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뉴스/기독뉴스

기독문화서포터즈 박민식 드럼앤드러머 대표

은바리라이프 2010. 7. 4. 22:49

기독문화서포터즈 박민식 드럼앤드러머 대표

[2010.07.04 19:47]   모바일로 기사 보내기


“미자립 교회에 드럼 1000대를 후원합니다.”

인터넷 쇼핑몰 ‘드럼앤드러머’(drummer.co.kr)의 상단에는 이런 배너가 있다. 클릭을 하자 게시판에는 후원을 신청하는 교회 사연들이 빼곡했다. 드럼 신청 기간은 3주. 1주 동안 고심한 뒤 한 교회를 선정, 85만원 상당의 드럼 세트를 무료로 보내준다는 설명이 눈에 띈다.

드럼앤드러머의 박민식(38) 대표는 “대학 4학년 때 꿈이 악기사 사장이었고, 하나님이 그렇게 해주시면 미자립 교회에 악기를 지원하고, 찬양 연습 공간도 빌려주자고 서원했었다”고 말했다. 중학교 때부터 찬양팀원, 리더로 활동했던 그는 악기에 관심이 많았고, 악기사 사장이 가장 부러웠다고 했다.

박 대표의 후원은 여유가 있어서 하는 게 아니다. 10여년 전 3000만원 소자본으로 창업한 그는 큰 업체라는 소망을 품고 올 초까지 ‘크리스챤악기백화점’ 상호를 썼지만 수지가 맞은 적이 거의 없었다. 지금도 직원 11명 월급 주기가 빠듯하다. 겨우 마련한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을 받았고, 최근에는 적금 2개를 해약했다. 그런데도 후원에 나선 것에 대해 “돈 많이 벌어서 하려면 평생 못 할 것 같아서”라고 했다.

후원 대상자는 사연을 읽으면서 감동이 오는 교회를 선택한다. 특별한 기준은 없고, 드럼을 보내면 정말 도움이 될 만한 곳, 또 찬양에 대한 열정이 있는 교회를 우선으로 꼽는다. 이번에는 전남 무안군 화평교회(박병훈 목사)가 선정됐다. 네 번 연속으로 사연을 올린 교회도 있다. 이들 모두 드럼을 후원받았다.

올 1월부터 후원에 나선 박 대표는 아직 다섯 달 동안 5대 밖에 후원하지 못했지만 사정이 허락되는 대로 매달 후원대수를 늘려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후원자 같지만 사실은 후원을 받고 있다”며 “지원받은 교회들이 우리를 위해 밤낮으로 기도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병선 기자