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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노인 백만명…고독사 비상

은바리라이프 2011. 1. 15. 12:44

독거노인 백만명…고독사 비상

<앵커 멘트>

고령화 속에 배우자나 가족 없이 혼자 사는 노인은 해마다 늘고 있어 지난해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대부분 경제적 궁핍은 물론 우울증까지 앓고 있는 데다 최근 홀로 살다 숨진 지 한참만에 발견되는 고독사는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나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맹추위가 기세를 부리던 며칠 전 김모 할머니는 단칸방에서 홀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20년 넘게 가족도 없이 생활하던 김 할머니에게 의지할수 있는 건 술 뿐이었습니다.

<인터뷰> 변희자(이웃 주민) : "소주가 방을 치우면 4,5병이 있어요. 밥은 조금씩 먹더라고, 그래서 안심했는데.."

보건복지부가 60세 이상 노인 만 5천명을 조사한 결과 혼자 사는 노인의 월 소득은 최저생계비와 비슷한 56만원 정도로 배우자나 가족이 있는 노인보다 훨씬 낮았습니다.

우울증을 경험하는 비율도 40%가 넘어 다른 노인들보다 2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결국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인터뷰> 김주희(성북구 노인자살예방센터 팀장) : "남에게 피해를 입힌다는 생각을 하셔서 짐이 되기 싫어서 자꾸 쌓이니까 자살 생각도 하게 되고.."

최근엔 독거노인들이 함께 모여 사는 공동 보금자리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녹취> "참기름도 넣고 마늘도 넣고..."

식사 시간엔 노인들이 함께 반찬거리를 준비합니다.

<인터뷰>이춘자(73살/공동 거주 노인) : "혼자 먹는 것보다 이렇게 여럿이 먹으면 맛도 있고..."

서로 의지하며 사는 재미에 그동안 사무쳤던 외로움은 이젠 옛말입니다.

지자체가 난방비 등으로 지원하는 한 해 운영비는 3백만 원.

하지만 충분하지 못한 예산이 독거노인 공동거주 시설 확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혼자 사는 사람이 자기 집에서 아무도 모르게 죽는 경우다. 고독사 사망자의 대부분은 독거노인들이다. 고령화가 심각한 일본에선 1970년대부터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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