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유일한 기독교 도서관 완전히 파괴 당해
소말리아의 소수 종교인 기독교를 믿는 사람들에게 지난 1월 6일 또 다른 충격과 공포를 느끼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비교적 이슬람 원리주의 무장세력들로부터 안전한 지역에 있던 기독교 관련 도서관이 이슬람 무장세력의 공격을 받아
완전히 파괴된 것이다.
이는 그나마 몇 안되는 기독교 관련 시설이 파괴되었다는 의미 외에도 안전하다고 여겨졌던 지역의 기독교인들의 안전도 보장하기 어려워 졌음을 의미한다.
이 도서관을 공격한 무장세력은 역시 알 샤바브이다.
이 단체는 알 카에다의 무장투쟁노선을 추종하는 단체이다.
이번에 알 샤바브는 문제의 기독교 도서관과 함께 남부 소말리아에서 은밀하게 운영되던 성서대학도 색출해 폐쇄하는데 성공했다. 한편 국제인권 커뮤니티에서는 이 사건을 중시하고 진상을 파악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사건이 발생한 시점과 지역은 루우쿠 지역이며 12월 16일이다. 무장세력은 도서관을 파괴하고,
성경과 기독교 관련 서적, 그리고 오디오 및 비디오 자료들을 도시 한복판으로 끌고 나와 이슬람의 정오 기도시간에 모두 불질러 벌였다. 이 도서관은 주바강 근처의 폐가에 설치되어 있었으며, 기독교 서적을 은밀히 보관하며, 교회 지도자들이 학습하는 장소로 활용되었었다.
소말리아 기독교인들은 알 샤바브의 강력한 탄압을 피해 가지고 있던 성경이나 기독교 관련 물품들을 어딘가에 숨기거나 버려야 하는데 뜻 있는 교회 지도자들이 버릴 수 밖에 없는 것들을 모아 폐가에 보관한 것이 바로 이 도서관의 실체이다.
그러므로 이 도서관은 자연스럽게 지하교회의 지도자들을 교육하는 성서대학의 기능을 해 왔다.
그리고 소말리아 남부에서는 가장 큰 기독교 도서창고이기도 했다. 이처럼 귀중한 장소가 결국 사라졌으며,
이 시설을 관리하던 기독교인은 당국의 수배를 피해 도피해 잠적했다.
그는 다행히 아직까지는 잡히지 않았으나 만일 잡히면 즉시 처형될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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