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몸에선 무슨 냄새가 났을까' | ||||||||||||||||||||||||||||||||||||||||||||||||||||||||||||
김동문 목사의 성경 체험 세미나, '성경을 맛보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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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일상의 언어로 '느끼고' '누리라'는 것이 대체 무슨 말일까. 김동문 목사는 대답 대신 질문부터 했다. 코스타 참석차 LA를 방문한 김 목사가 마가교회에서 강의한 내용과 이메일을 통해 인터뷰한 내용을 종합해 재구성했다. "성경을 읽을 때 오감을 자극하면서 읽어본 적 있나. 청국장이란 단어를 연상하면, 그 단어와 함께 오감이 자극되지 않는가. 청국장 특유의 냄새가 떠오르고,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벌써 우리 입엔 침이 고인다. 하지만 야곱이 에서에게 건넨 팥죽을 생각하면서 입맛을 다신 적 있는가."
"박하와 회향과 근채는 우리로 치자면 깨소금과 간장과 고춧가루와 같은 기본 조미료이자 향신료에 해당한다. 하나님이 '깨소금과 간장과 고춧가루의 십일조를 드릴지라도'라고 말한 것과 같다. 한국 사람에게서 마늘 냄새가 난다면, 중동 사람에게 박하와 근채와 회향의 냄새가 난다. 예수님 몸에서도 비슷한 냄새가 나지 않았을까."
"한국 교회에선 로뎀나무 그늘을 쉼의 공간으로 착각한다. 하지만 로뎀나무는 싸리나무의 일종이다. 커봤자 2미터도 안 되는 나무고, 그늘이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거기 앉아서 누워있으면 죽는 거다. 성경에도 엘리야가 죽기를 청했다고 했다. 죽겠다고 드러 누워버린 엘리야의 모습을 떠올려야 한다. 엘리야는 죽음으로 달려드는 처참한 상황까지 내려 간 것이다. 로뎀나무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없으니 처절한 고뇌의 현장에 찾아오는 주님의 마음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렙돈은 종교적으로 경건했던 시대에 만든 동전이다. 동전의 문양도 하나님을 상징하는 그림이다. 당시 독립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마카비 왕조 때 주조된 동전이기 때문에 그 자체가 이스라엘의 독립을 연상케 하는 매개였다. 그 불온한 동전을 로마가 왜 유통시켰을까. 로마는 렙돈을 유통시키면서, 화폐의 가치를 터무니없이 낮춰버렸다.(당시 예루살렘 노동자의 하루 품삯이 데나리온이었는데 그것의 500분의 1밖에 안 된다.) 일종의 탄압의 수단이었다. 정치적·종교적으로 말살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는 것이다. 당시 모두 이방신이 그려진 돈을 성전세로 바쳤지만, 과부는 하나님이 새겨진 렙돈을 냈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여인에게 성전 회복과 이스라엘 회복에 대한 열망이 있다는 것을 예수님이 드러낸 사건이다." 겨자나무는 어떤가. 우리는 겨자씨를 아주 작은 것으로, 겨자나무를 아주 큰 식물로 이해한다. 하지만 실제 겨자씨는 그리 작지 않고, 겨자나무도 유채꽃의 일종으로 아주 크지 않은 식물이다. 김 목사는 예수님의 겨자씨 비유는 아주 작다는 의미가 아니라, 아주 흔한 것을 말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제주도가 유채꽃이라면, 갈릴리는 겨자꽃이다. 갈릴리 들판에 널린 게 겨자꽃이다. 겨자씨 비유는 사이즈의 문제가 아니라, 가치의 문제다. 별 볼 일 없다는 것, 흔해빠진 거라는 의미다. 겨자씨처럼 흔해 빠진 믿음도 없다는 말이다. 당시 종교적인 믿음은 많았지만, 실질적인 믿음은 없던 때다. 종교적 언어, 종교적 활동은 넘쳐났지만, 실질적인 믿음은 없던 당시 종교인들을 향한 예수님의 일갈이다."
"성경은 일상을 사는 자만이 느끼는 것이다. 성경이 어느새 현학적인 이야기로 둔갑했다. 성경을 우리가 느낄 수 있는 성육신의 형태로 우리에게 온 것처럼, 우리 역시 성육신의 형태로 복음을 전할 수 있어야 한다. 지식으로 푸는 성경이 아니라 일상의 언어로 누리고 느끼고 나눌 때 그것이 가능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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