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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연평도 도발, 한국교회가 해야 할 일은… 국가 위기 ‘미스바 기도’로

은바리라이프 2010. 11. 30. 06:48

北, 연평도 도발, 한국교회가 해야 할 일은… 국가 위기 ‘미스바 기도’로 극복하자

[2010.11.24 18:55]   모바일로 기사 보내기


2010년 11월 한반도는 분명 위기상황이다. 천안함 폭침사건 이후 냉각됐던 남북관계가 23일 북한의 연평도 도발 이후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이런 위기상황 속에서 크리스천의 ‘위기관리 매뉴얼’인 성경은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있을까.

성경은 국가 지도자와 목회자, 기독 시민들이 민족의 운명을 자신의 것으로 여기고 그간 하나님을 떠났던 잘못을 회개하며 기도에 매달릴 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3400년 전 애굽 군대는 탈출한 이스라엘 민족을 잡아들이기 위해 마병과 병거를 동원해 맹렬한 기세로 추격해 왔다. 오랜 노예생활에 길들여져 있는데다 군대 조직조차 없었던 백성들은 ‘광야에서 죽게 됐다’며 아우성쳤다. 그러나 신앙의 지도자 모세는 달랐다. 모세는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출 14:14)고 외친 후 바다 위로 손을 내밀었다. 그러자 백성을 가로막던 홍해가 갈라지는 기적이 일어났다. 그리고 위풍당당했던 애굽의 병거부대는 단숨에 수장된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말렉과 치른 르비딤 전투에선 간절한 기도의 힘을 체험했다. 모세가 기도의 손을 들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손을 내리면 아말렉이 이기는 상황을 목격했기 때문이다(출 17:11). 아론과 훌이 해가 질 때까지 모세의 기도 손이 내려오지 않도록 붙들자 전쟁에서 승리하게 된다.

3100년 전 민족의 신앙 지도자 사무엘은 미스바에서 “전심으로 여호와께 돌아오려거든 이방 신들과 우상을 제거하고 마음을 여호와께로 향하고 주님만 섬기라”고 선포했다. 블레셋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미스바에 모였다는 소식을 들고 도발을 감행하지만 민족의 운명을 놓고 쉬지 않고 부르짖었던 기도소리 앞에서는 ‘종이호랑이’에 불과했다(삼상 7:6∼14).

2700년 전 히스기야왕은 애굽과 동맹을 맺음으로써 경쟁국 앗수르의 눈 밖에 나게 된다. 앗수르는 배신자를 처단한다며 예루살렘성만 빼고 전 국토를 점령해버렸다. 앗수르 장수 랍사게로부터 온갖 모욕을 겪고 예루살렘성에서 포위당한 히스기야왕은 민족 몰살의 절체절명의 위기 앞에 결국 하나님을 붙든다.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하나님은 지도자의 기도소리를 들으셨고 앗수르의 주력부대 18만5000명을 한번에 쓸어내신다(왕하 19:35∼37). 이 사건으로 앗수르 제국은 세계사에서 영원히 사라지게 된다.

페르시아왕 아하수에로의 신하 하만은 자신에게 절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유다인 전부를 몰살할 계획을 세운다. 이 소식을 들은 모르드개는 굵은 베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쓴 채 대성통곡을 한다. 에스더도 민족의 학살을 중지시키기 위해 ‘죽으면 죽으리이다’는 심정으로 금식하며 왕 앞에 나아갔다(에 4:16). 결국 이들의 목숨 건 노력으로 민족은 다시 살게 됐고 후손들은 이날을 기념해 부림절을 지키고 있다.

이처럼 신앙인들은 민족의 위기와 절망, 분쟁 속에서 간절한 기도로 어려움을 극복해 왔다. 그리고 문제는 반드시 해결됐다. 여호와 하나님이 “너희가 내게 부르짖으며 내게 와서 기도하면 내가 너희들의 기도를 들을 것”(렘 29:12)이라고 분명하게 약속하셨기 때문이다.

사실 개인의 생사화복과 민족의 운명, 국가의 흥망성쇠, 세계경영은 모두 하나님께 달려 있는 것이다. 민족 전체가 이 사실을 분명하게 깨닫고 주님 앞에 마음을 돌렸을 때 한반도에 ‘평화’와 ‘안정’이 주어질 것이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