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신학/문화신학

드래곤볼

은바리라이프 2012. 10. 16. 19:05


 

우연히 집에서

저의 큰 오빠가 사놓은 만화책을 들여다 보다가

정말정말 오래전 (근 20년전) 저를 마구마구 들뜨게 했던 만화

"드래곤 볼"에 갑자기 시선이 꽂히게되었네요.

 

 

1984년부터 1995년까지 주간 소년 점프에 연재하고,

1986년부터 1997년까지 TV,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선보인 작품이죠.

90년대 점프 황금시대를 이끌었고, 일본내에서만이 아니라

세계 각지 수십개 나라에서 선보이며 재패니메이션의 국제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정말 처음 나온 시기로 치면 거의 30년이 다 다 되어가네요.

그래서 아, 그냥 옛날만화..라고만 생각하며 책장을 넘기다가

다시한번 탄성을 지르게 되었습니다. 어릴적에는 그저 이런 그림이 만화로써 당연하지~라고만 여겼었는데.

정말 천재적인 토리야마 아키라였기에 그럴수있었던것 같아요.

 

일본 내에서만 2억부 가까이 판매하여 사실상 판매율 1위를 자랑하는 이 작품 덕에

토리야마 아키라는 일본 내에서도 10위안에 드는 갑부가 되기도 했었다고 하네요.

지금도 현재 거의 작업을 하지않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작품의 저작권만으로도 수입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니,

정말 대박이죠.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60조원상당의 재산을 축적했다고 하던데..(사실일까요..ㄷㄷㄷ)

 

더 놀라운 사실은..

드래곤볼의 판매부수가

성경의 다음을 잇는다고 하니.

가히 상상을 초월한 작품이었던것이죠.

 

 




 

지금봐도 전혀 촌스럽지않은 메카닉 디자인이죠.

아, 정말 멋집니다.

 






 

(위의 런치양은 어릴적에 차암 귀엽다고 생각해서

자주 따라그리던 아이입니다.ㅎㅎ)

컴퓨터 닥터할로(?)였등가..할튼 그런 그림그리는 프로그램으로

마우스로 따라그리는등..별짓을 다했죠.

물론 손오공그리는게 젤 잼났지만.

 

 

 

 토리야마 아키라가 디자인한 자동차가

실제로 생산되어 판매하고 있다고도 하죠.

 

 

그림만큼은 아니지만, 귀엽네요. 어디에서 쓰이는 차일까요..

(골프장? 리조트?)

 

 

 

 

 

저는 딱 이시기의 손오공이 좋았던 것 같아요.

순진하고, 귀엽고, 짧닥막한 오공이를 보니 왠지 정겹습니다.

 

 

여기 천하제일 무술대회에 나가기 위해 피나는 수련과 노력을 했었죠.

크리링과 손오공은 무려 40kg이나 나가는 거북등딱지를 등에 매고 수련을 하다가

무술대회에 나가던 때에 등딱지를 떼고는 씐나서 방방 뜁니다.

그때 어린 저로서는 너무너무 씐나서 제가 오공이가 된양 기분이 좋았더랬어요.

-성장드라마가 그렇듯.ㅎㅎ

 

 

기억나실런지 모르겠지만.

잭키 춘 할아버지는 오공이와 크리링이 자신의 힘을 믿고 오만불손해지는것을 막고자

변장 출전한 무천도사 할아버지입니다.

ㅎㅎ 어릴적 그것은 대단한 반전이었죠.

 

 토리야마 아키라 는 너무나 전설적인 인물이 되어버려서

마치 지금은 죽은 사람처럼 생각되기십상인데,

아직 잘 살아있답니다.<-실제 자주듣는 질문이라고 합니다. 토리야마 아키라 아직 살아있느냐?ㅋ)

 

하지만, 이러한 토리야마아키라도

처음부터 승승장구하는 작가는 아니었습니다.

물론 이 사람에게도 힘들고 어려운 데뷔과정과 암울한 무명의 시기도 있었죠. (그닥 긴것같진않지만)

외국의 SF를 좋아해서 <스타워즈>의 패러디 같은 작품을 그리고,

효과음도 가타카나가 아닌 알파벳으로 그리곤했었는데..

당시 일복 독자들에게 그닥 흥미롭진 못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서 남다른 감각을 느낀이-바로 당시 점프 편집자 중 하나였던 토리시마 카즈히코!

<전영소녀>의 카츠라 마사카즈등 작가들 발굴,<원피스>,<나루토>등 점프의 성공신화를 낳은 주역으로

만화가의 재능을 볼 줄 알았던 뛰어난 감각의 소유자 토리시마 카즈히코는

당시 귀신 편집자라는 별명을 가지고있었습니다.

최근 오바타 타케시시의 만화 <바쿠만>에서 소개된

'원고를 작가의 눈 앞에서 제단기에 넣어버린 편집자'

가 바로 토리시마와 토리야마의 이야기였다고 하네요.

(데뷔전가지 토리야마가 토리시마에게 퇴짜맞은 원고는 500페이지에 달한다고도...)

 

 

지난주 북새통 문고에 갔을때 보니까

닥터슬럼프의 브로마이드가 여기 저기 붙어있더군요. 여전히 아키라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나봅니다.

아라레역시 어릴적 신비의 만화주인공이었죠. 이런 만화는 처음!이야..라는 느낌?

1980년부터 1984년까지 5년에 걸쳐 총 18권으로 완결한 이 작품은,

제 27회 소학관 만화상을 수사하는 등

높은 평가 속에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리하여 토리야마는 인기작가 반열에 오르게 되었지요.

 

 

정말정말 레알그림잘그리는 작가 토리야마 아키라.

요런 천재적인 작가를 배출해낸 일본은 참 복받은 나라네요.

 

 

아이큐점프를 보며

드래곤볼 7개를 다 모으던 기억이 납니다..

컴컴한 이불 속에서 형형색색 빛나는 드래곤볼

(매우 조악한 장난감이었지만 저와 오빠는 감격해마지않았습니다..)

을 보며 씐나했던 어린시절..

킁..

 

하지만..드래곤볼..

후리자에서 끝났으면 더 좋았을거같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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