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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 백만장자 절반 이상 “행복하지 않다”

은바리라이프 2010. 10. 3. 13:35


2010-10-03 10:14 2010-10-03 10:14 여성 | 남성

'돈으로 행복을 살 수는 없다'는 말은 누구나 들어보았지만 캐나다 최대 은행이 이를 뒷받침할 만한 증거를 제시해 관심을 끈다.

2일 토론토 스타 보도에 따르면 로열뱅크(RBC)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는 캐나다내 백만장자들 가운데 재산이 증가할수록 더 행복해진다고 말한 이들은 절반에도 못미쳤다고 밝혔다. 그 이유는 대부분 돈이 많아질수록 더 많은 고민들이 생기기 때문이라는 것.

RBC 재산관리서비스 책임자 앤서니 마이오리노 부행장은 사실 이들이 처음으로 백만달러의 재산을 형성한 이후에 그들의 생활은 "아주 복잡해졌을 것"이라며 "큰 재산은 그 자체로 복잡성을 지닐 뿐 아니라 이를 지키기 위한 많은 문제들을 토론하고 해결해야 한다" 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투자자산이 500만 달러를 넘는 거부들은 대체로 "행복을 느낀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그들 가운데 31%는 "돈이 많아질수록 문제가 해결되기보다는 새로운 문제들이 뒤따른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캐나다 거부들은 저축과 투자 등으로 오랫동안 성실하게 일하며 혼자 힘으로 재산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지 8%만이 재산상속으로 태어날 때부터 부자였다.

흥미로운 점은 백만장자들은 자신이 부유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자신이 성공했다고 평가하면서도 반드시 부자로 분류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심지어 백만장자의 10% 가량은 노후에 가난한 생활로 전락할지도 모른다는 걱정 등 '실패의 공포'로 고통받고 있으며 그 결과 그들은 끊임없는 부의 증식을 위해 노심초사하는데 사로잡히게 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많은 부자들은 재산을 자녀들에게 상속하는 문제로도 고민하고 있다. 49%는 자녀들이 상속받은 재산을 잘 관리할 준비가 되지 않은 것을 걱정했다. 또 35%는 자녀들이 재산을 상속받으면 이를 당연하게 여겨 곧 탕진해버릴 것을 우려하고 있다.

보고서는 지난 7, 8월 마케팅 업체 'HNW'가 최소한 1백만 달러의 투자자산을 소유한 339명의 부자들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2009년 12월 말 현재 캐나다에는 54만4천 가구의 백만장자들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그들의 재산은 계속 불어나고 있다. 이들은 전체 국부의 67%를 통제하고 있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54세로 처음 1백만 달러의 재산을 형성한 나이는 42세였다. 59%는 결혼해 장성한 자녀를 두고 있으며 21%는 해외에서 출생했다. 이들 가운데 40%는 기업체를 소유하고 있다.

한편 미국에서 지난 주 발표된 또 다른 백만장자 보고서는 2010년에 미국내 백만장자 가구가 8% 증가한 560만 가구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주민당 백만장자 비율이 높은 주는 하와이(6.9%), 메릴랜드(6.8%), 뉴저지(6.7%) 주 순이었다.

푀닉스자산관리서비스 사가 발표한 보고서는 "이 4개 지역의 특징은 높은 교육수준의 전문직 종사자와 기업인들이 몰려사는 작은 주로 3년 연속 백만장자 밀집지역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토론토=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