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단선교사/성경 순례여행

성경이해 순례여행6 - 실로암 연못

은바리라이프 2014. 6. 5. 14:05

성경이해 순례여행6 - 실로암 연못

실로암 망대가 무너진 뜻

 

잔잔히 흐르는 실로아 물

실로암은 예루살렘 동남쪽에 있는 연못 이름으로 '실로아'라고도 부른다. ‘파견된 자라는 뜻을 가진 실로암 연못은 길이 17.4m, 5.4m, 깊이 5.7m 규모였다고 한다. 실로암의 물은 기드론 계곡의 기혼샘물을 히스기야 터널을 통해 들여오고 있다. 히스기야 터널은 유다 왕 히스기야가 만든 수로(水路)이다.

비잔틴 시대인 주후 5세기에 황후 에우도치아(Eudocia)에 의해 실로암 연못 위에 성당이 건축됐다. 그러나 그 성당은 이슬람 군대가 파괴하고 그 자리에 이슬람 사원을 세웠다. 현재 실로암 연못은 이스라엘 정부에 의해 고고학 발굴 작업이 한창이다.

실로암 연못에 대해서 구약성경에서는 이사야서의 잔잔히 흐르는 실로아 물을 비롯해 역대하, 느헤미야서 등 여러 군데에서 언급하고 있고, 신약성경에서는 태어나면서부터 눈먼 사람인 소경의 눈을 뜨게 한 기적(요한 9,1-12)과 실로암 망대가 무너져 사람들이 죽은 사건이 언급된다(13:1-5).

 

실로암 망대가 무너진 뜻

실로암에 있는 망대가 무너져서 사람이 열여덟 명이 죽는 사고가 일어났다. 사람들은 그들이 무슨 죄를 지어서 벌을 받은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예수님은 단호하게 말씀하셨다. “무너진 망대에 치어 죽은 사람들이 너희보다 죄가 많아서인 줄 아느냐? 아니다!”

아니다의 헬라어 '우키'결코 ~아니다!’는 뜻으로 강한 부정의 말이다. “그러한 재앙을 너희에게 보여주는 것은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그처럼 망하게 될 것이다.” 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세월호 사고로 바다에 빠져 죽은 그 사람들이 아직 살아있는 우리보다 죄가 더 있기 때문에 그런 사고로 죽었는가? 우키, 결코 아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억울한 죽음을 당했는가? 그것도 결코 아니다! 예수님은 죽은 자들이나 산 자들이나 죄가 같다, 그들이 죽은 것이 죄의 경중과 관계가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죄는 많고 적음, 크고 작음, 그리고 무겁고 가볍고의 구분에 의해 벌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

모든 죄는 하나님 앞에서의 죄이고, 하나님께 짓는 죄는 죄질을 막론하고 모두 사형에 처해지는 죄다. 이는 모든 인간이 자동적으로 다 지옥에 떨어져 영원한 사망에 처해져야 한다는 말이다.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고, 죄의 삯은 사망이므로 모든 인간은 죽을 운명이다.

우리의 안타까움 속에는 죽음을 바라보는 관점의 문제도 있다. 모든 인간은 선악과를 먹고 스스로 가치판단의 주체, 하나님이 됐다. 그래서 하나님의 뜻과 관계없이 멋대로 선악을 규정해 왔다. 인간은 자기들끼리 합의하여 살아있는 것이 선이고, 죽음은 악, 건강한 것이 선이고, 병약하면 악, 장수하면 선이고, 요절하면 악으로 규정해 버렸다. 아니다. 하나님이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다.

그 바다에 죽은 아이들을 불쌍하게 여겨서는 안된다. 불쌍하게 생각한다는 것은 내가 뭔가 나은 구석이 있다는 것이다. 살고 죽는 것의 선악개념을 빼고 보면 우리나 그들이나 다를 것이 없다. 시간의 차서만 있을 뿐이다. 영원 속에서 보면 그들의 죽음과 우리의 죽음은 동시에 일어나는 일이다. 우리나 그들이나 모두 죽은 자이다. 그 속에 담긴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하면 모든 것이 무의미한 일이다.

실로암 망대 사건이나 세월호 사건은 모두 교회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메시지인 것이다.

회개하라. 회개하지 않으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

조나단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