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교회가 성직계급체계(담임목사, 부목사, 장로,전도사)를 가지고 있기에 니골라당의 원래 의미에 대하여 별로 성도들에게 가르치지 않고 있습니다.
니콜라당´이라는 말은 성경에 2번 나옵니다(요한계시록 2 :6, 2 :14). 성도들 가운데는 이 용어가 성경에 나오는지조차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고 또 대부분의 교회들은 이 용어의 성경적인 의미를 가르치는 것을 기피합니다.
그것은 어쩌면 현재의 교회들에게는 이 단어는 치명적인 위해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니골라당'은 그리스어(헬라어)에서 음역된 것입니다. 그리스어로는 '정복하다 또는 지배하다'(conquer, overcome)를 뜻하는 '니카오'와 ' 일반 백성 또는 평범한 사람'을 뜻하는 '라오스'(laity, layman)의 합성어입니다.
이 '라오스'가 성경에서 사용될 때는 "평신도"를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니골라 당'은 곧 "평신도를 지배 한다"는 의미인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평신도 위에 군림하는 목사의 높아짐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라킨 형제님도 "이들의 목적은 성직제도를 세워서 평신도들 위에 군림하려는 것이었다. 여기서 우리는'사도적 계승'과 성직자를 평신도와 구분 시키려는 교리의 기원을볼 수 있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니골라 당은 구약에서와 같이 하나님 앞에 특별히 부르심 받아 특별한 직분을 받은 성직자(제사장)와 평신도를 구분함으로써, 성직자가 일반 신자들을 지배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제도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목회자와 평신도, 이 둘을 구분하지 않고, 단지 은사와 직분적인 의미만 부여하고 있습니다. 목회자, 평신도 할 것 없이 거듭난 그리스도인 모두가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된 "지체"요, "형제"이며, "기름부음을 받은 성직자(제사장)"라고 말씀합니다.
"너희도 산돌들로서 영적인 집으로 지어지고, 예수 그리스도에 의하여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실만한 영적인 희생 제물들을 드리는 거룩한 성직자(제사장)이 되느니라. 그러나 너희는 선택받은 세대요, 왕 같은 성직자(제사장)이며..."(벧전2:5,9)
말씀에서 떠난 현대의 많은 교회들은 교회의 감독인 목사는 하나님에 의하여 아주 특별한 기름부음을 받아 성직으로 성별된 거룩한 종이지만, 평신도는 일반적으로 교회 다니는 신자들을 총칭하여 일컫는 말이라고 흔히들 생각합니다.
그래서 목회자는 물리적으로 그들을 지배하고, 평신도들 위에서 군림하며, 자신들을 섬겨줄 것을 요구합니다. 마치 구약의 성직자들처럼 자신들만이 특별하게 거룩한 기름부음을 받았다고 여깁니다.
그렇다면 평신도들은 기름부음을 받지 않았다는 말이겠는지요. 그러나 성경은 절대로 그렇게 말씀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모두 다 한 성령으로 기름부음을 받았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는 높고 낮음이 없습니다. 모두 다 한 형제입니다. 주님께서도 이것에 대해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마태복음 23 :8).
단지 구별된 것은 각자가 받은 "은사적 위치"(로마서 12 :1-8; 고린도전서 12장; 에베소서 4 :7-12)와 "지역교회적 직분"(디모데전서 3장; 디도서 1,2장)의 차이일 뿐입니다.
목회자가 가질 수 있는 유일한 권위와 힘은 "영적인 권위와 힘" 뿐입니다. 목회자의 영적인 권위와 힘은 어디서 오는지 아시겠지만 그것은 "위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또한 "말씀과 기도"를 통해서 오는 것입니다(사도행전 6 :4; 디모데전서 4 :5).
사도 베드로는 교회의 직분을 맡은 목회자에 대해 다음과 같이 권고하고 있습니다.
"내가 너의 중 장로들(목사들)에게 권면하노니 ... 너희 중에 있는 하나님의 양떼를 먹이고 감독하되, 마지못하여 하지 말고 자원함으로 하며; 더러운 이익을 위하여 하지 말고 오직 기꺼운 마음으로 하며, 하나님의 상속인들 위에 군림하지 말고, 오직 양떼들에게 본이 되라"(베드로전서 5 :1-3).
요한계시록 2장과 3장은 우리 주님께서 일곱 교회들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이 일곱 교회는 두 가지 측면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역사적으로는 요한이 계시록을 기록하던 당시인 A.D. 92년 ~ 95년경 소아시아 지방에 실제로 존재하던 교회들을 말합니다.
영적으로는 교회가 시작한 오순절 성령강림 때로부터 현대에 이르는 교회역사의 기간을 의미합니다. 그 중 니골라 당은 두 곳, 곧 에베소 교회(요한계시록 2 :6)와 퍼가모 교회에 주시는 말씀 가운데 있습니다(요한계시록 2 :14).
에베소 교회는 교회사에서 교회가 시작된 때로부터 A.D. 100년까지를 말하며, 퍼가모는 A.D. 325년~ 500년까지의 교회 기간을 말합니다.
'에베소'란 "처음 사랑"이란 뜻이며, 퍼가모란 "숱한 결혼"이란 뜻입니다. '니골라 당'이 언급된 두 성경구절을 자세히 비교하여 살펴본다면,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실 것입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에베소 교회 기간에서는 단순히 "니골라 당의 행위들"이 퍼가모 교회 기간에 가서는 "니골라 당의 교리"로 바뀐다는 것입니다.
자그마한 씨에 불과하던 것이 뿌리를 완전히 내린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초대교회 당시(에베소 교회 기간)에는 "행위들"에 불과했던 것이 325년 니케아 종교회의 이후(퍼가모 교회 기간) 교회가 정치권력과 결탁함으로써 "교리"로 그 '뿌리'를 내린 것입니다. 이것은 아주 놀랄만한 일입니다.
콘스탄틴 이후 카톨릭이 그 싹을 트면서 이 "성직 교리"를 자신들의 교리로 정착시켰고, 관료주의적인 성직 계급을 본격화하였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그들의 성직 계급제도(신부 - 주교 - 대주교 - 추기경 - 교황)가 바로 이 교리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들은 구원받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성직자(제사장)가 되는 이 은혜의 신약시대에 구약에서의 성직자(제사장)들처럼 자신들을 특별한 사제적인 위치로 구별하여 올려놓고, 일반 평신도들 위에서 군림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자칭하여 '하나님으로부터 특별히 기름부음 받은 자들이요, 사람들의 죄를 사면할 수 있는 자들이며, 또한 초대교회 사도들의 사도권을 계승한 자들이요, 하나님을 대신하여 대리권을 가진 자들'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코 그럴 수 없습니다.
문제는 프로테스탄트를 자처하는 오늘날의 교회 안에도 이 성직계급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이고 성도들도 이를 지극히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