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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할머니, 구원 손길 거절 "내 방식대로 남은 생을 이어갈래"

은바리라이프 2011. 1. 15. 12:41

맥도날드할머니, 구원 손길 거절 "내 방식대로 남은 생을 이어갈래"

서울신문 | 입력 2011.01.15 10:41

 




[서울신문NTN] 지난해 연말 화제를 모았던 일명 맥도날드 할머니의 근황이 전해졌다.

14일 SBS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에서는 맥도날드 할머니의 후속 사연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맥도날드 할머니는 매일 밤 9시만 되면 패스트푸드점 맥도날드에 나타나 새벽 4시까지 새우잠을 자다 사라졌다. 마땅한 거처도 없이 하루의 대부분을 맥도날드와 교회, 스타벅스를 오가며 불편하게 보내고 있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할머니가 24시간 동안 단 한 번도 눕지 않고 커피 한 잔만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었다는 점과 이 생활을 벌써 10년 째 하고 있다는 것.

뿐만 아니라 방송을 통해 할머니가 유명대학 졸업자에 외무부에서 근무한 엘리트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청자들의 더 큰 충격과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제작진은 방송을 통해 여고동창생은 물론 외무부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들, 그동안 연락이 끊겼던 지인들까지 반가운 손님들의 연이은 방문에 할머니가 매우 들떴다고 전했다. 지인들은 할머니가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거처와 함께 일자리를 제공하고 나섰다.

하지만 할머니는 이 모든 도움의 손길을 거부하고 "자신의 방식대로 남은 생을 이어가겠다"며 "나를 지금의 현실에서 구원해 줄 단 한 사람을 기다리겠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사진=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