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의 족보를 알면 금미호가 보인다?
▶1-3-2 날짜, 기자
2011-01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24일 국회 국방위 '아덴만의 여명' 작전 결과를 보고하는 자리에서 생포한 해적 5명과 금미호 한국선원과의 인질 교환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혀 해적에게 몸값을 지불하는 대신 '인질 맞교환' 성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국방부는 이튿날 "인질 맞교환 보다는 국내로 송환해 처벌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금미305호의 경우 선주인 금미수산이 경영난으로 폐업상태에 있는데다 선박 자체도 임시국적인 케냐국적이기 때문에 몸값 협상이 사실상 어려운 상태다. 이때문에 정부도 최영함이 오만 무스카트항 입항 중에라도 금미305호 선원 억류 해적 조직들과 생포 해적의 연계성이 밝혀질 경우 인질 맞교환 카드를 배제하지는 않고 있는 눈치다.
현재 청해부대 최영함에 구금중인 생포 해적 5명의 신원파악과 함께 신병처리에 대한 검토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부는 이달말쯤 국내 이송계획을 세우고 있다.
금미305호는 GPS 추적결과 최초 소말리아 해적들의 본거지인 하라데레에 정박해 있다가 최근 계속 이동해 선원들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원들이 배와 함께 모처로 옮겨졌는지, 선원들과 배를 분리해 분산 수용하고 있는지 아직 정확한 정보를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피랍기간이 길어지면서 몸값이 60억원대까지 떨어졌지만 해적들과의 연락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외보도 등을 종합하면 소말리아 해적들이 선박을 납치하게 되면 인질석방 협상을 영국계 브로커들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무정부 상태인 소말리아 정부의 역할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영국계 대형선박 보험회사들과의 검은 커넥션을 유지하고 있는 브로커들이 막후에서 몸값을 조절하며 막대한 부를 창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소말리아 해적들은 현재 10여개의 크고 작은 조직을 형성해 현지 군벌들과도 연계해 조직적으로 해적질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이번 생포 해적들과 금미305호 납치 해적들과 연계성을 파악하는게 금미호 선원 구출의 관건으로 떠올랐다.
두 개의 납치사건을 벌인 해적들이 같은 조직이거나 연계돼 있을 경우 생포해적과 금미305호 선원들간 맞교환이 수월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생포된 해적들과의 언어소통이 어려워 최영함에서의 사전 조사는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결국 27일 최영함의 오만항 입항 직후 국내 이송을 준비하면서 해적들의 본거지 파악과 함께 인질 맞교환을 적극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과정에서는 미군 주도의 연합해군(CTF-150)의 정보 지원 등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정보 관계자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해적과 직접 협상하지 않는다는 정부 입장 때문에 금미호의 해결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정부가 생포한 해적의 국내법 처리 등 강경한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한국인 선원들의 안전한 석방이 담보 된다면 (인질 맞교환이) 아예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의 판단은 최종적인 상황에 가봐야 알 것"이라면서도 여러 채널을 통해 금미305호 선원들의 신병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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