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상위 1%의 탐욕과 나머지 99%의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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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n 서울포스트, 고일남 논설위원 바야흐로 전 세계가 분노로 뒤덮이고 있다.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분노한 국민들이 자스민혁명을 일으키더니 이제 선진국에서도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 영국에서 시민들이 분노의 시위를 하더니 이젠 세계 최강국이면서 자본주의가 꽃을 피우고 있는 미국에서 분노의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월가를 점령하라(occupy the wall street)라는 구호아래 월가에서 시발된 분노의 시위가 워싱턴을 거쳐 로스안젤레스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젠 노조조직까지 가세하여 전미국을 휩쓸 기세이다.
우리나라는 산발적인 시위는 있지만 조직적인 분노의 시위는 아직 없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 시위가 정치권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서울시장보선을 계기로 구체적으로 나타난 민심은 분노의 표출로 이해할 수 있다.
전세계적으로 번지는 분노의 함성은 한마디로 표현하면 상위 1%의 탐욕이 나머지 99%의 분노를 촉발하기 때문이다. 중동과 아프리카에서는 오랜 독재자들이 이런 분노의 궐기로 이미 쫒겨났거나 쫒겨날 처지로 몰리고 있다.
미국에서도 대책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의 승자독식현상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식 자본주의가 수정되어야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유태인중심으로 짜여진 미국식 자본주의가 변모해야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상위 1%의 탐욕에 대해 조치가 필요하다. 안철수신드롬에서 충분히 느꼈을 텐데 상위 1%에 속한 정치권이 바뀌지 않고 있다. 요즘 국회에서 의혹이 제기된 C&K사건이 대표적이다.정치권뿐만 아니라 종교계의 지도자도 마찬가지이다. 목회자가 자기 교인들에 의해서 사법당국에 고발당하는 실정이다.상위 1%에 속하는 기업인이 탈세나 주가조작에 의해 사법처리되고 있다.
상위 1%의 지나친 탐욕과 부조리에 대해 나머지 99%가 궐기하고 나서는 역사적인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탐욕도 과하면 개인은 패가망신하고 국가는 망할 수 있다.
▣ 논설위원, 교수
(고일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