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직 목사를 친일인사로 단정할 수 있나? 최근 민족문제연구소가 발행한 친일인명사전에 성결교단의 사부라고 불리는 이명직 목사가 수록되었다. 분명 이명직 목사는 일제 말기에 한국성결교회의 대표로서 일본의 대동아전쟁 수행에 협조했다. 하지만 이명직 목사는 일본의 종교정책에 반대하여 결국 일본의 종교정책 수행에 지대한 장애를 입혔다. 따라서 이명직 목사를 일방적으로 친일인사로 매도하는 것은 균형을 잃은 평가라고 생각된다. 필자는 이명직 목사와 일본당국의 갈등관계를 역사적으로 밝힘으로서 이명직 목사에 대한 보다 공정한 평가를 시도하려고 한다. 활천의 필화사건:이명직 목사는 [활천]을 통하여 일본의 정책에 반하는 글을 싣고, 이것 때문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였다. 이명직 목사는 1923년 3월 [활천]에 실린 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