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극/성극선

프로이, 새벽

은바리라이프 2010. 11. 23. 18:22

 


성극1-프로이 새벽 (1).hwp


프로이, 새벽

[자막1]

그 때에 서기관과 바리새인 중 몇 사람이 말하되

선생님이여 우리에게 표적 보여주시기를 원하나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악하고 음란한 세대가 표적을 구하나

선지자 요나의 표적 밖에는 보일 표적이 없느니라

요나가 밤낮 사흘 동안 큰 물고기 뱃속에 있었던 것 같이

인자도 밤낮 사흘 동안 땅 속에 있으리라

(마 12:38-40)

 

 

1. 여자들

#무덤 앞. 새벽

무대 왼편에 무덤이 있다.

둥그런 무덤문이 하나는 바닥에 자빠져있고, 또 하나는 사람이 드나들 수 있게 무덤 입구에서 조금 비켜서있다. 배경막엔 골고다 언덕의 십자가가 을씨년스럽게 서있는 것이 보인다. 극 내내, 마지막 ‘에필로그’ 전까지, 이 극의 배경은 동일하며, 따라서 무대가 바뀌지 않는다.

아직 동 트지 않은 어두운 밤이다. 새벽이 오려면 아직 조금 더 있어야 한다.

어둠 속에서 두런두런 여자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막달라 마리아(이하 막달라), 작은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이하 마리아), 살로메다.

여자들은 제각기 바구니 하나씩 들고 있다.

여자들의 목소리는 조심스럽고 우울하다.

[자막2]

예수께서 해 당하신지 사흘

안식 후 첫날이 되려는 미명

새벽 2:30

마리아: 조심해요. 너무 어두워.

살로메:그래, 조심해요. 조심조심.

마리아:발밑을 조심해요. 돌이 많아.

막달라: 목소리도 조심해요. 그들이 놀래서 창을 던질지도 몰라요.

살로메:맞아, 그들.. 사자나 늑댄줄 알고.

마리아:맞아요 맞아요... 닭이 울었나요?

살로메:글쎄. 들은 것도 같고 못 들은 것도 같고.. 모르겠네.

주변이 조금 밝아진다.

막달라: (하늘 보며)달이 보이네요. 빛이 조금 비쳐요.

마리아:다행이야. 다행은 다행인데.. 무거운 돌문을 어떻게 열까요?

살로메:그러게.

마리아:그들이 도와줄까요?

살로메:도와줄 리가..

마리아:없겠죠?

막달라: 쉿, 다 왔어요.

살로메:어?

마리아:왜 그래요?

살로메:저길 봐.

마리아:뭔데요? 어머! 무덤이 열려있어요!

떨면서 서로 손을 맞잡고 무덤 쪽을 바라보는 셋.

무덤 앞 돌문이 하나는 옆에 쓰러져 있고 하나는 입구에 기대 서있다.

막달라가 여자들과 맞잡았던 손을 놓고 무덤 쪽으로 간다.

마리아:무서워요. 가지 마요. 조금 더 밝아지면 가요.

살로메:그래요, 막달라 마리아님. 위험해요.

막달라: (돌아보며)쉬. (다시 간다)

숨막히는 침묵 속에서 막달라가 조심스럽게 걸음을 뗀다.

살로메와 마리아는 손을 마주잡고 이를 긴장하며 바라본다.

이윽고 무덤 앞에 도달한 막달라가 조심스럽게 무덤 안쪽의 어둠을 기웃거리며 바라본다.

그러다 들어갈듯 한걸음을 내딛는다.

마/ 살: (저도 모르게)어머머/ 안돼!

막달라, 멈칫하며 뒤돌아본다. 제 입을 가리는 여자들.

다시 무덤을 향해 들어가는 막달라. 여자들도 뒤따라 무덤으로 들어간다.

잠시 후, 여자들의 비명소리가 들린다.

E막달라:아악!

E살/마: 꺄악!

(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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