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지식 순례여행-다메섹
축복의 다메섹
현존 최고(最古)의 도시
다메섹은 헤르몬(Hermon)산 동쪽 평원의 오아시스에 위치하며, 현재 다마스쿠스 또는 디마슈크라 부르는 시리아의 수도다. BC 3000년경에 세워져 현존하는 도시 중 역사가 가장 오래된 도시로 추정되며, 메카, 메디나, 예루살렘과 함께 이슬람 문화의 4대 도시로 불린다.
다메섹은 아브라함 때부터 이스라엘과 관계를 맺어온 까닭에 많은 유대인들이 그곳에 살고 있었다. 요세푸스에 의하면, BC 66년 네로 황제의 대 박해 시에 이곳에서 학살당한 유대인의 숫자만 1만5백 명이었다고 한다. 옛부터 '동양의 진주'라고 불렸으며 AD 661~750년에 이슬람 제국의 수도였다. 십자군 전쟁 당시에는 이를 방어하는 전략적 요충지였다. 강 남쪽에 자리잡은 옛 시가지에는 우마야드 모스크와 로마 시대의 기둥들, 사도 바울의 눈을 치유한 아나니아의 교회, 대상들이 묵는 여관, 시장 등이 뒤섞여 있다.
고난의 축복 받은 바울
다메섹은 아브라함이 조카 롯을 구출하기 위해 메소포타미아의 동방연합군을 다메섹 근처의 호바에까지 추적한 이야기에서부터 성경에 등장했다. 아브라함이 아들처럼 여겼던 종 엘리에셀이 다메섹 출신이었다.
다메섹은 다윗 시대에 다메섹의 수리아인들을 정복하면서 비로소 성경에 다시 등장했다. 르손은 소바의 수리아인 지도자로 추종자들과 다메섹으로 도망하여 그곳에서 왕이 되어 솔로몬의 치세에 문젯거리가 됐다. 후에 아합은 다메섹 일부 지역의 통치를 그에게 주는 약조를 맺기도 했다. 이 당시의 수리아 군대장관인 나아만은 문둥병이 들었다가 엘리사의 조언을 따라 요단강에서 목욕하고 고침을 받았다.
엘리사는 다메섹을 방문하자 와병 중이던 아람왕 벤하닷이 하사엘을 엘리사에게 보내 회복 여부를 문의했다. 이때 엘리사는 울면서 하사엘이 왕이 되어 이스라엘을 멸망시킬 것을 예언했다.
다메섹에 있는 디글랏 빌레셀을 방문한 아하스는 자기를 친 다메섹 신들에게 제사하고, 유다의 각 성읍에 비슷한 제단을 세우고 다메섹의 우상 신들에게 제물을 바쳤다. 아모스 선지자는 ‘내가 너희를 다메섹 밖으로 사로잡혀 가게 하리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했다.
사도 바울은 다메섹으로 기독교인을 잡으러 가다가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회심했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다가 유대인들에게 생명의 위협을 받자 광주리를 타고 다메섹 성벽으로 탈출하기도 했다. ‘수고를 넘치도록 하고, 옥에 갇히고 매도 수없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하고, 유대인들에게 사십에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 맞고, 세 번 태장으로 맞고 한번 돌로 맞고, 세번 파선하고, 각종 위험을 당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굶주리고 춥고 헐벗었다’는 바울의 고난은 모두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면서부터 시작된 축복이었다.
조나단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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