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올 미래, ‘U-케어’를 준비하라 | ||||||||||||||||||
유비쿼터스와 사회복지 접점 모색...지자체 'U-헬스케어' 각광 | ||||||||||||||||||
| ||||||||||||||||||
사례1)일본 고베시에 거주하는 올해 70세의 독거노인 A씨(남). 그는 어느 날 집에서 뇌출혈로 쓰러졌다. 하지만 A씨는 금세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응급처치를 받고 큰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수도 센서를 활용한 안부확인 시스템이 작동한 덕분이다. 12시간 동안 수도를 사용하지 않자 자동으로 지역 내 고령자종합상담기관으로 경보가 발생돼 관리요원이 가정으로 방문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일본 고베시는 이 같이 수도 센서와 통신기능이 첨가된 가스계량기, 열 감지 센서 등을 활용한 안부확인 시스템을 구축해 독거노인들의 고독사를 획기적으로 줄여나가고 있다.
이에 앞서 소개한 일본과 영국의 사례처럼 우리나라 각 지자체들도 앞 다퉈 ‘U-care' 시스템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최근 공개된 정부의 '2009년 정부·지자체 U-정보화 사업계획'에 의하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는 'U-헬스케어'가 가능한 아파트가 구축돼 올 하반기부터 입주가 시작될 전망이다.
서울시가 서울숲에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힌 'U-헬스파크존' 역시 시민들에게 체형검사와 체력측정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검사 결과가 병원과 가정에 통보되며, 항목별 위험군 범위에 해당하는 시민들에게는 진료 안내 서비스가 제공된다. 보건복지가족부도 약 13억여 원을 투입해 '독거노인 U-케어 시스템'을 구축, 독거노인 5,000여명을 대상으로 전기사용감지 센서 등을 활용한 활동상태 감지, 응급구조 등 독거노인 관리 서비스를 조만간 제공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형 ‘U-웰페어'로 발전 기대 이와 같은 'U-케어'의 부상은 무엇보다도 장차 한국형 'U-웰페어'로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난해 11월 서울시와 서울시복지재단이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지역중심의 유비쿼터스 복지 체계 구축' 국제 학술 심포지엄에서 소개된 헤이브링 자치구 사례는 좋은 참고다. 전체인구 23만명의 헤이브링에서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17%로 이들 중 무려 40%가 독거노인이다. 더군다나 85세 이상 노년층 인구가 향후 10~15년간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독거노인들에 대한 안전 및 건강 문제에 비상이 걸렸다. 때마침 영국정부는 ‘우리의 보건, 우리의 보호, 우리의 목소리’라는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 미래 비전을 담은 백서를 출간한 뒤, 텔레케어 시행을 위한 예산 8000만 파운드(약 1,840억원)을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헤이브링 자치구는 즉각 35만여 파운드를 할당받았고, ‘성공적인 텔레케어 시행을 위한 프로젝트 위원회’를 설립하는 등 본격적인 텔레케어 서비스 개발에 주력했다. 시범서비스 결과를는 놀라웠다. 헤이브링 기존 보호 서비스와 텔레케어를 결합한 이후 31만 3000파운드의 비용을 지출한 뒤, 첫해 166만 파운드, 이듭해 135만 파운드의 예산 절감 효과가 발생한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향후 국내 'U-케어', 'U-헬스' 시스템 등 이른바 '홈&모바일 헬스케어' 시장이 2012년에 2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노인 환자를 위한 환자 모니터링과 관련한 사회적 순편익은 1조 4000억 원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정보통신서비스연구단은 65세 이상의 노인인구 의료비가 오는 2010년이면 11조 2,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전망하며 “'U-헬스케어‘ 정착을 통해 예산 절감과 서비스 효율성을 생각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는 즉 'U-케어'가 단순히 복지전달체계의 발전을 도모할 뿐만 아니라 경제・사회적 이익까지 가져다 줄 수 있는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물론 해결해야 할 숙제도 많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기술개발과 동시에 'U-케어' 시대에 맞는 관련 법 제도 정비, 신기술 개발, 관련 산업 육성 등 정부의 역할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대구보건대 김선칠 U-헬스센터장은 “도입초기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U-헬스기기 사용시의 효과를 체험하고 시장으로 유입할 수 있는 시스템과 홍보·교육의 장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U-케어'의 시대는 분명히 시작됐다. 복지와 IT 기술의 융합인 'U-케어'가 복지와 경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새로운 국가 미래 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을 갖고 지켜볼 때다. <9호 ․ 2009년 4월호> |
'GG뉴스 > 문화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감현장] 복지부, ‘노인 고독사’ 방지위해 TF 결성 (0) | 2011.01.15 |
---|---|
“노인자살, 우리가 예방한다” (0) | 2011.01.15 |
홀몸노인 100만명, 고독사 늘고 있다 (0) | 2011.01.15 |
[100세 쇼크 축복인가 재앙인가] [9] 외로운 죽음 '고독死'… (0) | 2011.01.15 |
독거노인 백만명…고독사 비상 (0) | 2011.0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