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단선교사/성경 순례여행

성경이해 순례여행4 복음이 가득한 갈릴리 호수

은바리라이프 2014. 6. 24. 16:34

성경이해 순례여행4 복음이 가득한 갈릴리 호수

 

 

경관이 수려한 호수

갈릴리 호수는 이스라엘에서 가장 경관이 수려한 지역으로 꼽힌다. 이 지역은 수정같이 맑고 푸른 물이 넘치고 호수 주변에는 강수량이 제법 많고 농사도 잘 되므로 건조하고 척박한 여타 팔레스타인 지역과 매우 대조적이다.

호수의 둘레는 약 50km이고, 남북으로 21㎞, 동서로 14㎞에 이른다. 갈릴리 호수는 특이하게 해수면으로부터 약 209m 가량 아래에 위치하고 있으며 수심의 평균 깊이는 약 26m, 가장 깊은 곳은 43m이다.

갈릴리 호수는 성경에서 긴네렛 호수, 게네사렛 바다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호수의 모양이 수금, 히브리어로 긴놀(Kinnor)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또한, 주후 17년, 갈릴리와 베뢰아 지역의 분봉왕이었던 헤롯 안디바에 의해 호수의 서편에 ‘디베랴’라는 신도시가 건설됐다. 신도시이자 갈릴리 지역의 대표도시인 디베랴의 이름을 따라 디베랴 바다라는 이름도 붙여졌다.

호수 주변의 식당에서 일명 ‘베드로 고기’라는 바스를 기름에 튀겨 내놓는 메뉴가 인기 있다. 특별한 맛은 없지만 ‘성경 출연 물고기’라는 프리미엄으로 유명세를 얻고 있다고 한다. 1986년에는 호수의 개펄에서 예수님 당시의 나무배가 발견되기도 했다.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예수님은 갈릴리 나사렛 출신으로 공적 활동을 시작한 곳이 바로 갈릴리 호수 주변 지역이었다. 예수님의 제자들 대부분도 갈릴리 호수에서 고기를 잡던 어부들이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말씀하시며 제자로 삼으셨다. 땅의 히브리어인 에레츠를 파자하면 ‘하나님이 낚기 시작하신다’는 뜻을 가지고 있으므로 예수님이 호수 주변에서 사역을 시작하시고, 어부들을 복음의 사도로 삼은 것은 깊은 의미와 연관성이 있다 하겠다.

예수님은 호수 주변의 가버나움, 벳새다, 거라사 등을 자주 들르셨다. 또한 호수를 배를 타고 건너기도 하셨고, 물위를 걷기도 하셨다. 성경에서 제자들이 배를 타고 가다가 큰 풍랑을 만나는 일이 곧잘 나타난다. 이는 갈릴리 호수가 해수면보다 많이 낮고, 호수의 동편인 골란 고원은 해발 1000m나 되는 고지대이다. 이런 지형적인 특성 때문에 온도차가 심해 찬 공기와 더운 공기의 급속한 교류가 일어나면서 큰 풍랑이 일어난다. 거기에 더해서 호수 북쪽의 헐몬산(해발 2814m)에서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면 호수는 한층 거센 격랑이 일어나는 것이다.

“나는 물고기 잡으러 간다.”

시몬 베드로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서도 갈릴리로 돌아와 호수에서 낚시를 했다. 그런 베드로를 예수님이 찾아가 떡과 고기를 구워주면서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아가페)하느냐?”

아가페는 거룩하고 무조건적인 사랑, 자신을 희생하는 절대적인 사랑이다. 베드로는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아가페의 사랑을 할 수 없으므로, 이미 세 번씩이나 예수님을 부인한 자신을 더 이상 믿을 수 없으므로 “내가 주님을 사랑(필레오)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라고 답할 수밖에 없었다. 필레오는 우정과 형제애의 사랑이다. 예수님이 또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아가페)하느냐?”

“내가 주님을 사랑(필레오)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베드로는 같은 대답을 또 했다. 예수님이 세 번째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필레오)하느냐?”

그 말을 들은 베드로는 마음이 너무 아팠다. 그러나 베드로는 자신의 가능성이 모두 부인되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띠 띠우고 끌려가는 자,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 의지하는 자로 새롭게 거듭났다. 예수님의 제자로 택함을 받았던 그 호숫가에서.

조나단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