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석강해/복음서

예수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라서 2

은바리라이프 2007. 12. 8. 21:28
예수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라서 2

③ 예루살렘에서 경건했던 성령의 사람 시므온과 여선지자 안나를 만나신 아기 예수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신 아기 예수는 팔일 만에 할례를 받고 수태하기 전에 천사가 일컬은 바대로 ‘예수’라고 이름지어 진다(눅2:21).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신 아기 예수는 모세의 법대로 결례의 날이 되어 예루살렘에 가게 되는데 이때 성전에서 시므온과 안나를 만나게 된다(눅2:22-40).

   ○ 모세의 법대로 행하는 ‘결례의 날’
   레12:1-8에 의하면 아들을 낳은 여인은 해산 후 7일간 부정하다(아이는 제 8일에 양피(할례)를 베어야 한다). 그리고 그 뒤 33일이 지나야 산혈이 깨끗해지고 정결케 되기 때문에 이 기간동안은 성물도 만지지 못하고 성소에 들어가지도 못한다. 정결케 되는 기한이 차면 여인은 번제를 위하여 일 년 된 어린 양을 취하고 속제죄를 위하여 집비둘기 새끼나 산비둘기를 취하여 회막문 제사장에게로 가져가고 제사장은 그것을 여호와 앞에 드려서 여인을 위하여 속죄하면 산혈이 깨끗해진다. 여자아이를 낳았을 경우는 33일이 아닌 66일을 기다려 똑같은 제사를 드려야 한다.

     ○ 시므온
   예루살렘에 살았으며 의롭고 경건하여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는 자였고 성령을 받은 자였다. 그는 ‘주의 그리스도를 보기 전에 죽지 아니하리라’ 하는 성령의 지시를 받고 성전에서 그리스도를 기다리던 중 성령의 감동으로 아기 예수의 부모가 율법의 전례대로 행하고자 하여 그 아기 예수를 데리고 오는 것을 만나 아기 예수를 안고 ‘이제는 말씀하신 대로 종을 평안히 노아 주시는 도다. 내 눈이 주의 구원을 보았사오니 이는 만민 앞에 예비하신 것이요 이방을 비추는 빛이요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영광이니이다’라고 하나님을 찬송하였다.

     ○ 안나
   아셀 지파요 바누엘의 딸로 여선지자였다. 그녀는 출가한 후 팔년에 과부가 되어 84년을 과부로 살았다. 그녀는 성전을 떠나지 않고 주야에 금식하며 기도하며 하나님을 섬겼고 마침내 아기 예수를 만나 경배하게 된다. 그녀는 예루살렘의 구속됨을 바라는 모든 사람에게 이 아기 예수에 대하여 전했다.


④ 동방박사들의 경배를 받는 아기 예수
   동방박사들은 언제, 어느 곳에서 아기 예수를 만나 경배 드렸을까? 많은 사람들은 태어나신 날 마구간에서 아기 예수께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드리며 경배 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성경의 기록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동방 박사들에게 경배 받은 시기는 언제일까?
   마태의 기록(마2:1-2)에 의하면 1절에서 ‘예수께서 유대 베들레헴에 나시매’로 2절에서 동방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와서 물을 때에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뇨’라고 말한다. 1, 2절 모두 원어로는 ‘나신’이라는 동사가 과거형으로 쓰여 동방박사들이 예루살렘의 헤롯에게로 가서 물을 때 이미 예수님께서 나셨던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동방으로부터 온 박사들의 질문에 헤롯 왕과 온 예루살렘은 소동하였고 헤롯은 모든 대제사장과 백성의 서기관들을 그리스도가 태어나실 곳을 물었고 예루살렘이 아닌 베들레헴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박사들은 예루살렘의 헤롯을 떠나 베들레헴으로 가 아기예수께 경배하는데, 이렇게 본다면 태어나신 그날 경배한다고 볼 수는 없고 어느 정도의 기간이 흐른 후 예수께 경배를 하게 됨을 알 수 있다.

   또한 아기 예수께 경배한 동방 박사들은 꿈에 헤롯에게로 돌아가지 말라는 지시하심을 받아 다른 길로 고국에 돌아가고 헤롯은 박사들에게 속은 줄로 알고 베들레헴과 그 모든 지경 안에 있는 사내아이를 박사들에게 자세히 알아본 그 때를 표준하여 두 살부터 그 아래로 다 죽였다.

   예루살렘과 베들레헴은 약10Km정도의 거리로서 3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이다. 그렇다면 헤롯 왕이 박사들에게 속은 것을 안 기간이 그렇게 긴 기간(한 달 이상)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 박사들에게 속은 것을 안 헤롯은 자세히 알아본 때를 기준하여 ‘두 살’이하의 아이들을 죽이게 된다. 만약 태어나신 바로 그날 경배를 받았다면 굳이 ‘두 살’이하의 아이들 설정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위의 사실을 종합해 보면 동방 박사들이 아기 예수께 경배 드린 것은 아기 예수께서 태어나신 직후에 행해진 일은 아니며 어느 정도의 기간이 지난 후 경배 드렸다고 볼 수 있다. 아마도 할례 할 팔일이 되어 예루살렘에 올라갔을 때 시므온과 안나에게 경배 받은 이후라고 생각된다.

     ○ 요셉과 마리아의 경제적 형편은 어떠했을까?
   혹자는 요셉의 직업이 목수였기에 풍족한 생활을 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당시 목수가 어느 정도 경제력이 있었는지 알 수 없지만 요셉은 갈릴리 나사렛에서 목수로 일했다. 당시 갈릴리 나사렛은 지역적으로 아주 낙후된 곳으로 변방과 다름없는 곳이며 선지자가 날 수 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사람들의 생각밖에 있던 곳이다. 이러한 곳에서 목수로 일한 요셉의 경제력은 아마도 상당히 어려웠을 듯하다. 요셉의  경제력이 어려웠다는 것은 예루살렘에 올라가 결례를 드리는 과정을 살펴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레12:8에 아들을 낳은 여인이 결례를 행할 때 “여인의 힘이 어린 양에 미치지 못하거든 산비둘기 둘이나 집비둘기 새끼 둘을 가져다가 하나는 번제물로, 하나는 속죄 제물로 삼을 것이요 제사장은 그를 위하여 속할지니 그가 정결하리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예수님을 낳은 마리아가 결례를 행하기 위해 예루살렘 성전으로 갈 때에 “비둘기 한 쌍이나 혹 어린 반구 둘로 제사하려함이더라(눅2:24)”고 기록되어 있다. 일년 된 어린양으로 번제를 드리지 못하고 비둘기와 어린 반구로 번제를 드리는 것을 볼 때 그리 넉넉지 못한 살림 살이었음을 알 수 있다.


⑤ 애굽으로 피신하는 아기 예수
   많은 사람들은 태어나신 직후 헤롯을 피해 애굽으로 피신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그렇지는 않다. 왜냐하면 예루살렘에서 결례를 행하는 기간인 40일 정도의 기간이 있고 앞에서 언급했듯이 동방 박사들에게 경배를 받은 후 헤롯이 두 살 이하의 아이들을 죽이기까지의 기간이 어느 정도는 필요하기 때문이다.

   마태는 마2:13에 ‘저희(동방 박사들)가 떠난 후에 주의 사자가 요셉에게 현몽하여 가로되 헤롯이 아기를 찾아 죽이려 하니 일어나 아기와 그의 모친을 데리고 애굽으로 피하여 내가 네게 이르기까지 거기 있으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 기록과 태어나신 후 40일이 지나 결례를 행하는 누가의 기록을 비교해 볼 때 순서상 어느 것이 먼저 인지는 알 수 없지만(아마도 동방 박사들의 경배가 더 후일 것으로 생각된다.) 아기 예수는 상당한 기일 동안 베들레헴에 머무시는 것을 볼 수 있다.

   요셉의 꿈에 지시함을 받아 애굽으로 피신하신 예수님은 헤롯 대왕이 죽은 후(B.C. 4년 3-4월경) 다시 요셉의 꿈을 통해 애굽에서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가라는 지시를 받아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온다(마2:13-21). 그러나 헤롯 대왕을 이어 그의 아들 아켈라오가 유대의 분봉왕이 됨으로 그를 두려워 한 요셉과 마리아는 유대에 머물기를 원치 않았고 꿈에 지시하심을 받아 갈릴리 나사렛으로 가 살게 된다. 이로서 예수님은 태어나신 고향은 베들레헴이었으나 성장하신 곳이 갈릴리 나사렛으로 나사렛 예수라 불리워 지게 된다.

   예수님께서 애굽으로 피신하게 되는 것은 이미 예언된 것이었는데 마태는 ‘애굽에서 내 아들을 불렀다 함을 이루려 하심이니라’고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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