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라서에 나오는 바사 왕들... 역사책에서는 어디쯤에 나오나?
그때 그 사람들
고레스
보통 고레스 2세라고 불린다. 키루스(Cyrus)라고도 읽혀진다.
몽골로 치면 징기스칸 같은 존재이다.
메대와 바사 지역에 분열된 여러 부족을 하나로 통일하여 메대-바사 제국을 세웠다.
하지만 바사 출신의 본인 대신 메대 출신의 시악사레스 2세(다니엘서 5장에 등장하는 다리오와 동일
한 인물)를 통일 바사 왕국의 왕으로 세우고 자신은 그 딸 카산다네와 결혼하였다.
바벨론 함락 당시 고령의 시악사레스 2세(단5:31 참조)는 2년 후 죽고 그 뒤를 고레스가 잇게 된다.
고레스는 유다 백성을 포함한 모든 피 정복민의 귀향 및 종교의 자유를 선포하였다(스1장).
역사 기록에 의하면 고레스 2세는 강함과 부드러움의 균형을 갖춘 훌륭한 군주로서 모두의 존경을 받았
다고 한다.
다리오
다리오 1세(Darius)라고도 불린다.
위에서 보았듯 다니엘과 동 시대를 살았던 다리오와는 다른 인물이다.
에스라 5장에서 닷드내가 다리오왕에게 예루살렘 성 재건 문제에 대해 조서를 올렸을 당시, 다리오 왕은
애굽을 향해 진격하며 팔레스타인 부근을 지났던 것으로 여겨진다.
그 때문에 당시 다리오가 예루살렘의 상황에 대해 더 관심을 갖고 정확히 처리해 주었을 것이라고 역사
학자들은 말한다.
다리오 1세는 마라톤과 관련이 깊다. 서방으로 진출하는 과정에서 그리스와 격돌하게 된 다리오 1세는
압도적인 군사력에도 불구하고 마라톤 평야에서 아테네에게 패했다.
당시 아테네의 기적같은 승리의 소식을 전하기 위해 전갈병이 마라톤에서 아테네까지 42.195km를 쉬지
않고 달려간 일화에서 유래된 것이 바로 마라톤 경기이다.
아하수에로
에스라 4:6에서 한번 언급되는 이 왕은 에스더 왕후의 남편이다.
그의 또 다른 호칭은 크세르크세스(Xerxes)로서 작년에 개봉되었던 영화 <300>에서 스파르타를 치던
페르시아(바사)의 왕으로 등장한다.
물론 영화는 역사적 고증을 전혀 하지 않고 아하수에로를 야만스런 카리스마를 지닌 왕 정도로 묘사했다.
아하수에로는 영화에서처럼 스파르타군을 전멸시키긴 했지만 살라미스 해전에서 패하여 정복을 멈추고
회군해야 했다. 전쟁에서 패한 후 마음이 상한 아하수에로는 오로지 수산 궁전 완성 및 쾌락적인 삶에
인생과 국력을 소비하다가 신하에게 암살되고 만다.
아닥사스다
아하수에로 암살 후 즉위했으며, 에스라와 느헤미야의 귀환 당시 통치하던 왕이었다.
세계사에서 보면 아닥사스다는 스파르타에게 뇌물을 주어 그리스의 델로스 동맹을 깨뜨렸다.
덕분에 바사는 그리스로부터 당분간 안전할 수 있었다.
바로 그때 그리스에는 그 유명한 웅변가 페리클레스가 등장하여 그리스의 연합을 이끌어야 할 아테네의
역사적 사명에 대해 웅변했다. 하지만 아닥사스다의 제국에 큰 위협은 되지 못했고, 덕분에 아닥사스다는
안정적인 통치를 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