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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복지재단, 조선족 교사에 모국·기독전통 바로 알린다

은바리라이프 2010. 11. 30. 06:57

한민족복지재단, 조선족 교사에 모국·기독전통 바로 알린다

[2010.11.29 18:50]   모바일로 기사 보내기


“이곳이 언더우드 선교사가 세운 연세대학교네요. 학생들 모습이 아주 활기차고 보기 좋습니다.”

중국 옌볜 조선족자치주를 비롯 헤이룽장성과 랴오닝성 등 동북3성의 조선족학교에서 선발된 교사 39명이 29일 서울 연희동 연세대학교를 찾아 각종 교육시설과 자료를 둘러보았다.

한민족복지재단(이사장 감경철)의 초청으로 26일 한국에 온 조선족 교사들은 광림교회(김정석 목사)와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 CTS 기독교TV(사장 구본홍)의 후원을 받아 6박7일간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교사들은 광림교회 휴양시설인 경기도 남양주 비전랜드에 묵으며 토론수업, 독서수업, 창조적 글쓰기 등의 교사연수를 받으며, 연세대학교, 독립기념관, 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 등을 둘러보고 전통문화공연 및 뮤지컬 관람, 시내투어 등에 참여하게 된다.

한민족복지재단은 조선족 교사들이 입국한 지난 26일 서울 노량진동 CTS홀에서 환영회를 개최하고 해외 저개발국의 구호 및 교육사업에 적극 나설 것을 다짐했다.

한인권 박사의 사회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감경철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번 행사는 흩어져 가는 한민족의 쇠락을 막고 민족적 자긍심을 심어주고자 기독교계가 힘을 합해 마련했다”며 “동포애와 나눔의 기독교 정신을 공유하자는 취지의 첫 조선족 교사 초청행사로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수에 참가한 김동규(헤이룽장성 교육학원) 교사는 “중국 내 56개 소수민족 중 조선족의 교육열이 가장 높고 베이징대와 칭화대 등 명문대 진학률도 인구대비 한족보다 9배나 높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조선족들 사이에선 도시 진출, 한국 취업 등으로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모국인 한국에서 조선족 4세, 5세들이 민족정신과 전통을 잃지 않도록 교육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조선족 교사의 부족으로 재중 동포들을 위한 민족교육이 갈수록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현지 조선족 학교들의 교과과정 개발과 교사 수급, 교자재 지원 등이 필요한 실정이다.

1997년에 발족한 국제NGO인 한민족복지재단은 그동안 북한을 비롯한 해외 저개발국의 구호, 개발사업과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을 섬기는 사업에 앞장서 왔다. 지난해 내부적인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조선족이나 고려인을 대상으로 한 해외동포지원사업으로 그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2005년에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로부터 ‘특별 협의 지위’를 부여 받았으며, 전문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민족복지재단 김무태 부회장은 “이 같은 조선족교사 연수를 매년 1회 실시하고 조선족학생 장학금 지원, 조선족학교 재건사업 등도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