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성경배경사

팔레스타인의 기후

은바리라이프 2015. 12. 26. 14:36

 팔레스타인은 작은 나라 치고는 기후조건이 놀라우리 만치 다양하다아마 이와 비슷한 크기의 어떤 다른 지역도 이토록 다양하고 대조적인 기후를 보일 수는 없을 것이다. 단의 동쪽에는 해발3,030m에 달하는 헐몬산이 있다. 이 산은 여름에도 내내 흰눈에 덮여 있는 산이다. 거기서 185km만 남쪽으로 내려가면 사해가 있는데 그곳의 바닥은 수면보다도 400m나 아랫니며 여름 낮 기온은 사람을 숨을 막히게 하는, 무려 40c나 된다. 낮과 밤 사이에도 심한 기온차가 있으며 지역간 기온차도 상당하다다음 표는 해안과 요단 강 사이의 세 주요 지역의 여름 철 기온 변화를 나타낸 것이다.

 

해안 평지 낮 29c

 23c

중앙산지 낮 30c

 18c

요단 계곡 낮 39c

 23c

 

지역간의 거리가 가까운 점을 생각할 때 이 차이는 정말 엄청난 것이다. 예루살렘이 있는 위도에서 볼 때 해안에서 중앙 산지의 가장 높은 지점까지는 불과 45km, 또 거기서 요단강 까지는 36km밖에 안된다. 여름철과 겨울철 사이의 기온차도 대단하다. 다음 표는 겨울철 중에서 가장 추운 달인 1월의 평균 기온이다. 위의 여름철 기온과 좋은 비교가 될 것이다.

 

해안 평지 낮 17c  9c

중앙 산지 낮 13c  5c

요단 계곡 낮 20c  10c

 

아주 추운 겨울 밤이면 중앙 산지의 기온은 폭설이 내릴 만큼 뚝 떨어진다그러나 낮 기온이 언제나 영상이기 때문에 눈이 오래 남아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구약성경에는 다윗의 용사들 중의 두목이었던 브나야가 눈 올 대에 함정에 내려가서 한 사자를 죽였으며’(삼하 23:20) 라고 특별히 기록되어있다.

 

팔레스타인의 여름철과 겨울철 사이의 변화는 비단 기온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곳의 겨울철은 우기이다. 우기는 10월에 시작되어4월까지 이어지며, 그 시기의 중간쯤에 폭우가 쏟아진다. 기온과 마찬가지로 강우량도 지역에 따라 다 다르다. 우기에는 주로 남서풍이 불기 때문에 강우량은 북부와 서부가 가장 많고 남부와 동부로 갈수록 점점 줄어든다. 또한 고지대가 저지대보다 비가 많다. 최다 강우 지역은 갈릴리 북부로 연평균 1000mm에 달하며, 예루삼렘은 연평균 560mm, 그리고 사해 지역은 1년치를 다 합해도50mm가 안된다. 예루살렘의 평균치는 런던의 평균치과 거의 비슷하다. 그러나 큰 차이가 있다. 예루살렘에서는 대략 총 50일 안에 그 비가 다 온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중 대부분은 12, 1, 2월에 집중적으로 내린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에는 우기인 겨울철에도 비오는 날보다는 맑은 날이 더 많다.

 

우기는 대개 강풍이 따르는 뇌우로 더불어 시작되는데 이것은 해양의 습한 기류와 육지에서 발생하는 뜨겁고 건조한 기류가 서로 만나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10월초에 해당하는 이 시기에는 비가 고르지 않게 내린다. 그러다 10월 중순이나 하순에 들어서면서 농부의 입장에서 볼 때 진짜 본격적인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데 구약엔 이것인 이른비로 표현되고 있다.(2:23) 가을비의 습격은 극적이고 격렬하여 가옥을 파괴하거나 사람이 떠내려갈 만한 급류를 만들어내기도 한다.(5:21) 그러나 구약시대의 가을비는 밀 수확이나 보리 수확의 풍년에 아주 중대한 요인이었으며, 따라서 사람들은 이 가을비를 기다렸고 또 기뻐했다 (65:9-13) 우기의 첫비는 굳은 땅은 풀어주어 밭갈이와 씨뿌리기에 알맞게 준비시켜 주었다.

 

4월에 내리는 마지막 소나기는 늦은 비로 표현되고 있다.(2:23) 비가 이때까지 계속하여 내리는 것이 굉장히 중요했다. 만일 그렇지 않으면 농사(5월의 수확)는 흉년이 되고 말기 때문이었다.(4:7-8)

 

우기가 끝나면 여름철이 되면서 기온이 한결 더 따뜻해졌다. 그래서 아가서에서도  겨울도 지나고 비고 그쳤고 ’(2:11) 라고 노래한 것이다. 그러나 초 여름은 쾌적한 계절이긴 하지만 동시에 비가 전혀 내리지 않는 5,6개월이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했다. 뜨겁고 건조한 이 시기가 되면 초록빛 대지는 여기저기 갈색으로 바뀌며 그나마 빈약하던 채소들이 자취를 감추었다. 5월 말에는 겨울과 볼에 새롭게 피어났던 풀들과 많은 꽃들 (백합, 시클라멘, 수선화, 아네모네, 난초)이 거의 사라지게 된다. 8월이 되면 땅은 완전히 메말라 흙먼지가 날리게 된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내 진액이 화하여 여름 가뭄에 마름같이 되었나이다’(32:8)라고 고백할 수 있었다. 저수와 관개에 있어서 인간의 노력이 없는 한 이 시기에 자라나는 작물들의 수확은 여름밤에 내리는 많은 이슬에 달려 있었다.

(구약의 배경) - 10-13p



※ 팔레스타인의 계절과 기후

    이스라엘은 애굽과 달리 아주 작은 나라이면서도 복잡한 기후를 가지고 있다그리고 기후 자체가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는 땅이라는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는 땅이다.

 

 a. 우기와 건기

  a) 우기-11월부터 3월까지로 비교적 비가 자주 내리며먹구름이 하늘을 뒤덮고 있다농부들은 바로 이 우기에 파종하고 농사를 짓는다.

 

  b) 건기-5월부터 9월까지로서 모든 수목이 타 죽는다.

 

 b. 한서의 차

   이스라엘은 낮의 기온은 섭씨 40도까지 올라간다그러나 밤에는 스웨터를 입고 있어도 추울 만큼 한가가 느껴진다낮에는 '구름 기둥밤에는 '불기둥'으로 인도하신 것은 그 기후 속에서는 아주 정확한 돌보심이었으며(출 13:21-22), '낮의 해'가 너를 상치 아니하며 밤의 달도너를 해치 아니하리로다"(시 121:6)라고 한 시편의 노래도 그 기온 차를 잘 보여주는 것이다.

 

 c. 

  a) 이른 비-우기의 초에 오는 비를 '이른 비'라고 하는데농부들은 이 비가 와야만 파종이 가능하다건기 동안에는 땅이 돌같이 굳어지기 때문에 이른 비가 내려서 그 땅을 적셔 부르럽게 해야만 농부들은 그 땅을 갈아엎을 수 있는 것이다.

 

  b) 늦은 비-우기 말에 오는 비를 '늦은 비'라고 하는데이 비는 곡식을 증산시키는 데 필요한 비다(신 11:4). 만일 늦은 비가 제 때에 오지 않으면 곡식이 자라지 못해서 큰 흉년이 들 게 된다.

 

  c) 비가 내리는 유형-이슬비소낙비폭우장마비 등 여러 유형의 비가 내린다때로는 엄청난 폭우가 왔을 때 순간적으로 홍수가 나서 시내가 생기기도 한다(마 7:25, 왕상 18:45).

 

  d) 비의 이용-비를 농사에 그대로 이용하기도 하지만때로 웅덩이를 파서 빗물을 저축하여 사용하기도 하는데(렘 2:13), 이것을 시스턴(Cistern)이라고 부른다.

 

 d. 이슬

   이스라엘은 비가 적은 대신에 농사를 지을 정도로 많은 이슬이 내린다(신 33:28, 시 133:3). 이슬이 내리는 지역은 주로 평야 지역이다팔레스타인에서 적절한 양의 이슬이 내리지 않는 것은 큰 재난을 불러온다(왕상 17:1, 삼하 1:21).

 

 e. 바람

  a) 동풍-건기에 불어오는 바람으로 아주 뜨거운 열풍이다(출 14:21). 이 바람은 초목을 마르게 하고(창 41:6, 욘 4:8), 우물을 마르게도 한다(호 13:15).

 

  b) 대해(지중해)에서 부는 바람-큰 비를 몰고 오는 바람이다(왕상 18:4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