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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내 안의 죄 죽이기"를 읽고

은바리라이프 2012. 2. 17. 13:15

내 안의 죄 죽이기

 

 


"내 안의 죄 죽이기"를 읽고

 

             양 희 화

 

“내 안의 죄 죽이기”(The Mortification of Sin, 죄 죽이기)는 존 오웬(John Owen, 1616-1683)의 작품으로서 존 오웬은 1616년에 영국 스태드햄의 옥스퍼드주 촌락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그 곳에서 근면하고 타협하지 않은 청교도 교구 목사였다. 오웬은 열두 살에 옥스퍼드 대학의 퀸즈 대학에 입학하여 1632년에 문학사를, 1635년에 문학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존 오웬의 최초의 교회 임지는 에섹스의 포드햄이었다. 여기서 그는 11명의 자녀를 두었으나 딸 하나만 남고 모두 어려서 죽었다. 그는 후에 근처의 코케스 홀 교구로 이사하였으며, 이 기간 동안에 그는 의회 앞에서 설교 해달라는 부탁을 자주 받았다. 이로 인해 그는 올리버 크롬웰에게 소개가 되었던 것이다. 그는 마침내 크롬웰의 궁중 목사가 되었다. 크롬웰의 영향력으로 오웬은 옥스퍼드 대학교의 부총장이 되었다. 1651년에는 그리스도 교회의 수석목사로, 1653년에는 옥스퍼드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러나 1657년, 전제정치를 실현하려는 크롬웰의 욕망에 반대하여, 오웬은 크롬웰과 결별하고는 옥스퍼드를 떠나 사보이 회합의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오웬은 옥스퍼드 시절 여러 권의 설교집과 강의서, 논쟁 팜플렛, 주석, 교리 연구서를 남겼는데, 그의 저작이 지니기 가치와 중요성은 실로 막대한 것이다. 1660년 왕정 복구 이후 그의 남은 인생을 반 추방 형식으로 집에서 지내지 않으면 안되었다. 그러나 그 기간은 목사요 설교가로서 오웬의 문서활동이 크게 증가된 시기요 그의 저술은 당대와 우리 세대의 모든 청교도 비국교도주의 사상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는 80권의 책을 저술하였으며 “예정”, “성경의 무오성”, “하나님의 영광과 위엄”,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 독특성” 등과 같은 교리들을 전문으로 하는 확고하고도 타협을 모르는 칼빈주의자였다.

 

존 오웬의 “내 안의 죄 죽이기”는 로마서 8장 13절의 말씀을 주해하고, 그것을 현실에 적용한 내용이라 할 수 있는데 그가 죄 죽이기를 강조한 것은 현실적인 이유 때문이었다. 많은 그리스도인이 죄를 다루는 능력이 부족한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영적인 지도자 들 역시 죄 죽임에 대하여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런 현실적인 상황을 감지한 오웬은 죄 죽임에 대한 주제를 더 많은 사람에게 전하고 싶은 소망으로 연속 강연과 함께 저술을 남겼다. 죄를 죽이는 일은 그리스도인에게 평생에 이어질 싸움이다. 따라서 한순간도 긴장을 풀어서는 안 된다. 죄는 단번에 그 세력이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그 힘을 약화 시켜 야 한다. 그 방법 외에는 죄를 죽일 수 없다.

죄죽이기의 목표는 죄를 완전히 적멸하여 죽이는 것이다. 즉 이 저주받을 죄를 생각나게 하는 것조차도 철저하게 파괴하고 점차적으로 완전히 섬멸하는 것이다. 죄의 존재나 생명이나 작용을 하나도 남기지 않는 것이 죄 죽이기의 목표인 것이다. 오웬은 죄 죽이기를 하나님과의 교제 속으로 들어가는 방편으로 생각했다. 곧 하나님과의 교제의 관건은 죄 죽이기에 있다고 보았다. 죄 죽임에 실패하면 주님과의 깊은 교제를 할 수도 없다 그것은 오웬 자신의 경험이었다. 회심 이전에 죄가 그의 마음을 지배할 때는 어떤 자유도 누릴 수 없었다. 그러나 회심 후 십자가의 은혜로 죄 문제를 청산하고 참자유와 기쁨을 누렸다. 하나님과의 교제도 지속되었다. 그랬기에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죄를 죽이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노력과 극기가 있어야 한다고 오웬은 주장했다.

“우리가 죄 죽이는 일을 행하지 않으면 죄가 우리 마음을 어둡게 하며 육신의 정욕이 잡초처럼 자라게 된다. 죄를 죽이기 위해서는 무한한 극기로 열매 없는 이기적인 생활에 맞서 싸워야 한다. “

죄를 죽여 나갈 때 비로소 신앙의 활력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이다. 그 이유 때문에 죄를 날마다 죽여야 하며 심지어 이것이 성도의 매일의 의무로 보았다. 죄의 세력으로 부터 자유로워 보이는 거룩한 신자들은 실은 날마다 자기 안에 있는 죄의 세력을 죽이는 것을 매일의 의무로 삼고 있는 사람들이다. 죄 죽이기 문제는 몇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죄 죽이는 일은 성도의 내면에서 이루어지는 성령의 사역이다. 둘째, 하나님과의 교제를 위해서 성도들은 날마다 죄를 죽여 나가야 한다. 셋째, 내면의 죄는 결코 죽어 없어지지 않는다. 다만 성령의 능력으로 죄의 세력을 약화 시키는 것이다. 넷째, 죄를 죽이기 위해서는 성령을 신뢰하고 무조건 순종해야 한다. 다섯째, 날마다 성령을 구해야 한다. 성령만이 죄 죽이는 능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성령과 함께 할 때 거룩함에 이를 수 있다. 여섯째, 성령의 도움을 위해 기도와 묵상에 힘써야 한다. 우리 영혼은 성령의 도움으로만 하나님과의 관계를 똑바로 세워 나갈 수 있다. 성령은 죄를 죽이는 가장 강력한 무기이다 .”성령은 성화의 창시자요 완성자이다”

죄는 성도의 내면에 도사리고 있다.(주-창세기 의 죄가 문에 엎드리느니라) 그 죄를 내버려 두면 하나님과의 교제를 이룰 수 없다. 또한 영혼은 점점 힘을 잃고 마침내 파멸에 이르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오웬은 날마다 죄를 죽여야 한다고 강력하게 권고했다. 그런식으로 날마다 죄를 죽이지 않고는 누구도 거룩함에 이를 수 없으며 영성의 산에 도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죄를 죽이는 것은 성령 외에 어떤 수단도 유효치 않다. 사람들은 죄를 죽이려고 맹세를 하거나, 금식을 하거나, 영적 수련을 한다. 하지만 그런 모든 노력도 성령이 없으면 아무런 의미도 없다. 죄를 죽이는 것은 우리가 예수를 믿을 때 성령께서 하시는 일이다. 그러면 성령은 죄를 어떻게 죽이는가? 세 가지 방법으로 죄를 죽인다.

 

첫째, 성령은 우리 마음에 육체의 행위를 대적하는 은혜와 성령의 열매들을 풍성하게 함으로 죄를 죽인다. 둘째, 성령은 심판하는 영과 소멸하는 영에 의해서 죄를 죽인다. 셋째, 성령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우리마음에 십자가를 가지고 들어온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날마다 성령을 신뢰해야 한다. 매순간 그분께 순종할 때 죄 죽이는 일이 가능케 된다. 죄 죽임은 전적으로 성령의 몫이다. 그런 점에서 그것은 믿음의 사역이라고 할 수 있다.

*제임스 팩커의 부연설명 - 죄 죽이기는 죄의 충동에 대한 단순한 억압이나 저지 이상이다. 죄 죽이기는 죄의 충동을 점차적으로 박멸하는 것이다. 신자에게 거하는 죄는 원칙적으로 십자가 위에서 죽었다. 그리스도의 죽음은 조만간 죄의 죽음이 된다. 죄는 사실상 중생에 의해 왕좌에서 쫓겨났다. 그리고 이제 성령의 도우심으로 그리스도인은 죄의 생각의 근원을 말리며 평생을 보낸다. 탁월한 영적 대가들이 죄 죽이기 사상으로 영성의 산에 오른 예가 많다. 조나단 에즈워즈, 찰스 스펄전, 휫필드 등의 거장들이 그 사상의 영향을 받았다. 물론 죄 죽이기 사상이 오웬의 독특한 생각이 아니다. 그것은 전통적인 청교도의 가르침이었다. 그것은 이미 바울이 가르쳤으며 칼빈이 정립하여 가르친 사상이다. 칼빈 이후 오웬이 말씀의 뿌리와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죄 죽이기 신학을 독창적으로 개발했다.

죄 죽이기는 성도들이 하는 일이요 죄는 이 세상에 사는 동안 완전히 죽지 않고 잠복하여 기회를 엿보고 있으므로 이 사실을 인식하고 매일 진지하게 그리고 근면하게 죄 죽이기를 계속하여 죄가 사는 날 동안 전혀 힘을 쓰지 못하게 계속 죽여 나가야 한다. 성령은 우리 마음속에 새마음을 창조하시고 또한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 사랑을 인식하게 하고 그리스도와 교통하게 함으로 그리스도의 사랑과 죄의 원수 됨 같은 것을 인식하게. 즉 알게 하시기 때문에 그렇게 하실 때마다 즉각 순종함으로 성령과 합력할 때 죄는 우리 마음속에서 생기를 잃게 되고 또한 성령의 은사들을 풍성하게 함으로 우리가 하나님과 동행함으로 바라고 원하는 영적인 활력과 위로와 평안을 얻을 수가 있는 것이다. 모든 방면에서 그리해야 한다. 한 방면이라도 소홀히 하면 그것이 세력을 키워 영혼전체를 질식시키도록 자라기 때문에 그리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성령과 함께 경건의 연습을 게으르지 않고 부지런히 해야 하며 거기에 참 생명과 평안함이 있다 우리의 육체는 이것이 아니다 라고 말하지만 그것에 속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이 진리임을 인식하고 순종하는 이를 계속하면 확신과 평안 속에서 신앙생활을 활기차게 할 수 있다. 9장에서 이 책의 결론이 나오는데 그것은 바로 죄를 다스리기 위해 우리가 적극적으로 해야 하는 일 들이다. 죄를 통제하기 위해선 그리스도의 죽음의 토대위에서 믿음을 가지고 행동하라는 것이다. 내안의 죄를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은 오직 성령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결론을 짓고 있다.

존 오웬은 은혜 안에서 죄의 지배를 벗어나라고 주장한다. 또한 마음의 죄를 느끼고 늘 인식하며 염두에 두라고 가르친다. 분명히 우리 안에는 죄가 존재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완벽한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므로 우리 안에 있는 죄는 은혜를 통하여 이겨 내야만 진정 죄로부터 벗어났다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죄에서 해방되고자하는 열망이 없다면 결코 구원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된다.

우리가 생명의 말씀을 받아 마음 밭에 은혜의 씨를 심었지만 주위에 잡초 같은 죄를 방치해선 은혜가 자랄 수는 없다. 우선 죄의 힘이 강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죄와 싸워 이기기 위해 항상 노력해야 할 것이다. 때문에 나는 이 책을 통해 죄 죽이기보다는 은혜를 어떻게 자라게 할 수 있는지를 배울 수 있어서 더 좋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중요한 것은 죄 앞에서 겸손해야 됨을 배운다. 가장 하나님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고 믿었던 모세와 바울도 그들의 지식이 온전함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고 인정하지 않았던가. 하물며 그들에 미치지 못하는 우리의 지식이란 나약하기 그지없는 것이다. 그리고 나의 죄로 인하여 그리스도를 찔렀다는 걸 항상 기억하라. 우리는 죄의 결과에 대해서만 동요하지만 우리 안에는 무수히 많은 여러 종류의 죄들이 존재한다. 그러므로 늘 죄에 대한 경계를 가져야하며 삶 가운데 늘 겸손해야 한다.

 

 

*이 책을 통해서 신앙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은 성령께서 예수님의 십자가와 그 사랑을 우리 마음속에 끌어 들임으로 우리를 돕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 설교나 삶의 중심이 바로 십자가와 그 사랑 그리고 죄에 대한 경계와 거룩한 삶이 주요 주제가 되어야 할 것을 가르쳐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 너희의 거룩함이라”(살전 4:3)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레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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