 아니라고 추측할 수 있다. 눅2:8-14절에 따르면 목자들이 밖에서 밤에 자기 양떼를 지키고 있을 때에 천사가 나타나 ‘오늘날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는 소식을 전한다. 이 구절을 근거로 당시의 계절을 유추해 본다면 최소한 겨울은 될 수 없다. 팔레스타인의 기후를 생각할 때 겨울 밤에 양떼를 밖에 있게 하지는 못한다. 아마도 이 시기적으로는 봄에서 여름을 지나는 시기로 추측할 수 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태어나신 마구간은 우리네 농촌에서 보는 그러한 마구간이 아니다. 당시 팔레스타인의 가옥구조를 보면 한국의 농촌의 모습과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 팔레스틴의 가옥구조는 한국의 농촌과 같이 불을 피워 방을 따뜻하게 하여 난방을 하는 구조가 아니다. 당시 팔레스타인의 가옥구조는 한기를 피하기 위한 방편으로 가축들의 체온을 이용하기 위해 가축들이 거하는 공간(마구간)을 집안에 만들었다.

전통적인 이스라엘의 가옥구조

   그리고 성경의 어느 곳도 마구간에서 태어나셨다는 기록이 없다. 마구간이라는 단어가 등장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왜 많은 목사님들이 예수님께서는 마구간에서 태어나셨다고 설교를 하며 많은 사람들이 마구간에서 태어나셨다고 생각할까?

   예수님의 탄생과 관련하여 마구간을 연상할 수 있는 단어는 눅2:7, 12, 16의 ‘구유’라는 단어 뿐이다. 이 ‘구유’라는 단어는 헬라어로 ‘화네트’로 ‘먹다’에서 유래된 가축의 먹이를 주는 기구를 말한다. 이렇게 본다면 아기 예수께서 우리들이 생각하는 한국 농촌의 마구간에서 태어 나신게 아님을 알 수 있다.

   요셉과 마리아는 묵을 사관이 없어서 개인집에 머물게 되었고 개인의 집에서도 가축들이 머물게 하는 곳에서 쉼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이곳에 거하던 요셉과 마리아는 태어난 아기예수를 가축들의 먹이를 먹는 구유에 뉘었으며 목자들과 동방박사들의 경배를 받게 되었을 것이다. 아마도 이때는 가축들이 집에 머물지 않고 풀을 뜯어 먹이기 위해 밖으로 나가 들에서 키워지고 있었던 것 같다. 그랬기에 가축들을 위한 공간, 마구간이 비어 거기에 머물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상황을 뒷받침 할 수 있는 내용이 동방박사들의 경배이다. 동방으로부터 한 별을 따라 온 박사들은 별이 한 집에 머물자 그 집으로 들어와 경배하였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다. 다음 구절은 분명히 집이라는 단어를 쓰고 있다.
<<마2:11> 집에 들어가 아기와 그 모친 마리아의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엎드려 아기께 경배하고 보배합을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리니라

   이렇게 보면 성경을 읽을 때 우리의 경험과 우리의 문화, 우리의 사고로 성경을 상고한다면 여러곳에서 잘못된 개념을 가질 수 있고 잘못된 설교나 교훈을 얻게 될 것이다. 최대한 당시의 상황을 반영하여 성경을 읽을 때 본문이 주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좀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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