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려주일 스킷드라마 - 벳바게 여인의 증언

종려주일 스킷드라마

벳바게 여인의 증언

 

 

군중들의 함성과 함께 벳바게 여인이 등장한다.

 

벳바게 여인 :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찬송하리로다！

..(잠시 바라보다)아휴, 말도 마세요. 유월절 순례자가 어찌나 많던지, 사람의 물결에 주님과 제자들이 휩쓸려 가는 듯 했어요.

 

감람산 북쪽 골짜기 아래로 순례자들의 장막과 오두막들이 펼쳐져 있었죠.

마침 거기 있던 순례자들이 합세하면서 대열은 점점 커졌어요.

기드론 골짜기를 지나 양문으로 향할 땐 수천이 넘었고,

성안으로 들어가니 순식간에 수만이 됐죠.

 

양문으로 들어갈 땐 덜컥 겁이 났어요.

문은 좁고 사람들은 많으니 이러다가 터져버리지나 않을까.

문이 터질지, 사람이 터질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에요. (호호)

 

우리들은 겉옷을 깔며, 나뭇잎을 깔며 즐거이 주의 길을 만들었어요.

종려나무 감람나무 가지를 흔들면서 터질듯 환호했어요.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찬송하리로다!

 

앞에서 가고 뒤에서 따르는 자들이 입을 모아 외쳤어요.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찬송하리로다!

호산나!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우리를 구원하소서!

 

우리가 흔드는 나뭇가지 물결이 바닷속 해초처럼 넘실댔어요.

햇빛에 반짝였어요. 꿈처럼 빛났어요.

 

우리들은 나귀 타신 겸손한 우리 왕을 향해 외쳤어요.

호산나!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찬송하리로다!

호산나!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호산나! 우리를 구원하소서!

오는 우리 조상 다윗의 나라여! 가장 높은 곳에서 호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