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성경 상식

성서식물과 유대전통의학-무화과나무의 비유

은바리라이프 2011. 2. 4. 14:42

성서식물과 유대전통의학

무화과나무의 비유
“무화과나무의 비유를 배우라 그 가지가 연약하여지고 잎사귀를 내면 여름이 가까운 줄을 아나니 이와같이 너희도 이 모든 일을 보거든 인자가 가까이 곧 문 앞에 이른 줄 알라”(마 24:32∼33)

4계절을 알려주는 무화과나무

유대인들에게 무화과나무는 이스라엘의 4계절을 정확히 알려주는 나무이다. 물론 이스라엘의 기후는 한국과 같은 4계절이 없지만, 그래도 명확히 구분되는 4개의 계절이 있다.
‘겨울’에는 모든 잎이 떨어져 회색의 앙상한 가지만 남은 무화과나무는 여름, 즉 건기가 가까워 오면서 가지가 연해지면서 작은 잎과 동시에 첫 열매 무화과인 파게를 맺는다. 이때는 3, 4월에 해당하므로 우리의 4계절 개념에서는 ‘봄’이라 할 수 있다. 이후 5-10월의 본격적인 ‘여름’이 되면 잎사귀가 커지고 본격적인 무화과 열매인 테에나를 반복해서 4회 정도 맺는다. 11월이 되면 무화과의 수액이 흘러나와 끈적거리고 공기 중의 흙먼지가 열매와 잎사귀에 달라붙어 무척이나 지저분하게 보인다. 이때가 바로 ‘가을’이다. 이처럼 무화과나무는 멀리서 보아도 4계절의 시즌을 명확하게 알려주는 나무인 것이다.


무화과나무를 보고 ‘여름’을 안다?

무화과나무는 4계절을 알려주는 나무이지만, 본문은 특별히 여름에 대해 말하고 있다. 무화과나무를 보고 ‘여름’이 가까운 것을 안다? 종말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본문에서 왜 저자 마태는 굳이 4계절 중 ‘여름’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일까? 유대인들에게 여름이 상징하는 것은 무엇일까? 한국 사람에게 여름아라고 하면 ‘피서’, ‘팥빙수’가 떠오르겠지만, 유대인들은 ‘종말’을 떠올린다. 왜냐하면 히브리어로 ‘여름’과 ‘종말’은 그 어원이 같기 때문이다.
아울러 4계절의 순서가 봄, 여름, 가을, 겨울인 것이 보편적이지만, 유대인들의 4계절의 시작은 ‘가을’부터이다. 그래서 가을, 겨울, 봄으로 이어지며 여름이 끝이 되는 것이다.
유대인들에게 가을이 시작인 이유는 그들의 새해인 신년이 10월 경에 시작하기 때문이다. 국제 달력으로 새해는 1월 1일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음력으로 새해인 구정을 정서적으로 더 많이 지키는 것처럼, 유대인들은 유대력에 기초한 달력을 기준으로 일곱 번째 달인 ‘태슈레이’월(국제 달력으로 10월경)의 첫째 날을 신년으로 지킨다. 가을에 1년을 시작하는 유대인에게 4계절의 끝은 여름이고, 그래서 유대인들에게 ‘여름이 가깝다’는 말은 곧 ‘종말이 가깝다’는 말로 들리는 것이다. 유대인들에게 여름은 피서가 아닌 종말을 의미한다.

재림, 뜨거운 감자

종말과 재림에 대한 건강한 신앙이야말로 현대를 사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메시지이지만, 많은 교회의 주일 설교단에서 종말과 재림에 대한 설교를 듣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 됐다. 이는 아마도 그동안 재림과 관련해서 불발탄(?)이 너무 많았던 데에서 기인된 부작용 때문일 것이다. 거짓말을 일삼은 양치기 소년으로 인해 더 이상 ‘늑대가 나타났다’는 말에 어느 누구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게 되었듯이, 종말에 대해 조금이라도 진지한 이야기를 하면 ‘혹시 이단이 아닌가’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것이 오늘날의 흐름이다. 그러나 건강한 종말 신앙은 반드시 강조되어야 한다. 그러나 종말론은 쉽게 건드릴 수 없는 주제이므로 가히 ‘뜨거운 감자’라 부를 만하다.
종말에 대한 우리의 고정관념과 선입견은 대체로 비슷하다. 이것은 종말에 대해 언급하는 자에게 ‘그 때와 기한은 아무도 모른다’, ‘그 날은 도적같이 임한다’고 말하며, 종말에 대한 언급 자체를 막아버리는 것으로 나타난다. 성경은 ‘주의 날이 밤에 도적같이 이른다’(살전 5:2)고 말하고 있지만 같은 말씀에서 전혀 반대의 이야기도 하고 있다. ‘형제들아 너희는 어두움에 있지 아니하매 그날이 도적같이 너희에게 임하지 못하리니’(살전 5:4) 주의 날은 어두움 가운데 있는 즉 불신자들과 믿지만 말씀의 의미를 제대로 깨닫지 못하는 신자들에게는 밤의 도적같이 임하겠지만, 빛 가운데 거하며 말씀을 깨닫고 잘 예비되어 있는 신자에게는 절대로 도적같이 임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이는 마태복음 25장의 지혜로운 다섯처녀와 어리석은 다섯처녀의 비유에서도 잘 알수 있다. 성경은 종말에 대한 분명한 힌트를 두가지 기록하고 있으며, 모든 성도들이 이를 제대로 알고 지혜로운 다섯처녀와 같이 기름을 준비하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구속사의 시계, 이스라엘

‘무화과나무’ 비유의 초점은 무화과나무를 보고 4계절을 알 수 있고, 특별히 유대인들에게 종말을 의미하는 여름이 가까운 것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또 하나 숨겨진 초점이 있는데, 이는 무화과나무가 바로 이스라엘 나라를 상징한다는 것이다. 유대인 성서주석인 미드라쉬에 이런 말이 있다.
“넓은 무화과나무 그늘에 수많은 나그네들이 쉬듯이, 예루살렘은 모든 포로 생활에서 돌아오는 사람들의 피난처가 될 것이다”
무화과나무가 이스라엘 나라를 상징하고 여름과 종말이 같은 개념이라면, 이를 기초로 무화과나무의 비유를 풀면 다음과 같다.
“무화과나무의 상태를 보고 여름이 가까운 것을 알 수 있듯이, 이스라엘의 상태를 보고 종말(인자의 임함, 재림)이 가가운 것을 알 수 있다”
메시야를 죽이고 그에 대한 심판으로 주후 70년 성전이 무너지고 전세계로 흩어져 온갖 고난을 당하던 이스라엘이 무려 2000년이 지난 금세기에 신생 이스라엘 국가로 탄생했다. 현대 국가 이스라엘과 성경의 이스라엘을 어느 정도의 관련성을 갖고 보는가는 지금도 논란이 많은 주제이지만,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은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개입이 아니고는 어떠한 역사 이론도 ‘신생국가 이스라엘의 건국’에 대한 그럴듯한 해석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결국 예수님의 재림과 종말의 때에 맞추어 전 세계에 흩어진 유대인들이 고토 이스라엘에 돌아와 국가를 세웠고, 또 그곳에서 처음 시작됐던 오순절 부흥이 다시금 예루살렘에서 시작되어 이스라엘 민족이 회개하며 이를 신호탄으로 열방이 주님께 돌아오는 그 날이 바로 구속사의 정점에 해당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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